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버지가 지내실 집 계약했습니다.(거래후기)16

사실 올초 2월부터 임사자와 다주택자의 6월전 등기쳐야하는 매물들이 쌓이는걸 보며 

 지금 집 구매를 해야 한다고 계속 설득했었습니다. (아버지가 폭락론자라는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ㅠㅠ)

설득에 지친 아버지도 "너가 그정도 얘기할 정도면 이유가 있겠지.." 라고 하시며 어렵게 집 구매를 결정하셨고

 자금부터 매물까지 준비를 다 했었는데

 계약금 보내기 전 "집이 떨이진다고 하는데 떨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는순간

머리가 멍해지며 내 돈도 아니고 내가 다 책임을 질 수도 없는건데 너무 앞서 나간건가.....라는 될대로 되라 라는 식의 생각을 하며

지친 마음에 집 구매를 취소했었습니다.

그 이후 오르는 집값에 아버지도 후회하시며 집 구매 포기를 하며 지내셨는데

임대차 3법의 마법으로 전세가가 계속 오르면서 다시 예산안으로 갭 가격이 나와서 이번에는 놓치면 큰일난다는 마음으로 지각비 내고 계약서 썼네요.

지난번의 상황때문인지

조금 마음에 안 드시더라도 아들의 말이 다 맞아, 아들이 그렇다면 그렇겠지 하시면 인정해 주시는 모습에 

많이 뿌듯했습니다

이번에 일반 호가와 최고실거래가 보다 10%이상 싸게 거래를 하다보니

여러가지 부동산 거래 방식과 상황이 있겠지만 제가 했던 거래방식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집 구매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매수자 스펙은 입주날짜 상관없음, 갭예산 1억5천 입니다.

올초 가격을 봤었고 지각비를 내면서 구매를 하는거라 조금이라도 싸게 구매를 하고 싶었습니다.

매수하고싶은 지역을 임장다니며 괜찮은 단지를 정하고

그 단지의 구조들을 다 임장다니며 향과 층수 구조에 따른 RR을 정하고 가격을 나눴습니다.

2012~2019년식까지 있는 택지지구다 보니 아파트 컨디션들은 좋았고

혹시 집 상태가 안좋더라도 급매로 잡고 수리해서 쓰는게 이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올철거 인테리어 해보다 보니 세세한거 하나하나 따지는건 의미가 없더라구요, 다 마음에 드는 집도 없거니와 마음에 안들면 싸게사고 고치면 된다는 마인드입니다)

부동산 전화 돌리며 원하는 단지와 가능한 갭가격을 알려주고 브리핑을 받습니다.

그리고 급한 매물 있는지 항상 확인합니다.

매수자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브리핑을 적극적으로 해주고 추후 업데이트 되는 정보를 잘 보내주는 곳이 가격 조정하기가 좋았습니다.

보통 급한 매물은 잔금일이 2달에서 1달 정도 남은 것이거나 갭으로 들어간 투자자와 세입자 사이에 트러블이 생기면서 던지는 매물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급매물을 잡으려면 당연하게 빠른 잔금까지의 예산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급매물은 매수자의 빠른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부동산 중에 대화가 잘 통했던 부동산 4개정도 정해서 매물들 정리하고 가격 흥정 합니다.

한 매물에 2개의 부동산이 연락가는건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무조건 한 매물에 한개의 부동산이 연락해야합니다.

호가는 얼마에 올렸던지 상관안하고 실거래가 보다 낮게 내가 원하는 금액을 정합니다.

모든 매물을 같은 향, 동에 따른 실거래가 가격차이 확인하고 동. 층을 아실로 확인해서 언제 거래됐고 얼마에 샀는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습니다.

매물을 3개정도 추리고 부동산을 통해 내가 원하는 가격 말하고 매도자가 오케이하면 바로 계약금 쏜다고 얘기합니다.

그 3개의 매물은 다 마음에 들었던 동과 향이고 어느곳을 구매하더라도 괜찮은 매물로 정해야 합니다.

급매물이고 매도자들도 어느정도 손해보지 않는 선에서는 수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동산에서 너무 싸네, 말도 안되네 그런 얘기하면 무시하시고 그냥 생각한 금액에 대한 얘기 전달만 해 달라고 하면 됩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건 수락하면 계약금을 지금 당장 보낸다는 겁니다. 

그러고 그냥 기다리면 됩니다.

저는 그 중 가장 먼저 가격 수락한 매도자에게 바로 계약금을 보내고 계약했지만

2일에서 3일후 남은 2개 매물도 제가 원하는 가격에 맞춰준다고 연락이 왔네요

특수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하는 일이고 다들 사정이 있다보니

조금 더 찾아보고 준비하면 지금 가격보다 싸게 좋은 매물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대출규제로 혼란스러운 요즘 집 구매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