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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회사 옥상에서 담배를 피는 중에
옆에 좀 떨어진 곳에서 다른 직원의 통화를 듣게 되었네요.
대화 내용은 대략.
집주인 아들이 결혼을 해서 전세집으로 실거주 입주를 하게 되었고
통화 하시는 세입자분이 내년 1월까지 집을 비워 줘야 하는 상황 같더라구요.
전세를 알아 보는데 집을 못구해서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다고 집주인에게 하소연을 하네요.
전세 집을 보러 가려고 했는데 출발 한시간 전에 연락 와서 계약 되었다고
한집에 2가구 3가구가 대기 타고 있어서 집구하기가 어렵다고
자기도 몇백을 들여서 다른곳 세입자와 이사 날짜 조정해달라고 협의 했다고.. (이게 무슨 상황인진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등등 집주인에게 하소연을 하면서 아드님 결혼 일정을 물어보면서 전세 퇴거 일정을 2월 까지로 조정해 주면 안되겠냐고 하는 내용이었어요.
그러면서 아드님은 성공아니... 성공까진 아니더라도 이 상황에 좋은 집이 있어서 부러운 상황이네요 라고 까지 하네요.
지금껏 뉴스에서만 보던 상황을 옆에서 듣고 있자니.. 참... 뭐랄까.. 갑갑하면서도
나는 괜찮은가? 라는 자문을 하게 되네요.
나는 그나마 집이 있어서 괜찮은건지.. 지금 이런 상황이 괜찮은게 맞는 건지..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보고만 있어도 되는건지.
이런 현실 상황과 동떨어진 정책과 현실을 애써 외면하는 정책 입안자들이 부동산 시장을 정치적으로 볼게 아니라
시장으로 보고 접근해줬으면 좋겠는데.. 너무 정치적으로만 접근하니까 계속적으로 부작용이 발생하는거 같습니다.
저도 어쩌다보니 일시적 1가구 2주택자가 된 상황에서 요즘 정책들로 다시 1가구로 돌아갈 수 없게 된거 같은데
세입자도 집주인도 모두 힘든 상황인거 같아요.
담뱃불을 끄고 자리로 돌아오며 만감이 교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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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참...불구경하다가도 막상 보면 또 안타깝고 그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