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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전세로 20년 가까이 살았고 집값은 언젠가 떨어질 거라고 늘 막연한 기대 속에서
미루다 미루다 어느날 문득 들었던 생각,
이러다가 평생 새집, 내 집 한번 못 살아보고 끝나겠다는 생각.
그렇게 몇년전 분양을 넣게 되었고 가점이야 높았으니 당첨되어 올해 입주하였습니다.
늦은 여름, 부동산 분위기는 반전되며 사뭇 제 머릿속에도 혹시 잘못했나라고 후회가 불쑥 들어오기도 했지만
50도 훌쩍 넘은 나이에 언제 올지 모르는 고도를 기다리듯 아니 그 때가 온 들 내 소심함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에서 멈추는게 맞다고 생각을 돌립니다.
그나마 운이 좋았던 것은 최근 몇년간 저금리로 대출이자가 적었던 것과 전세금, 보유현금(폭락을 기다리며 모았던^^)으로
취득세까지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전세 안빠지기 시작해서 식겁했음)
그렇게 끝내고 나니 입주의 감동 따위보다는 숙제를 끝냈다라는 느낌이 더 크네요.
돌이켜 투자로 부동산을 보고 폭락과 폭등에 일희일비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늦기 전에 내 집을 구하는 것도 긍정적이라 봅니다.
도리어 지금 와서 아쉬운 것은 내년에 집값이 떨어질 것이다 라는 것보다
5년 ~ 6년 전이라도 좀더 적극적으로 청약 등 이것저것 알아보았으면 좋았겠다 라는 것입니다.
집을 사라고 권하지도 사지말라고 권하지도 저처럼 어리석게 늙을 때까지 폭락만 기다리라고도 하지 않겠습니다. (판단은 본인 몫이니)
다만 어느 시기가 된다면 너무 나이를 먹기 전에 좀더 부동산을 투자가 아닌 주거의 수단으로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모델하우스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들렸던 부모님댁에서 "네가 살고 싶은 집이니?" 라는 어머니의 물음에 "글쎄"라고
대답했지만 결국 내가 앉아있는 지금의 집이 내가 살고 싶은 집이였구나 생각하며 두서없는 글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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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인생이라는 게임내에 힘든 업적을 해내셨내요! 앞으로 집걱정 하지마시고 건강관리 잘하시며 행복하게 사실날만 남았습니다! (50대시지만 어머니가 정정하신거같아 부럽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