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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잘 안쓰는데 생각보다 잘 맞고 즐거워서 써봅니다. 초심자의 행운, 후루꾸? 가 잘 통했다 생각합니다ㅎㅎ 40대 후반 남자구요 번거롭고 격식?차리는거 안좋아하는데 주변에서 계속 권유해서 어쩌다 라운딩 부터 잡혀버렸어요 부랴부랴 연습장 등록하고 3주동안 10번 좀 넘게 간거 같아요 레슨도 3~4번 받구요 대학교때 교양수업으로 아이언만 한학기 휘둘러 봤었고 사회나와서는 20년 동안 3~4번 스크린 갔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스윙보고 3/4스윙 자세 교정부터 하더라구요 똑딱이는 스킵한건지 다음에 하는건지는 모르겠네요. 암튼 라운딩 이틀전에 드라이버 처음잡고 첫 레슨 받았는데 잘 뜨질 않더라구요..좌절.. 마감있는 숙제하듯 아이언, 드라이버 휘두르다보니 팔목, 팔뚝, 팔꿈치, 어깨, 허리 안아픈곳이 없네요 ㅠㅠ 그래서 라운딩만 다녀오고 접을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지인들에게 민폐만 되지 않고 싶단 생각이 간절 ㅜ 라운딩 당일인 어제 지인이 빌려준 클럽으로 첫 드라이버 샷을 하는데 의외로 공이 떠서 200가까이 날라 가더라구요. 얼떨떨한 상태로 다이소에서 사간 티를 뽑아오는데 지인들이 잘 쳤다고 ㅎㅎ 캐디분은 남자분이셨는데 첫 라운딩에서 티 뽑아오는 사람 흔치 않다고 칭찬?까지 ㅋㅋ 그 뒤로도 아이언, 드라이버 방향이 대부분 앞으로 나가서 크게 쳐지지 않고 카트타고 같이 다녔어요. 지인들 얘기기 초보는 카트 못타고 공 쫒아다니기 바쁜데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고 칭찬 해주시더라구요. 앞 팀 바로 뒤에서 기다리며 치고 온그린해서 홀컵에도 몇번 넣고, 모래 벙커에서도 원샷에 탈출하고, 해저드 파도 하고.. 암튼 남자캐디분이 자기가 캐디 10년정도 했는데 이런분 처음본다고 어이없어하더라구요. 물론 드라이버가 옆으로 가거나 앞쪽에 바위맞고 튕겨서 오히려 일행 뒤로 떨어지기도 하고 ㅋㅋ 당연히 타수는 꼴찌. 봐준거겠지만 기록상으로는 108타였습니다. 다이소에서 로스트볼 30개 사갔는데 3개 정도 주운것 까지 해서 25개 남았네요. 지인분들이 편하게 해주시고 운도 좋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즐거웠네요 다녀오고 접을 생각이었는데.. 오후에 연습장 갑니다 ㅎㅎ 계속 할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ㅎ 이상 운빨에 칭찬받고 기분좋은 골린이 첫 라운딩 후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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