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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서 전세집 두군데 살다가 분양받아서 1월에 등기치고 입주했습니다.
이 글은 바로 전에 살던 전세집 뺄때 있었던 경험과 관련해서 적어봐요.
우선 집주인들이 이사날 전세집 상태를 보러올 생각을 안하더군요.
첫 전세집 주인분도 굳이 보러가야 하나요? 하길래 제가 같이 보셔야 제가 나중에 이사갈때 하자체크하실 수 있죠 했습니다.
그래서 바닥 강마루 조각 하나 튀어나온거, 욕실 벽에 금간거(아파트 자체 결함 하자) 등등 체크했고,
제가 이사가는 날도 집주인분과 같이, 저희 짐 다 빼고 다음 세입자 오기 전 텅텅 빈 상태로 보고
아무 클레임 없이 전세금, 장기수전충당금 돌려받았습니다.
헌데 문제는 두번째 전세집에서 나올때였어요.
2016년 입주한 아파트에 저희가 두번째 세입자로, 2018년~22년까지 4년 살았는데요.
불쾌한 경험이었네요.
1. 집주인이 멋대로 저희 빈집에 들어와서 보고 나갔습니다.
제가 계약종료일보다 2달 정도 늦게 이사갔습니다.
다음 세입자가 늦게 구해져서요. 저희는 계약종료일 3달 쯤 전에 여유있게, 분양받아서 이사간다는걸 고지했고요.
저희도 집주인이 다음세입자 구해야 저희 전세금 돌려줄 수 있다는거 알기에 (물론 사실 제가 알바는 아니지만 배려해드렸죠)
어차피 저는 분양받아 나가는거라 최대한 늦게 이상 입주해도 되기에 (마감일 까지만 잔금치루면 되기에)
세입자 구하는거 기다렸고, 어차피 저도 식세기장 설치나, 줄눈 시공 등 하려면 이사 나가기 전에 잔금치루는게
일정상 편하기에, 제가 이자비용 내더라도 대출 받아서 잔금치루고 나중에 전세금 돌려받고 갚았습니다.
헌데 이사날 정한것도, 다음 세입자분이 입주청소 하고싶다기에 하루 전날 나갔더니(저희가 짐 빼고 다음날 다음세입자분 이사들어옴)
그 입주청소날 집주인이 멋대로 집에 들어와서 집상태 보고 간겁니다.
다음 세입자 쪽 부동산한테 듣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직 제가 거주인인데 말도안하고 들어오다뇨? 불법주거침입 아닌가요?
그것까지는 좋다 이겁니다. 헌데 거기서 창틀쪽 벽지가 왜이러냐, 싱크 하부장이 왜 썩었냐, 주방 하얀색 대리석에 갈색자국있는데 냄비에 태운거 아니냐 하면서 보상해달라고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언쟁하기 싫어서 60만원 줬습니다.
하나씩 따져보면,
1) 창틀쪽 벽지: 작은방 창틀 샷시쪽 벽지가 떠서 벗겨져서, 저희가 그쪽 면만 셀프로 최대한 비슷한 벽지로 했습니다.
헌데 어쨌든 벽지가 다르니까 도배 새로 해야하니, 방 하나 전체 도배비 25만원 달라는 겁니다.
제 입장에서는 어차피 소모품인 벽지를, 그것도 도저히 방 못쓸정도로 손상된것도 아니고
셀프로 해서 마감 좀 안좋고, 다른 벽이랑 살짝 무늬가 다르다고 방 전체를 한다? 집주인 돈으로 해야죠, 그럼.
그래서 제가 관리사무소 물어봐서, 벽지 모델명 코드명까지 받았는데, 제가 인터넷에 쳐보니 안나오길래
그냥 집주인한테 굳이 벽지모델명 알려주고 문제되는 한쪽면만 해라 소리 안하고 25만원 줬습니다.
2) 싱크대 하부장
싱크대가 흰색이고 약간 하이그로시브인데, 아시겠지만 설거지 하다보면 벽을타고 물이 흘러서 나무재질이 졎어서 삭을 수 있습니다.
헌데 저희가 사진을 안찍어놔서 그렇지 이사오기 전부터 부풀어올라 들떴던 부분이 더 손상되서 눈에 띄게 됬죠.
