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술집많은 동네 피하고 원룸촌, 국민임대, 영구임대 근처 피하라는 아주 상식적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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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사하고 나서는 잊고 있었는데, 배우자와 얘기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사하고 나서는 이런 우편물을 거의 못받았다는 거죠. (사실 받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받았었나 아닌가...)

실제로 주변의 성범죄자가 줄어든 것이 아닐까? 라는 가설을 세우고 확인해 봤습니다.

성범죄자알림e 앱은 여러 기능을 지원합니다. 특정 행정구역 내 성범죄자를 조회할 수도 있고, 특정 주소로부터 반경 2km 내의 성범죄자(실거주지 또는 주민등록지 기준)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 살던 곳 주변 2km를 찾아보니 11명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는 곳 주변 2km에는 없습니다. 같은 구에 사는 성범죄자가 있나 찾아봤는데 딱 한명 나오더군요. 이 구에 딱 하나 있는 국민임대아파트에 살고 있었습니다.

관련하여 누가 연구를 하지 않았을까? 이거 연구주제로 좋겠는데? 하고 찾아보니 역시나 여러 분들이 여러 논문을 썼더군요.

그 중 하나만 소개합니다.

제목: 신상정보공개 성범죄자 거주지의 지리적 분포와 사회구조적 요인들 간의 관계에 대한 공간회귀분석

저자: 염윤호 (경찰대학교), 정진욱 (부산진경찰서)

형사정책연구 제30권 제1호(통권 제117호)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8328964

여기 로그인하셔서 받을 수도 있고, 제목으로 구글검색하면 첫 페이지에 로그인 없이 PDF 다운로드할 수 있는 링크가 보일 겁니다.

제가 추가로 다른 논문과의 교차 검증 등은 거치지 않았고 그냥 일부 연구 결과라고 흥미롭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내용이 많지만 결론은 이렇습니다.

1. 성범죄자들은 서로 비슷한 곳에 군집을 이루는 경향이 있다.

2. 지역의 주류업소 수, 이혼건수, 1인가구 비율과 지역에 거주하는 성범죄자 수 사이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

아이 키우시는 분들 당연히 술집 즐비한 동네는 피해야 하고

그 외에도 원룸촌이나 (국민/영구)임대아파트가 근처에 있는 동네도 피해야 합니다.

1기신도시때 지어진 15~18평 아파트촌도 (임대아파트보다는 낫지만) 근처에 없는 게 좋겠죠.

(이혼율은 어찌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사실 이 연구 결과가 파격적이거나 충격적인 면은 없고, 일반적으로 알려진 대로 좋은 집은 살기 좋고 나쁜 집은 살기 안좋다는 아주 지극히 현실적이며 뻔한 사실을 다시 알려주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방 3개 이상 일반 아파트로 도배돼 있는 동네가 좋다는 거... 주변에 다 빌라촌이고 우리 아파트만 아파트다? 감점요인입니다. 근데 서울에는 이런 경우가 많죠... 지방 택지지구도 정부주도로 돌아간 곳은 임대아파트 필수적으로 들어가 있어서 잘 피해가야 하고 (분당...)

여담으로, 시군구 단위에서 성범죄자 명단 등재자가 없는 시군구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자치단체는... 과천시입니다. 기타 지방에 인구 적은 군에도 등록 성범죄자가 없는 경우가 꽤 있지만 과천 인구보다 많은 동네에서는 성범죄자가 다 있더군요. 매일 매일 바뀌는 거라 나중에 다시 확인해 보면 누군가 과천시로 이사 들어갔을 수도 있습니다. 면피 깔아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