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하우스 살면 1년만에 관절염와서 약먹어야 한다는 글을 보고,

  댓글을 달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보시는 것을 보고

  타운하우스의 현실적인 단점을 적으려고 글을 씁니다.

  타운하우스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타운하우스의 장점은 충분히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타운하우스로 이사를 두려워 하는 이유는 타운하우스의 단점때문일겁니다.

  그래서 단점을 중심으로 적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현재 타운하우스의 삶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으며

  다시는 아파트에 살 생각이 없습니다.

  단점만 적는다고 오해를 하지 말아달라는 뜻입니다.

  타운하우스의 단점에 대한 이해를 하기 전에

  대한민국에서 타운하우스의 특이성에 대해서 이해하셔야 합니다.

  타운하우스는 정말로 저급집부터 고급집부터 다양하게 있습니다.

  타운하우스는 OOO하다고 이야기 해도 하나도 안맞는겁니다.

  아파트로 치면, 시골의 나홀로 아파트부터 대도시의 브랜드 아파트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대도시의 아파트도 신축 브랜드 아파트, 구축 나홀로 아파트까지 다양합니다.

  여러분들은 좁은 주차장만 있는 구축 나홀로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아파트는 주차장이 비좁아서 2중 3중으로 주차해서 최악인 주거형태입니다라고 주장하면

  웃음밖에 안나올겁니다.

  아파트는 어떤 특성이 있다고 세부적으로 정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파트를 고를때는 신축이냐 구축이냐, 그리고 커뮤니티는 어떤가 등등

  다양한 잣대를 기준으로 단지별 장단점을 비교하며 자신이 가진 예산을 고려해서

  어디살지 결정을 합니다.

  안타깝게도 타운하우스는 아직 거주하는 사람들이 적다보니, 

  이런 세분화된 차이로 인해서 타운하우스의 장단점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타운하우스는 무조건 OOO하다라고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타운하우스는 빌라같은 저가 타운하우스부터 100억씩하는 타운하우스까지

  정말로 스펙트럼이 다양합니다.

  아파트는 구축,신축, 1세대, 2세대, 3세대 이런식으로 분류를 하지만,

  타운하우스는 그냥 타운하우스입니다.

  공부해서 타운하우스도 이 차이를 이해하셔야 명확한 장단점 비교가 가능합니다.

  정리하면, 타운하우스의 단점이라고 나오는 단점들...

  물론 틀린말들은 아니지만, 그런 단점을 모두 만족하지 않는 타운하우스가 훨씬 많습니다.

  장점도 마찬가지입니다. 타운하우스의 장점이라고 알려진 장점을 모두 포함하는

  타운하우스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타운하우스의 단점이라고 말하는 점들에 대한 현실적인 상황을

  제 경험상 적은 겁니다.

  1) 환금성 문제 (가장 크리티컬한 문제 ? )

  결론부터 말하면 이 부분은 타운하우스 단점이 맞습니다.

  단독주택의 환금성 문제랑 유사하기도 합니다.

  아파트가 환금성이 높은 이유는 동일평면 유닛이 수백세대가 있기 때문에

  확률상 1년에 여러건씩 거래가 일어납니다.

  따라서, 매수자 입장에서 과거의 거래 가격을 통해서 현재의 가격을 유추할 수 있으며

  바가지를 쓸일이 없으니, 안심하고 집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타운하우스들은 단지의 세대수가 작기때문에 가격을 유추할 수 있는 기준이 없습니다.

  이 부분을 확실히 이해하시면, 이런 유추가 가능하죠.

  국평으로 500~1000세대씩 분양하는 대규모 타운하우스 단지의 환금성은 

  아파트랑 큰 차이가 없을수도 있다는 거죠.

  2) 투자성

  이 부분을 글로 쓰면 너무 깁니다.

  간단 버전으로 외곽의 새집 분양받으면 투자성이 많이 떨어지고,

  아니 오히려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입지 좋은 곳에 땅값이 전부인 구축 타운하우스 살면

  생각보다 방어력 좋고, 심지어는 고급빌라로 재건축해서 대박나기도 합니다.

  물론 비까번쩍한 외곽의 새집보다 입지 좋은 곳의 구축 타운하우스가 훨씬 비쌉니다.

  3) 관리실 문제

  쓰레기 분리수거, 청소 등등의 문제를 많이 이야기 합니다.

  그냥, 경비실 있는지 없는지만 보면 됩니다.

  4) 소음 (측간소음 말고 생활소음) 문제

  타운하우스 로망을 가지고 온 사람들로 인해서 파티 등등으로

  엄청 시끄럽다는 이야기 입니다.

