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오니 다시 생각나는 빌라 살던때 기억..18

빌라는 제가 어렷을때 부모님이 1995년도쯤에 구매 하신 거였는데 뭐 옛날에는 그래도 새 빌라 매매하신거라 나름 괜찮았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 현재는 거의 30년이 된 건물이다 보니 많이 노후가 되었습니다.

19년도까지 살다가 결혼 하면서 독립 하면서 아파트로 오게 되었는데 삶의 참 많은 체감적 변화가 있더군요.

두서없이 당장 생각 나는 것만 적어 보자면...

1. 주민간 단합 불화 

- 빌라 노후화로 각종 유지보수를 할 일들이 많이 생기는데 아파트는 관리 사무소가 있으니 이런 걱정이 필요가 없지만

  빌라는 주민들간에 서로 의논해서 돈을 걷고 유지 보수를 해야 합니다. 뭔가 이것도 총대를 매고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 

  있다면 모를까 대부분은 단합이 잘 안되어 애로 사항이 많았습니다.

2. 쓰레기 문제 

- 보통 저런 다세대 주택가 몰린 곳들은 어느 공간을 하나 지어서 쓰레기 장으로 사용 하는데 길거리 한 구석에 있는게 다반사라 

  특히나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참 그렇습니다. 

  분리 수거도 잘 안되어서 여기저기 쓰레기들이 막 널려 있고 그랬습니다.

3. 주차장

- 다세대 주택가 몰린곳들 가보면 온갖 길목이란 길목에는 한쪽으로 차들이 다 줄지어 서 있어서 주차난이 심각 합니다.

  아파트로 이사오고나서 가장 큰 게 이거 였습니다.

  주차 걱정을 할 일이 사라지고, 특히 지하 주차장과 집으로 엘베로 바로 연결되는 편리함.

  한 여름에 시원한 상태로 타고 내릴 수 있고, 한 겨울에도 따뜻하게 타고 내릴 수 있다는 편리함.

  비가오나 눈이오나 우산 없이 타고 내릴 수 있다는 편리함...  

  개인적으로 이사오고 나서 이게 가장 체감이 컷습니다 ㅠㅠ

4. 택배

- 아파트는 보통 각 층마다 세대가 분리 되어 있다보니 집에 부재중이어도 알아서 문앞에 다 놔두고 가도 도난의 걱정이 

  사실상 없는 편이라 보는데 빌라 살때는 이게 아니다 보니 집에 부재중이면 어디 계단 밑에 어디 안쪽에 놔주세요 뭐 그러고 

  한번은 물건이 사라진적도 있었고 이래저래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위에 주차장에 이어 2번째로 편한게 이 택배 였습니다. 

  특히 뽐뻐인 이상... 택배는.. 참 중요하죠 ㅋㅋ....

5. 단열

- 빌라는 날림 공사로 유명 합니다.

  물론 고급 빌라들은 다르겠고, 아파트도 날림 공사가 없는건 아니지만 특히 제가 살던 저 빌라는 오래 되었다 보니 

  샤시들이 전부 철제 프레임으로 되어 있었고 그러다 보니 외부의 온도가 그대로 집안까지 전달이 됩니다.

  또한 콘크리트 벽도 단열 처리가 안되어서 한 겨울이 되면 매우 차갑습니다.

  이래서 생기는 문제가 겨울이 되면 단열 문제로 집 내부에 습기가 어마어마하게 생기면서 곰팡이와의 전쟁이 시작 되고

  정말 추울때는 집 베란다 내부에 고드름이 생기곤 했습니다.

  아파트로 이사 오고나서 감동한건 겨울이 되어도 벽이 안 차갑고 이중창 덕분에 단열도 잘 되고... 

  그래서 속으로 '그래 집이 이래야지..'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단 당장 생각 나는건 이정도 인듯 합니다.

요즘 지어지는 빌라들은 다들 아파트급으로 잘 지어진다고는 해서 저런 문제들이 적긴 하겠지만

처음 살아 보는 아파트로 이사오고나서 든 생각이 이래서 다들 아파트를 선호 하는구만 이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