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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 30 후반에 주택 구입할 정신머리도 없이 살아온 루저입니다
'18년에 해외발령 받아서 '19년말에 나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래서 '19년 하반기에 집을 사야지 하고 시드머니 모으다가
코로나 땜에 못 나가고 이제 올 연말에 나가게 됐네요
아시다시피 그 사이에 집값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았구요
그건 이미 벌어진 일이고.. 저는 이제 나가면 2-3년 후에 돌아오는데
비혼주의라서 혼자 사는 마당에 뭐 아파트 고집할 필요는 없지만
문제는.. 그때쯤에는 서울에 근무하는 이상 아파트든 빌라든
전세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일 것 같다는 생각부터 드네요
그래서 나가기 전에 사야겠다고 뒤늦게나마 마음을 먹었습니다
영끌하면 6억까지는 가능한데,
갭으로 산다고 해도 지금 서울 집값으로는 퇴직할 때까지
과연 살아볼 수나 있을까 싶은 좌절감이 드네요
염창동, 이문동, 구로 등 여기저기 고민해봤습니다만
(투자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1인 실거주로는 각이 안 나오더군요
10억 가까이 지출해서 간신히 구축 사고 50대 퇴직할 때쯤
간신히 전세 빼고 실거주한다 한들 그렇게 낡아빠진 집에서
살아야 하나 싶은 마음도 솔직히 들 것 같구요
이건 제가 비혼이라 와이프, 아이들 교육 등 부분을
실거주 측면에서 전혀 고려할 필요가 없는 입장이라 그렇겠지만요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여의도 통근이 원활하고 신축이고
가격도 지금 수준에서 감당가능한 목감으로 생각 중입니다
제가 귀국할 때쯤엔 신안산선도 개통해있을 거고
지금 가격 수준으로 구입하면 실거주할 수도 있을 거고요
물론 제가 실거주하는 그날까지 서울 집값이 무조건 오른다...
그렇다면 투자 관점에서 무리해서 서울로 구할 수는 있겠으나,
결국 저도 따로 전월세를 구해야 하는데
그 자금은 또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에효...
여튼 푸념 들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주택 미리미리 사신 분들 자산 증식 축하드립니다
무주택자 = 폭락론자 아니고, 저처럼 어영부영 살다가 기회놓친 사람들
바보라고 욕해봐야 듣는 사람 속만 더 아프지
욕하시는 분들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거 아니잖아요 ㅠㅠ
부포에서는 싸움보다는 건전한 대화가 이루어졌음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아파트 매매 관련해서
저에게 주실 의견이 있으시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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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ocri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