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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시작해서 2달 레슨 받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잠깐 쉬다가,
10월부터 다시 시작해서 지난주 주말에 머리 올리고 왔네요. 실제로 연습한건 4달 정도 된 것 같습니다.
토요일은 모든 홀 올 양파 한 것 같네요.. 공도 안뜨고.. 데굴데굴... 탑볼 엄청 치고 골프공도 16개정도 잃어버렸습니다.
스크린에서만 연습하다가 필드 나가니 언덕이나 벙커에서 어떻게 쳐야할지도 모르겠고,
룰도 모르겠고 정말이지 골프 접고 싶은 생각만 들더군요...재미도 없고...
게다가 첫티였는데 어찌나 타이트하게 굴리던지... 그늘집도 못들르고 4시간만에 끝나버렸습니다...
일요일도 약속을 잡아놓은 상태라 어쩔 수 없이 일요일도 필드를 나갔습니다.
역시나... 2번째 홀까지 어제와 상황은 변하지 않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내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팀원한테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어깨에 힘이 자꾸 들어가고 일어나면서 치는 제모습을 발견하고는 최대한 머리만 움직이지 말고 쳐보자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몸에 힘을 뺴고 치다보니 어느순간 공이 뜨기 시작하더군요. 공이 맞기 시작하니 재미가 붙기 시작 했습니다.
토요일은 연습 스윙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타이트 했는데 일요일은 그래도 텀이 조금 있는 편이라 연습스윙 하면서 쳐봤는데,
잔디 쓸리는 스윙이 나오면 그대로 바로 스윙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정타가 잘 나오더군요.
니어도 갑자기 하자고 해서 했는데... 파3홀에서 제가 니어 하고 첫 파도 성공 했습니다.
파는 2개정도 한 것 같고 최종 스코어는 111타 나왔습니다.
토요일은 정말 때려치고 싶었는데 일요일은 이래서 사람들이 골프를 치는구나 골프가 재밌구나를 느꼈습니다.
더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에는 더 즐기면서 치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처음으로 머리 올리러 가시는 분들은 꼭 연습스윙 하고 치시면 저같은 올 양파는 경험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모두 라베하시기를 기원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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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정말 좋죠. 머리 올린거 축하드리고 깨빽하는 날까지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