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얘기하면 흑석9구역 34평형 입주권 가계약금 걸었습니다.

임사 등록된 1주택은 유지한 상태에서 투자용 1주택을 매도한 후, 일정 기간동안은 부동산 시장을 관망하려고 했는데

역시나 시장 분위기가 제가 생각한 방향과는 다르게 움직이더군요.

개인적으로 조정지역내 34평형(서초, 강남 등) 구축으로 옮기고 싶었으나, 취득세 중과(8.4%)의 벽을 도저히 넘을 수 없었기에

비조정지역중에서 조정지역에 바짝 붙거나 인기가 좋은 곳 위주로 찾았어요.

(기존에 조정지역내 26평 보유했었는데 34평형보다 거래량이나 가격 상승률 모두 기대에 못미쳐서 이번에는 아예 제외)

부동산 불황기에는 기축보다 사업시행인가 이후의 재건축/재개발이 유리해보여서 몇개월간 시세 모니터링 해봤는데,

작년에 폭락했던 프리미엄이 최근 몇달새 지속적으로 오르더군요 (2월 대비 5~6월 1~2억 상승)

특히 흑석 9,11구역 매물은 타지역 대비해서 이상하리만치 잘 안보이거나 피를 높게 부르는 편인데.. 

알아볼 당시 프리미엄이 노량진 6/8구역, 북아현2구역(7~8억선)보다는 살짝 비싸고, 방배13구역(10~11억선)보다는 낮은 물건이 보이길래

고민좀 하다가 다행히 계좌가 열려 가계약금 보냈어요.

며칠동안 상담받던 매물들은 권리가액, 이주비 대출금액이 낮고, 피가 높기에 총투자금이나 평형 재배정 과정에서 불리한 점이 있어

매수를 고민하는 찰나에 매도자들이 먼저 물건 회수해버리더군요. 

선택의 여지도 없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기다리다가 더 좋은 조건의 물건 잡을 수 있었네요.

물론 몇가지 아쉽거나 염려되는 점이 있긴 합니다.

1. 취득세 중과로 인해 조정지역 34평형에 진입하지 못한점

  - 조정지역 34평 아파트는 누구나 선호하기에 흑석 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긴 하겠죠.

2. 최근 급등하는 건설원자재비로 인해 조합원 분양가 상승정도가 예측되지 않는 점

  - 아래 광명 분양가 12억에 깜짝 놀랐네요. 지금 흑석9구역 조합원 분양가는 7.2~7.4억인데 설계변경하면서 얼마나 오를지..

3. 흑석이라도 한강변 인접은 아니라 한강뷰는 포기해야 한다는 점

  - 아크로리버하임이 한강뷰인데.. 호가에 매수하기에는 좀..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주저리주저리 길게 써버렸네요 ^^;

(제 속내는 현 시기상 이번 매수가 잘한 선택인지 확신하기 어려워서, 스스로에게 거는 확신 겸 위안이 주된 목적이라고 보시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