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도 걱정해줘야죠.21

그런 일념으로 그 나이에 사회적지위를 숨기고 미아리 빨간 무당빤스 흔들던 우석님이 생각나네요. 신분 들통나고는 그때 글 다 지웠지만 참 재미 있었네요.

나는 사람들이 왜 집을 안 사는지 모르겠어..

지금처럼 이자 싸게해서 길게 빌려주는데,

전세자금대출 받을 돈이면 그냥 그만큼 대출해서 

집 사는게 나은데 왜 전세만 알아보는지 이해를 못하겠어..

남의 집 전세로 들어가봐야 어차피 나와야 될 남의 집인데..

왜 내 집 사서 편히 살 생각들을 안하는지 모르겠어..

젊은 부부가 집 산다고 돌아다니는게 참 보기 좋네..

좋은 집 사요...제일 좋은 집..

좀 비싸다 싶어도 그게 좋아..

이런 스타일의 말을 계속 하셨는데,

당시에는 중개 한 건이라도 하려고 사탕발림 하는 말이라 생각했는데,

당시에 저런 말 하는 중개사가 아니라,

집 값 오르지도 않는데 그냥 신축 전세 사는것도 좋아요.

라는 말 하는 중개사 만났으면 지금 어찌 됐을지 상상해보면

그 중개사 아저씨가 진심으로 고마워집니다.

계량화된 뭔가가 있는 것은 아니지요.

따라서 서로 다른 계층의 사람들끼리 마음을 열 수 있게 하는것 또한

정치하는 사람들의 역할이긴 합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것을 보면 오히려 정치하는 분들이 분열과 갈라치기를 유도하는것 같네요.

앞에서는 소셜믹스를 주장하지만 실제 행동은 그리하지 못하니.

때로는 모르는게 약이다라는 속담이 맞기도 합니다.

괜히 들쑤셔서 분란만 일으키는 것 보다는

지금보다 더 빈부차 크고 부조리 심했던 시절이 겉으로는 나아보이는것 또한 모르는게 약이다, 이것 때문이겠지요.

정보화 사회라는게 경우에 따라서는 몰라도 될 것들을 알게 만들어서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드는것 같기도 합니다.

ps. 어제오늘 든 생각인데, ㅂㅂㄱ좌가 실명으로 어딘가에 등판한것 같다는 감이 오는건 나만의 생각일까요?

저희집도 집사는 걸로 참 오래 싸웠습니다. 

유주택도 이리 고민 많이 합니다. 

남: 용산 재개발된다 갭투하자. - 여 : 우리 거주할걸 아닌데 왜? - 10여년전 

남 : 대치동 대중교통 통학권이면 괜찮다 사자 - 여 : 산 밑에 상가도 없고 불편한데 왜 ? - 6~7년전 

여 : 송도 미분양 쌓였어서 무지 싸다 갭투 2개 하자 ? - 남 : 바닷가 무한 매립 무한공급 왜 사? - 같은시기 

남: 써글 집값 폭등 망하겠다. 목동 비단지, 포일, 송도 골라. - 여 : 송도 콜. - 작년

재건축 갭투하자 - 여: 썩다리 투자는 물리면 X된다. 청약이나 해. - 남: 쓰벌... 당첨되고 만다. 연간 XXX회ㅠㅠ 

인간에 대한 사랑, 그게 진보의 기본이라고 생각했다가, 진보를 외치는 사람들이 그와는 정반대로 행동하는 것을 보고 빠져나온 1인으로,

부동산에 대해서 오랫동안 연구도 했지만 또한 20대때 가졌던 생각을 가지고 있는 터라

'올바른 주거에 대한 방법 등등' 에 대해 오랬동안 생각해 본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지금 집값을 운운하는 위정자들은 여기에 대해 생각해 본 일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생각해 본 일이 있고, 정책을 실현할 위치에 있다면, 지금처럼 하지는 않았을 텐데.

주변이 안정되고 생각이 좀 정리되면 어딘가에 한번 그걸 올려볼까 합니다.

ps.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일단 주거 자체만으로 볼 때 (출퇴근 이런것은 뒤에 생각하고)

일산신도시 초기 계획, 고양시가 인수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것 말고 토지공사의 초기 철학대로 이루어진 일산신도시의 주거형태가

한국적 현실에서 가장 이상적인 주거형태라고 생각됩니다.

행정복합도시(세종시)도 그것을 따르긴 했지만 진보주의자들의 이상론이 너무 많이 가미되어 인간들의 실제 생활양태와는 좀 동떨어진 면이 있습니다.

ps2. 꽤 오래전, 상승기 초입쯤에, 지역 카페에서 무주택자들을 걱정하면서 쓴 글인데, 59㎡ 전세를 사느니 49㎡를 매매해서 들어가라 이런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있죠. (글 쓸 당시에는 두 종류의 주거형태 비용(가격)이 같았습니다.) 남의 집 59㎡는 집 인테리어를 원본 그대로 써야 하는데 내 집 49㎡는 자신의 니즈에 맞게 가구 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어서 더 넓게 쓸 수 있다고 주장했고 실제로 도면에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그 지역 아파트 도면에 예시까지 그려서 올렸었습니다. 그 때 그거 보고 매수에 참가한이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대다수는 59㎡ 전세에 만족했죠. 그 글 쓴 2년 후, 당시 가격의 1.8배정도 상승했는데 그들은 어떤 느낌이였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