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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전세집 주인 아저씨.
6년을 같은 전세금으로 잘 살다가 갑자기 5천만원을 올려달라고 하셨죠. 그게 당시(2013년도) 시세였지만 이상하게(?) 억울하고 마음이 상해서 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여기만 집이냐 다른 더 좋은 집으로 '전세' 옮기면 되지..하고요..집 살 생각 추호도 없었습니다. 당시 선대인 추종자 였거든요..
이삿날 장기수선 충당금을 안주더군요..자기 집을 너무 지저분하게 썼다고.. 도배해야 한다고..속으로 '먹고 떨어져라' 하고 욕하고 말았습니다. 돌아보니 이 주인 아저씨가 첫번째 은인이네요..
2.부동산 사장님.
욱하는 마음에 방 빼겠다고 한 그 날 저녁 와이프와 함께 부동산에 갔습니다. 전세 구하러 왔다고 하니까 지금 전세 매물은 없고 급매로 나온 게 있으니 구경이나 가자고 하시더군요..당시 와이프가 옆에 있어서 그랬는지 '전세 없으니까 다음에 오겠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했습니다. 남자는 가오니까^^..호기롭게 오밤중에 급매라는 집을 와이프와 함께 보러갔습니다. 아직도 그 때 그 집을 이 방 저 방 구경하던 제 와이프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날 저녁 계약서에 도장 찍고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우니 오만 생각이 다 들더군요.....선대인 아저씨가 인구가 줄어서 집값 폭락한다고 했는데..얼마전 TV에서 빈집 때문에 난리난 일본 현지 부동산 현황을 봤는데..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거지..어쩌겠습니까? 부동산 사장님의 현란한 말솜씨와 아내 앞에서 남자의 가오 때문에 이미 도장 찍었는걸..
나중에 알고보니 시세보다 천만원 정도 비싸게 샀더군요ㅋ 급매라고 하시더니...대신 그 집을 팔고 나올 때 다시 그 부동산에 맡겼습니다. 역시 시세보다 비싸게 팔아주시더군요..^^
소망 부동산 사장님이 제 인생의 두번째 은인입니다..
결론. 임대인 분들과 다투지 마시고 여력 되시면 차라리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내 집 마련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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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되면 따박따박 올려받아 세입자 현실감각을 놓치지 않게 해 주는게 좋은 임대인이죠.
돈 많고 귀찮다고 10년씩 전세 올려받지 않으면 나중에 쌍방이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