  거주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느 정도 사실인데

  몇년 지나면 조용해진다고 합니다.

  타운하우스 삶이 일상이 되면, 더 이상 파티같은거 하기도 귀찮다는거죠.

  이 부분은 진리의 케바케가 아닌가 합니다.

  어떤 이웃을 만나는지에 따라 다르겠죠.

  한편, 저는 수십년된 구축타운하우스에 살고 있습니다.

  밤에 다녀도 쥐죽은듯이 조용합니다.

  억측을 해보면, 젊은 사람이 많은 신축과 나이든 사람들 비중이 높은

  구축에 따라서 분위기가 많이 다른듯합니다.

  5) 측간소음

  측간소음은 계단소음과 생활소음으로 나누어서 봐야 합니다.

  5-1) 생활소음

  타운하우스는 빌라수준부터 고급빌라 수준까지 다양한 수준으로 건축됩니다.

  일반 빌라가 옆집소음이 들리듯이, 빌라수준의 타운하우스는 옆집 소음이 들릴거라고 봅니다.

  아파트 품질로 건축된 타운하우스에서 옆집소음 수준은 그냥 아파트 옆집소음 수준으로 보시면됩니다.

  심각한 이웃이 아닌 이상 안들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 경우도, 옆집 아주머니가 아들한테 소리를 좀 많이 지르십니다.

  저희 집 현관에 들어갈 때, 옆집 부엌으로부터 아줌마의 종종 고음이 들립니다.

  그런데 집에서는 전혀 안들립니다.

  5-2) 계단소음

  고층아파트에서 저층유닛에 살아보신 분들은 경험하실 겁니다.

  계단에서 딱딱딱 구두발 소리들...

  그리고 아이들이 우당당 뛰어내려가는 소리..

  이 소리는 현관문 틈을 통해서 바로 들어옵니다.

  진동도 같이 들어와서 소음+진동의 콜라보입니다.

  타운하우스도 비슷하다고 보셔야 합니다.

 틈이 없으니 틈으로 들어오는 소음이 없는차이?

 그리고 구조적으로 계단이 바로 붙어 있지 않아서

 진동의 발생지가 조금더 멀 수 있다는 것 정도?

 하지만, 이것도 진리의 케바케입니다.

 저희집은 코너유닛이며, 옆집 계단이 반대쪽에 있기도 하고

 집이 90평형이라서 그만큼 거리가 멀어서 안들립니다.

 운이 좋은 것은 아니고, 계단소음 고려해서 이런 유닛을 산겁니다.

  8) 인프라 문제 (상가, 학교 등등)

  인프라 문제를 언급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건 타운하우스 문제가 아니라

  그냥 입지 문제입니다.

  타운하우스는 비싼 집입니다.

  아파트와 동일입지라면 아파트보다 훨씬 비쌉니다.

  아파트 팔아서 타운하우스 가려면 낮은급 입지로 이사를 가야 합니다.

  9) 관리비 문제

  타운하우스에 따라서 관리비가 엄청나게 비싸기도 합니다.

  세대수 적은 대형평수인데 경비를 두는 타운하우스...

  경비월급을 n세대가 나누어서 내야 합니다.

  경비비만 해도 웬만한 아파트 관리비보다 높습니다.

  거기에 세콤비도 추가해야 합니다.

  집이 큰만큼 전기세 등등도 많이 나갑니다.

  집이 큰만큼 난방비도 많이 나갑니다.

  여러가지 단점들을 적었는데, 

  위의 단점들을 모두 만족하는 타운하우스는 흔하지 않을겁니다.

  예를들어 수백세대로 구성된 대단지 타운하우스 (라피아노 같은?)는

  타운하우스 치고 집이 좁은 편이고 마당도 좁고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1층에 실평수가 18평정도 되니깐, 각층이 20평초반 소형아파트정도 밀도인겁니다.

  그래서 아파트 품질로 건축하더라도 소음이나 등등에는 다소 취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서 단점들이 있을겁니다.

  반면에 대단지 타운하우스라서 인프라도 나쁘지 않고,

  아파트 수준으로 관리를 해주며, 세대수가 많으니 관리비도 아파트와 큰 차이 없고

  커뮤니티까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너무 글을 길게 썼네요.

  마지막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타운하우스는 형태가 너무 다양해서 너무나 케바케입니다.

  타운하우스 사는 사람한테 물어도 답이 안나옵니다.

  수도권 구축 아파트 사는 사람한테 반포 아파트 물어보면

  정확히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정말로 관심이 있으시다면 임장 많이 다니시고 스스로 답을 찾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