그거 교체하려면 양쪽문 다 해야되는데 50만원이라니까 절반인 25만원 달라네요.
저는 한쪽문 가격 25만원의 절반만 주는걸 제시했는데(어차피 저희이사오기전부터 시작된거니)
자기는 저렇게 하부장문이 손상된거 처음 봤다며(집이 3채십니다) 다 달라길래 그냥 25만원 줬습니다.
3) 전체 조명 중에 전구 2개가 나갔어요. 하나는 솔직히 좀 되었는데 아파트 책자 봐도 어떻게 갈아끼는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두었고,
하나는 거짓말처럼 이사 며칠전에 나갔어요.
헌데 전구비로 10만원 달라네요?
소모품비를 달라? 그것도 인터넷에서 사면 하나에 만원도 안하는거를? 근데 언쟁하기 싫어서 그냥 줬습니다.
4) 주방 대리석 상판 갈색 자국
저희는 식탁이 세라믹이라 요리한 뜨거운 냄비 바로 식탁에 그냥 올려요.
한번도 상판에 올려놓은 적이 없습니다, 이 답변으로 돈달라는거 차단했습니다.
5) 현관쪽 공용욕실변기가 막혔다
4년 살면서 막힌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입주청소 하신분이 휴지같은거 엄청 넣어서 내렸겠죠.
이거 업자불러서 뚫어야 된다길래 제가 당일 밤에 가서 뚫어뻥으로 5분만에 뚫어서 동영상 찍어 보내줬습니다.
6) 화장실 환풍팬 소리가 시끄럽다
진짜 이건 기가차는게, 일단 제가 나올때쯤에 소리가 약간 크긴했습니다.
제가 위에 변기뚫으러 가보니 실제로 소리가 더 커졌더군요.
제 생각에는 입주청소 하신 분들이 욕실 바닥 물 빨리 마르라고 하루종일 켜놔서 과부하되서 그런거 아닌가 했는데,
제가 답으로, 전구교체비로도 10만원이나 드렸는데 소모품 가지고 그만 얘기하시라고 했습니다.
종합적으로, 이 분은 집을 새집에 가까운 컨디션으로 만드는데 자기돈 안쓰려는게 보였습니다.
저는 계약서에 아래 생활마모는 제외 조항도 넣었어요. 이 조항 있으니, 중재 갈 것도 없이 이걸로 퉁칠수있다고 생각했지만
결론적으로 그냥 60만원줬습니다.
왜냐하면 중간에 2년 연장(재계약)할 때 그당시 호가보다 3천만원 정도 낮게 재계약했어요.
물론 제가 그당시 호가만 너무 높아서, 신고가 수준으로 합의보자 해서 OK받은거긴 한데,
어차피 3천만원*2년*그당시 예금금리 2%만 해도 120만원이니까 그거 배려해주신걸로 퉁쳐도 되겠다 싶어서요.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집주인분 본인도 그당시 새로 세입자 구하려면 복비만 백만원넘게 나갔을텐데요, 뭐
뭐 자기 지인은 중재? 조정까지 가서 돈 받아냈다 소리하길래 처음에는 그럼 중재하세요 하려다가,
위에 재계약시 전세금 많이 안올린거때문에 그냥 돈드리고 나왔어요.
결론은, 제발 좀 집주인분들, 다음 세입자 구했다고 집 상태체크 스킵하지 마시고
집 일찍 빼줘서 비었다고 혼자 몰래 얘기도 없이 가지 마시고, 이사날 세입자랑 같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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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World
k진진진
거기는 집주인이 실거주에 아이 키우고 있어서 그런거겠지만
벽지는 심각하게 훼손되었고,(심지어 거실 천장에 조명 반사되는 공간 쪽에도 벽지인지 몰딩 다 뜸)
강마루 조각끼리 벌어지고 (이건 원래 내구성하자일수도) 마루 찍힘자국 겁나많고,
진짜 그 집에 비하면 제가 전셋집 뺄때 상태는 완전 선녀였습니다.
입주하고 6년된 집을, 세입자 돈으로 새아파트에 가까운 컨디션으로 복구하려는 집주인은 좀 아닌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