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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난주부터 '픽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언제나 승승장구할 것 같던 '픽사'도 사실 실패작이 있죠. 오늘은 '픽사'의 실패작과 OTT 전용 영화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또다른 점에서 의미있는 영화들이 아닐까 합니다. 번호는 지난 번에 이어 3번부터 시작합니다.
3. 굿 다이노
아마 '픽사'의 웬만한 매니아층이 아니라면 '굿 다이노'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은 조금 생소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원제는 '굿 다이노소어'인데 국내 개봉은 '굿 다이노'로 살짝 디즈니스럽게 바꾼 제목이 제법 잘 어울리지만 그와는 별개로 관객에게 외면받은 작품이죠. 픽사의 작품들이 거의 대부분 평단과 관객의 경계를 넘어들며 호평을 받은 것과는 달리 실패작도 존재합니다. '굿 다이노'를 굳이 소개하는 이유는 '픽사'의 아픈 손가락이자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의 작품, '픽사'의 첫번째 실패작이기 때문입니다. 성공의 역사만큼이나 실패의 역사역시 돌아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포스팅에 넣어봤습니다.
사실 '굿 다이노'는 제작부터 쉽지 않았던 환경이었습니다. 디즈니의 첫 공룡영화였던 '다이노소어' 이후 16년만에 돌아온 공룡영화이자 '픽사'로서는 첫번째 공룡영화이기도 했습니다. 2010년대 중반 '카2', '몬스터 대학교', '메리다와 마법사의 숲'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픽사'의 일시적 정체기 혹은 침체기가 도래하죠. 그 중에서도 '굿 다이노'는 평단의 평가는 괜찮지만 '픽사'의 브랜드네임에 가려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무엇보다 '픽사' 최초로 극장수입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는 불명예를 쓰게 되었죠. 앞서 말했듯이 영화의 작품성이나 재미가 애매하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냥 놓고 보면 제법 괜찮지만 '픽사'치고는 많이 떨어지는 작품인것이죠. 저도 사실 그닥 기존 '픽사'작품의 기발한 상상력이나 재미는 크게 못 느끼고 봤네요.
-디즈니 ost를 들으며 : https://blog.naver.com/rdgcwg/223126055468
4. 메이의 새빨간 비밀
점차 극장의 상징적 의미가 퇴색되고 극장위기론이 대두었고, '코로나'사태는 극장위기론에 기름을 끼얹었죠. 기회를 노리던 OTT시장이 기지개를 켰고 '넷플릭스'는 선점효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편승해 많은 기업들이 OTT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영화계의 거대공룡 '디즈니'도 있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OTT 시장에 뛰어든 디즈니는 '넷플릭스'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쳤죠. 바로 자사IP의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기존의 디즈니 영화,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마블, 스타워즈, 루카스아츠, 픽사 등의 자사의 영화와 애니메이션, 드라마를 적극 활용하고 발전시켰습니다.
'메이의 새빨간 비밀'은 영화적 내용을 떠나 '디즈니 플러스'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작품입니다. 바로 픽사 장편영화로는 최초로 극장개봉을 하지 않고 곧바로 '디즈니 플러스'로 향한 영화이기 때문이죠. 기존 픽사작품들이 극장에서 막대한 수입을 거뒀던 것과는 달리 곧바로 OTT시장에 진입함으로서 자사의 OTT 퀄리티를 높이는 일환이 되었죠. 당연히 그 목적을 달성하려면 영화의 완성도가 따라와야되는데 '메이의 새빨간 비밀'은 상당히 높은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가족영화로서의 포지션, 영화적 재미는 물론 교훈까지 빼먹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클리셰까지 무너뜨리며 상당히 독창적인 면까지 보여주기 때문이죠. 저역시 상당히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디플'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추천하고 싶네요. 아...근데 '레서판다' 인형하나 사고 싶다~!
-2023 상반기 결산 : https://blog.naver.com/rdgcwg/223131874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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