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집주인을 잘 만나서 5년 가량 거주하는 중에 전세금을 10원도 안올려주셨고 전세 기간 연장도 저희 편의를 봐주셔서 참 감사하게 잘 지냈었어요.

다만 지내면서 아쉬웠던 점은 주차난, 정남향이라 낮에는 반바지에 반팔입어도 될 정도로 따뜻했지만 저녁엔 난방이 들어와도 중앙난방이라 추웠던 것

복도식이라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 소리가 다 들리는 것 이정도가 아쉬웠었어요.

대신 아파트 주변에 맛집도 많고 가까운 위치에 한밭수목원, 갑천 산책길, 이마트 둔산점, 신세계 백화점까지 15분정도면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주변 환경은 정말 베스트였습니다. 위치는 정말정말 좋았어요

5년 정도 잘 살던 대전에서 열흘 전 청약 당첨 포기하려고 했던 세종으로 이사를 왔는데 주변 환경 제외하고는 참 좋네요;;;

분명 이사할 때는 내 집은 아니지만 정들어서 눈물 찔끔이었는데 생각이 안나요..ㅋㅋㅋㅋ 와이프 택배 찾으러 중간에 하루 다녀왔는데 주차를 어떻게 하고 살았나 싶었어요

청약 포기하려고 했던 이유는 "동향" 이라는 큰 단점때문이었는데 낮에 어두우면 조명 켜면 되고, 추우면 남들보다 난방 1~2도 더 높게 틀면 해결된 문제였네요 크게 걱정할 부분이 아니었네요

아직 입주 시작한지 얼마되기도 했고 아직 주변 상가도 지금 건축 중이거나 입점 예정이라 상권이 부족하고, 떡볶이 하나 배달시키려면 배달료 6천원을 줘야되는 곳이지만 주거 환경 측면만 보면 너무 만족스러워요

나갈 때 엘리베이터 호출, 가스차단, 일괄소등, 그리고 공용현관과 밖으로 나가지 않고 주차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점, 첫 신혼 전세집 대비 쾌적한 실내 환경과 인테리어, 넓어진 공간과 풍부한 수납공간 등등 출퇴근시간이 확 늘어난 것 제외하고 모든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자잘한 하자가 눈에 보이지만 이건 차차 해결하면 될 문제라 차근차근 접수하면 되니 큰 문제가 아니고 내년에 태어날 아기와 잘 살겠다 싶네요

단지 위치와 세대 배치도, 평면도도 확인하지 않고, 59m2도 아니고 84m2도 아닌 애매한 74m2에 더 애매한 A~D타입 중 B 타입 청약 넣었다가 당첨되고 동향인게 아쉬워서 계약 안하려고 했다 부모님과 와이프가 그냥 계약하라고 해서 계약한 우리 가족 셀프 칭찬합니다

이때 계약 포기했으면 내집마련을 못했을 것 같아요

신혼부부특공에 지역외여서 기대도 안했는데 자이가 세종에 처음 분양해서 몰렸던 점도 참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갚을 빚은 많지만 잘 살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