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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누나랑 매형은 부산 토박이 입니다.
결혼후 직장때문에 서울에 갔어요.
처음엔 오피스텔에 신혼생활 하다가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 방 2개 조그만한집 세 들어 살았어요.
20년 장기임대 당첨 되어서 살더군요.
근데 계속 살아보니 소득은 늘어나서 추가 할당(?) 이라고 해야하나요?
20년 장기 임대 살면 소득 금액의 기준이 있는데 그게 넘으면 추가금액 같은게 있더군요.
25평에 애가 둘이다보니 맞벌이는 필수고 20년 장기임대 산다고 해서 나중에 집을 살수 있는것도 아니다보니 33평 전세집 이사하더니 전세가 4억 하더군요.
(2년전 전세가;;)
전세 살면서 청약 여기저기 넣더니 떨어지더군요.
구축이라도 갈까 해서 강서구 롯데캐슬 2003년식 올해봄이 8억 하던 물건이 6.17 대책 이후 10억으로 오르면서 매물이 잠겨서 도저히 집을 살수가 없었다네요.
2년 전세 계약이 끝나 연장하려하는데 집주인이 전세가 9천만원을 올리더군요.
이번에 DMC 자이 세곳 동시에 청약이라 누나가 고민 많더군요.
센트럴 자이 넣고 싶은데 분양가도 싸고 경쟁률이 치열할거 같아 센트럴 자이 84C 타입 이었나??
점수가 68점 인데도 분석을 하더니 떨어질거 같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파인시티 자이 74타입 혹은 아트포레 84타입 둘중 하나 넣는걸 고민하더니 저는 서울 지리를 잘 몰라 지도로만 봤고 샌트럴 자이가 입지가 제일 좋긴하던데 아트포레 파인시티도 입지 괜찮더균요.
그래서 아트포레 자이 84 권유 했고 결국 붙었고 저번주 서류접수까지 완료 했다네요.
제가 서울에 집 가지는것도 아닌데 우리가족들 그날 난리 났었습니다. 상당히 기쁘더군요.
서울 내집장만카페(?) 에서 올라온 글이 하나 있던데
누나가 처음에 넣으려 했던 DMC 센트럴 자이 84C 타입 68점 예당번호가 280번대라는 글을 봤습니다.
DMC 샌트럴 자이 55타입 마저도 최저가점이 69점.
68점은 붙을수가 없더군요.
이번에 DMC 자이 청약 보면서 엄청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에는 숨어있는 고점자들이 상당히 많구나.
서울에 집 사고자하는 2030은 희망 자체가 없구나.
그리고 지방 광역시에 사는 저는 서울사람들한테 "내집 마련 너무 힘들다" 라고 말하면 귓방망이 한대 맞겠구나.
서울에 청약 당첨은 너무나도 힘든데 당첨 되면 무조건 홀딩 하겠죠.
요새 부모님이랑 대화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그겁니다.
"이제 너희누나 서울 아파트 당첨되었으니 우리집안에서 가장 부자가 될거다" 라고요.
제가 그말 듣고 DMC 근처 신축 아파트 가격을 보았습니다.
금방 이해가 가더군요. 이번에 입주한 L 건설사 갭차이 보고 DMC 자이 프리미엄 대충 감이 잡히더군요. 거기다 변전소, 철길 없으지니 더 오르겠더군요.
누나가 서류까지 접수 완료되고 곧 정당계약해서 참 기쁜데
서울에 친구들이 많다보니 우리세대들은 서울에 집 사려면 금수저 아닌이상 힘든건가... 아니 요새 규제 대책이 심한 서울에 매물 자체가 있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제가 서울 아파트 소유하고 있다하면 절대 안팔거 같습니다.
예전엔 집값 비싸다 힘들다 빡시다 등등을 말하곤 했는데 누나가 서울 내집 마련을 하는데 거의 15년 가까이 걸렸고, 이번 청약 분석마저 못했으면 또 예당에 무주택 기간은 더 길어졌겠죠.
서울 사람들 앞에서 힘들다 라는 말을 함부로 못하겠습니다.
저에겐 그건 예의가 아닌거 같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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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당첨되었으니 다행이네요. 자녀가 있는 가구는 청약에서 무조건 우대받아야합니다... 서울 출산율 0.6명인 세상이니깐요. 뭐, 지금 30대 중후반이 제일 애매한거같네요. 모아놓은 돈도 애매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기엔 그때까지 현직에서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일태고. 40대 넘어서는 본인 신념에 따라 무주택 지위 유지한거니까 무주택으로 인한 고통은 본인 책임이 맞습니다. 현재 1020은 10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아파트 마련하려고 하는데, 비혼주의, 딩크족이 더 늘어날거라 그땐 오히려 주택매수의 어려움이 지금보단 나아지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