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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잇트레이닝이라는 운동이 참 좋은 운동인건 맞는거 같습니다.
인간 진화에 역행하고 먹는 즐거움을 앗아가는 운동이기도 하지만
열심히 하면 몸이 크는게 눈으로 보이네요.
평생 58에서 62 정도의 몸무게를 유지하며 살았습니다.
이미 40대 중반이라 뭐를 해도 잘 변화하지 않을거라는건 잘 알고있구요.
원래 1일 1식이었는데 1년간 저녁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1일 2식을 한 셈이죠.
음식을 해먹을 상황은 아니라서 거의 생선회와 소고기를 일주일에 4~5회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20kg이 찌더군요.
평생 안나오던 배가 나오구요.
결국 내 몸무게는 안먹어서 그렇게 적게 나간거라는걸 알게됐죠.
아. 비타민제와 영양제를 먹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하는군요.
작년에 1년치 회원권을 끊어놓고 1개월도 못나갔습니다.
몸이 좀 아파서요. 코로나도 터지고. 원래는 기초체력 만들고 골프를 배우려고
한거였는데 둘다 불가능해졌죠.
1년 회원권이 그냥 날아가고, 문자가 왔습니다. 와서 재등록하면 싸게해준다고.
그냥 속는셈치고 다시 가서 상담하고 1년치를 또 끊었습니다. 26.4만원
월 2만원인가요?
3개월 동안 제스스로도 열심히 했습니다.
회사때문에 못가면 어쩔수 없고, 짐 끝나는 시간이 10시라서 정말 가기 힘드네요
그래도 주4에서 5회는 죽어도 갔습니다. 주말도 무조건 가구요.
만 3개월 하고 난 변화
1. 작년에 입던 상의는 전부 다 못입게 됐습니다.
옷이 다 터져 나가네요. 슬림핏들은 아예 어깨부터 안들어갑니다.
대부분의 옷은 팔이 터지려고 해서 못입구요.
상의는 다시 다 사고 있습니다.
2. 인바디가 이상한데 몸무게는 1킬로 증가, 근매스는 400g증가, 근데 체지방도
1킬로 정도 늘었네요. 이건 PT 트레이너도 잘 이해를 못하는부분
누가봐도 눈바디로는 배가 많이 들어갔는데, 체지방이 늘어서 이건 좀 갸우뚱해요
3. 이거저거 많이 사네요.
팔은 작은근육이라 회사에서 하려고, 이지바랑 원판 2.5, 5, 10 각각 샀구요.
치닝 디핑바 사구요. 풀업 밴드 사구요. 장갑도 하나 사고.
일단 매일 뭐라도 하려고 회사에 이정도 사놨네요.
매트도 하나 사고 럼플롤러도 샀군요.
맨날 운동하고 등 아파 죽었었는데 럼블롤러 이거 제일 경도 높은거 사고(검정색)
운동후 집에서 해줄니 너무 좋습니다.
제가 산거중에 제일 잘한게 럼플롤러 인거 같네요
신타6 두통 정도 다 먹어가구요
4. 식사패턴이 바뀌네요.
아침에 고구마, 점심 회사 일반식, 저녁 고구마랑 햇반에 김
뭐 원래 식탐 없지만 가끔먹는 라면도 안먹고, 기름진건 알아서 피하구요.
저녁 거의 먹던 생선회랑 고기도 전부 패스하고 있습니다.
아직 만족할 만한 다이어트는 안되네요.
신타6 하루에 1번정도 먹습니다.
5. 우유는 아예 안먹었는데 일단 믹스를 버리고 우유 섞어서 라떼 만들어 먹고
고구마 먹을때 같이 먹고, 보충제 타먹고.
평생 안먹던 우유를 먹네요.
원래 유당불내증있어서 싫어했었는데 다른거랑 먹다보니 먹어지네요.
6. 유툽이랑 관련 동호회가 전부 운동 관련으로 바뀌네요.
원래 취미로 도배되던 유툽 알고리즘이 이젠 전부 운동 영상이군요.
가는곳도 전부 운동 관련 커뮤들이구요.
다른건 시들해지고 전부 운동 관련으로 채워집니다.
7. 자세 교정이 제일 좋습니다.
맨날 책상에 앉아있고 구부정한 자세였는데 일단 누가봐도 어깨가 벌어지고
있네요. 팔도 커지고 두꺼워지고 있고, 무엇보다 허리가 곧게 서는게 좋아요.
운전도 구부정하게 했는데 계속 의식적으로 허리를 세우고 하게 되구요.
그러다보니 오히려 가슴핀 자세가 익숙해지고 편해지고 있습니다.
운동은 오로지 유툽 보고 혼자하고 있습니다.
앞에 거울보고 하니 제가 잘못된점이 보이구요. 수정하려고 하는데 누가 코칭
해주는것보다는 훨씬 느리고 잘 안되죠.
매일 같은 시간에 짐에 가다보니까 PT 트레이너가 관심을 보이시나봐요.
제가 다니는곳은 퍼플릭 트레이너가 아예 없거든요.
저도 알고 있는 라운드숄더, 어깨 비대칭, 자세 불량 다 지적해주시고 조금
봐주시더라구요. 그 후 몇번 인사드리고 하다보니까 어제 일요일 적극적으로
운동해보자고 제안하시네요. 경기도 나가시고 연배가 좀 있으신분인데
제 성격도 뭐든 제대로 하자 주의라 제대로 배우고 싶은데 솔직히 비용적인
부분에서 너무 고민이되네요. 얼마인지 정확히 물어보지는 않았는데 대충
회당 5만원으로 알고 있거든요. 30회를 먼저해보고 괜찮으면 30회 추가하자고
하시는데 150~300이네요.
전문가의 노력과 결과를 낮게 평가할 생각은 추호도 없는데 솔직히 너무 부담이
되네요. 받으면 지금보다 빠르게 좋아질거라는걸 모르는건 아닌데 안받아도
제가 만족하는 선까지 가는건 어렵지 않을거 같거든요.
50회 100만원 / 10회 20만원 정도라면 기분 좋게 PT 끊을수 있을거 같은데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보니 계속 고민만 하네요.
운동 자체는 재미있고, 몸 변하는걸 보는것도 즐겁습니다.
물론 운동하는 순간 순간이 괴로운건 어쩔수 없지만요.
당분간 PT 고민은 계속 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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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일단 진짜 의지 존경합니다!
무조건 주 4일은 나간다 이게 지키기 너무 힘들더라고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