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항이 눈에 띄는데요.
첫째, 가산디지털단지역은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부동의 1위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G밸리로 불리우는 서울 디지털산업단지의 규모를 엿보게 하는 부분입니다. 모르시는 분들도 은근히 계신데 단일 역으로는 최대의 하차 인원을 유지하는 만큼 일자리의 규모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둘째, 강남~역삼~선릉~삼성역 라인은 역시 서울 최대의 업무지구입니다.
위 4개역이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상위 7위 안에 꾸준히 포진해있는 만큼 강남~삼성 라인이 서울 최대의 업무지구인데는 이견이 없으시리라 생각딥니다.
그런데 사실 위 표에 쓰인 데이터에는 신분당선 하차인원이 빠져있습니다. 신분당선을 운영하는 네오트랜스에서 승하차 인원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분당선을 통한 출퇴근 인원도 상당한 것이 사실인 만큼 출근시간대 하차인원에서 꾸준히 2~3위를 오르내리는 강남역은 신분당선 하차인원까지 포함할 경우 1위 가산디지털단지역을 능가할 수도 있어 강남~역삼~선릉~삼성역 라인의 하차인원 역시 더욱 많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셋째, 서남권의 선전이 눈에 띕니다.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 외에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8위에 머물렀던 여의도역이 2019년 7위, 2020년 4위로 가장 돋보이는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역도 올해 들어 부쩍 순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표에 파란 색으로 표기해놓은 이유입니다.
넷째, 반대로 도심권의 순위 하락도 눈에 띕니다.
빨간 색으로 표기해놓은 역이 도심권 역들인데요, 도심권 역들 중에 최근 1~2년간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역은 을지로입구역 뿐입니다. 그 외 대부분 도심권 역들의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순위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특히 서울역과 광화문역의 순위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며 충무로역과 종로3가역은 2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까지 하였습니다.
대신 순위권에 진입한 역이 성수역, 공덕역, 학동역 등인데 성수역과 공덕역은 각각 동남권, 서남권과 인접한 특성이 있고 학동역은 동남권에 속해있습니다.
다섯째, 아쉽게도 동북권과 서북권에서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상위 20개역은 거의 없었습니다.
자체적인 직주근접 경쟁력은 다른 권역에 비해 열세인 점을 부인할 수 없을거 같습니다. 따라서 동북권, 서북권 아파트 단지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서는 앞서 게재한 상위 20개역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난 역세권 단지에 초점을 맞추시는게 맞겠습니다.
결국 결론적으로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순위 추이는 동남권 유지, 서남권 성장, 도심권 하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추이가 지속될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만 흥미로운 지표인거 같습니다. 1년뒤 해당 지표를 다시 업데이트해보면서 그 변화 상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출근시간대 하차인원 순위 추이로 본 직주근접 경쟁력 추이 역시 서남권 > 동남권 > 도심권 순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현 시점에서 판단해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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