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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부동산 포럼에 글을 작성햇는데
뜬금없이 핫게를 갓습니다.
많은분들의 댓글과 조언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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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매수자가 갈때까지 가네요 ㅋㅋ 진짜 계약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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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매수계약하고 하도 돈이야기해서 중도금 안받는걸로하고 잔금 및 이사가 내년 1월이엿는데 ㅋㅋ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house&no=214399
이때 제가 매수자 매도자 언급을 조금 잘못하는 바람에 이해를 어렵게 했던 점 죄송합니다.
일단 저는 매도자(자세히말하면 매도자의 아들)이고
계약은 지난 8월달이엿고, 계약금은 3천, 잔금은 내년1월,
중도금없음이엿고 제가 저희아버지 대리로 매도 계약한건이였습니다.
그러나 잔금날이 두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매수자가 본인집을 처분하지 못햇다는 이유로 합의해지를 요청해왔으며, 원활하게 합의해지가 되지 못하자 대리계약의 형태 및 구비서류를 근거로 무효계약 등을 주장하기도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 시점에서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부동산 포럼에 글을 남겨 조언을 구했는데요, 많으신 분들이 법률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여러 방향으로 조언을 주셨었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먼저, 간단하게 결과를 말씀드리면 매수자, 중개인과 제가 3자로 만나 대면으로 이야기를 했으며 그 결과, 합의금액 부분을 일부 조정하여 합의해지 하기로 구두합의 되었습니다.
합의금은 계약금 3000만원중 500만원정도를 돌려주고 합의해지 하는걸로 결정되었으며, 내일 만나 합의서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 남는 2500만원중에 기타소득으로 인한 세금 550을 제외하면 저에게 남는건 2000만원 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댓글에서는 "계약서대로" 또는 "법률대로" 진행을 하는게 마땅하다는 의견이 대부분 이셨습니다. 물론 저또한 동의하는 부분이구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판단했을때 중도금이 없었던 이 거래에서는 어쨋든 매수자는 잔금일 까지 본인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며, 저의 입장에서는 잔금일날 잔금을 못칠 가능성이 크더라도 '혹시라도' 라는 가능성을 대비해야되기 때문에 여러가지 대비 비용이 많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집 계약 및 이사 비용)
18개월된 딸을 생각하면 불확실성에 배팅하는건 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몇일전에 매수자가 저희 아버지에게 보내왔던 합의해지 요청 문자내용을 찬찬히 읽어보니 조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개인적인 사연들,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서도 3/2정도되는 계약금을 먼저 포기하고 나머지 금액이라도 돌려달라고 청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겟지만, 저는 그 문자를 읽으니 .. 조금 인간적인 부분에서 공감이 되기도 했구요.
사실 중개사도 중간에서 너무 지쳐서 상황을 놔버리고 중재도 하지 않고 그저 서로의 말들만 전달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제가 중개사에게 전화해서 그냥 만나서 좀 얼굴보고 이야기 나누고싶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찌됫건, 만나서 계약을 떠나 아버지 연배인데 감정적으로 통화하고 문자한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합의해지 하는 부분도 이해한다고 말씀드리고, 솔직하게 말씀드렷습니다.
그리고 매수자가 언급햇던 무효계약을 먼저 여쭤보면서, 무효계약이라고 생각하시는부분이 아직도 잇다면 이 자리는 무의미 하니 시간낭비하지말고 더 협상할건 없지만, 그 계약이 유효하다는 전제라면 지금 여기서 서로 중재해볼 여지는 잇다고 말씀드리니, 본인도 그 주장은 억지라고 생각한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시더라고요 ..
그리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차피 나는 시세하락때문에 이 계약이 파기되고 나면 8월에 팔앗던 그 금액보다 2천만원을 낮춰 팔아야하니 2천만원만 내손에 있으면 되는데, 세금 부분이 발생을 하니 돌려드릴수잇는 금액은 이정도라고 계산기 두드려 가면서 설명드리니 납득 하시더라고요 ..
중개사분도 스트레스 받으셨는지 매수측 중개비는 돌려주기로 했구요.
결국 매수자분은 대략 600만원 정도를 가져가시게 되었고,
저는 2500만원 정도를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구두합의는 잘 되었고 내일
만나서 합의서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일로 배운게 많은것 같습니다.
직간접적으로 등기를 몇번 쳐보기도 했고, 그 과정에서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해 부동산 계약이 그렇게 어려운 과정이라는것을 인지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특히, 계약이라는 행위에는 금전적인것보다 더 중요한것들이 있을수도잇다는걸 뼈져리게 느끼게 된것 같습니다.
매수자든 매도자든 서로를 잘 만나야되고, 서로를 끌어주는 관계가 되야한다는것도 알게되었고, 정말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계약관계라고 할지라도 두번세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정말 아무 문제가 없다라도 힘들어질수잇는 상황이 될수도잇다는것도요.
물론 제가 금전적으로 손해본것일수도잇지만,
그냥 그렇게 협의가되니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부동산에서 돌아와 와이프에게도 그냥 인생사 새옹지마이니 그냥 누구하나 아픈사람없이 잘 협의햇으니 다시 한번 인생 플랜 짜보자고 이야기하니 동의해 줫구요.
결론은, 뭐 계획이 틀어지고 지금당장으로는 금전적으로 손해를 본것처럼 보이지만, 좀 넓게보면 좋은 경험하고 인생 공부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답답해서 남긴 글에 댓글도 많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는말 다시한번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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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하고 금액 조정하여
마음 편히 끝났다니 다행이네요.
네.. 감사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