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첫 등기를 여기 부동산 통해서 했는데요, 제가 같이 따라갔었습니다. 하시는 말씀이 대전에 하나 사면 그 다음에는 돈 모아서 어떻게든 서울에 하나 더 사두라고. 부동산 오래 하다보니 뭐 10년 버티다보면 어떻게든 출구전략 나오니까 다주택 걱정은 하지말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이 분 입장에서는 저나 지인이나 대전에 하나 더 사야지 이득을 보지, 서울에 사두면 이득볼 게 하나도 없거든요.

요번에 그 물건 전세입자가 좀 빨리 나가고싶다고 해서, 어떻게 전략을 짜면 좋을지 조언도 구할겸 해서 갔습니다. 뭐 맨손으로 가긴 좀 그러니 쌍화탕 10개들이 박스 하나 가져갔습니다 ㅎㅎ

1안은 지금 양도세 일반과세로 털고 조금 더 끌어모아서 갭이 더 큰 1주택으로 간다

2안은 양도세 비과세+취등록세 중과세 회피 목적으로 일시적 2주택으로 간다

3안은 그냥 양도세는 생각하지 말고 취등록세 중과되더라도 2주택으로 간다

이런 안을 생각하고 갔는데, 좀 젊으니까 그냥 3번으로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이번에도 1년 전과 마찬가지로 10년쯤 버티면 어떻게든 출구전략 나온다고, 일단 지금 세제가 절대로 오래가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하시더라구요. 1번이나 2번으로 하면 본인이 중계수수료는 좀 더 받겠지만, 그래도 젊은 사람들은 기특해서 조언을 좀 해주고 싶다고 하시면서 ㅎㅎ

그리고 또 추천해주시는 물건은 서울(근데 여기는 갭도 좀 클뿐더러, 가액자체가 커서 취등록세 8% 내고나면 너무 예산이 오버되어서 포기했습니다 ㅠㅠ)이 베스트고, 아니더라도 자꾸 다른 동네만 추천해주시는겁니다 ㅎㅎ 이 동네에 하나 더 사는건 어떨까요? 했더니 여긴 뭐 신축빨이 있기는 해도 오를만큼 많이 올랐는데 부동산은 결국에 입지라면서 구축이라도 상급지로 좀 해놓으면 10년 안에는 빛을 볼거라면서요.

그리고 대전에 많은 구축들에 대해서 향후 10년간은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이 되지 않을거라고, 그렇게 하면 정말 구도심이 죽어버릴거라고. 아마도 구도심을 좀 개발한 다음에 종상향이라도 해서 둔산-만년-월평쪽을 재건축/리모델링 해주지않을까 예상하시는 것 같습니다.

뭐 여기서 부동산가면 자기 물건 팔아먹으려고 혈안이 된 썰들도 많이 보지만, 저는 다행히 지금껏 좋은 부동산들을 만나왔네요.... 젊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다들 젊은데 기특하다고 잘봐주시더라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