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수 최종결정만을 남겨둔 상태인데 밤에 잠도 안오고 그냥 넋두리하는 긴글 써봅니다ㅎ

결혼 4년차 된 아직은 아이없는 신혼입니다.

분양전환 가능한 공공임대 거주중인데

분양전환포기 + 평수축소 + 신축에서 구축으로 이동 + 하급지로이동 결심을 했습니다.

위례 거주중인데 지금 주변 실거래가가 15억 이상하는데다가 85초과 공공임대라 분양전환가도 건설사 마음대로 할 수 있는마당에 이게 감당이 가능할거라고 생각되지가 않습니다.

어차피 분양전환시기에 분양전환받고 (얼마가 될지 예측도 안되는)차액먹고 나가야 하는거 차액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실거주 1채 매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017년말~2018년초에는 이제 사회생활 2년차에 신혼준비로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8.2대책이 나오고 와이프(당시 여친)와 앞으로 집사기 힘들어질텐데 지금 사야하는거 아니냐는 말도 했습니다.

그러나 둘다 경험도 부족했고, 집값이 올라도 둘의 소득을 합치면 따라잡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이때만해도 서울 신축 역세권에도 매수할 수 있는 집이 있었는데(실제로 부동산가서 집도 보고했었는데..ㅎ) 그냥 돈 좀 더 모아서 사지뭐 하는 생각으로 안샀습니다ㅋㅋ

판단의 근거라는 것이 집값 잡겠다는 당시 취임초기의 정권의 당찬 포부밖에 없었던것도 한몫 했었죠

여기 들어올 때 미사 30평 6억이하로 매수가 가능했는데, 분양전환 노리고 들어왔습니다.

그때 미사 집을 보러다니던 때였는데, 그냥 한번 미분양 청약넣은 공공임대 당첨되면서 고민하다가 공임으로 들어왔습니다.

사실 미사 집값 빠지는거 보고 더이상의 급등은 없을거라 판단하고 잘못생각한거죠.

그리고 작년에 또다시 미사 힐스테이트 오피스텔 7억내외로 보다가 놓쳤습니다. 임대 빠지는 시기랑 안맞기도 했지만 설마 오피스텔까지 오를까 싶습니다. 정신 덜차렸던거죠. 지금은 몇달사이에 한참 올랐더군요.

그래서 이번 만기에 매수하기로 마음먹고 와이프에게도 강하게 어필하고 참 많이 알아봤습니다. 보금자리론 대출이 가능한 금액 6억이하로..

작년말부터 설득하고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그 사이에 또 많이들 올라서 처음 봤던곳 대다수가 6억이 넘어가는 바람에 지금은 포기한곳이 많습니다.

결국 결정한곳은 구리 교문동입니다.

구리분들 기분나쁘실 수 있지만 집값이 말해주듯 위례보단 구리가 하급지이겠죠.

위례는 바로앞에 올해 지하철이 생기는데 구리는 2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출퇴근 2년을 더 고생해야하는거죠..

그리고 33평에서 25평으로 평수도 줄어듭니다.

2019년식 신축 아파트에서 1993년식 복도식 구축 아파트로 가게되는거구요..

가격은 보금자리론 제한가격인 6억에 딱 맞췄습니다.

사실 이곳도 최근 1년새 거의 50%가 넘게 오른 지역이라 이 가격에 매수하는게 맞는가 라는 생각도 계속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집값상승에 내집마련을 미루다간 진짜 평생 집한채 못가지는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 일종의 패닉바잉을 하게 되는거같습니다.

다행이도 신고가는 아니고 이전 신고가와 동일한 가격을 맞춰주는 가격이긴 합니다ㅎ

채증식 보금자리론 쓰려고 6억을 맞추다보니 영끌수준도 아니고 급할때 쓸 목돈정돈 남겨두고 매수하는거기도 하구요.

그리고 최근 분양가 급등도 결정에 한몫했죠..

입지나 투자가치, 실거주 편의 등읗 고려해서 임장도 가보고 매물도 다 보고왔고 최종 결정만을 남긴 상태인데, 매수를 하겠다고 강하게 주장한 입장에서도 불안한 마음이 들긴 하네요ㅎ

혹시나 상투잡으면 어쩌지? 공임 분양전환 엄청 싸게되면 후회할텐데? 뭐 이런 별의 별 생각들이 다 머리를 스쳐지나갑니다.

무튼 그런 걱정에도 불구하고, 소득기준과 관련해 모호한 것이 있어 내일 주금공에 상담하고, 보금자리론 대출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듣게 되지만 않는다면 매수하게 될 것 같습니다.

첫 신혼집을 구축 21평 전세에서 시작했는데, 분양전환 노리고 공임가자고 할 때 직장과 처갓댁에서 멀어짐에도 불구하고 따라와줬고

이번에도 여러가지 안좋은 상황에서 따라와주겠다고 한 와이프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런 마음도 있습니다.

물론 아직 최종결정까지 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거의 결정된 상황에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