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방에서 성남쪽으로 직장을 옮겨서 천천히 가족들 데리고 올라오려고 하는데 여러분들이 저 같은 조건이라면 어디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먼저 상황을 설명드리자면

4인 가족 - 저 와이프 초3 초1

자산 - 살고 있는 집 정리하고 올거라 그것까지 포함하면 순자산이 5억 정도인데 재테크를 할 수 있는 돈을 남겨두고 싶어서 집은 3 억 ~ 3.5 억 정도의 예산을 들여서 구하려고 합니다.

구하려고 하는 집의 조건 - 30평대 / 학군이 좋은 곳 / 지하철 가까운 곳(도보 10분 내외) / 전세(전 아직은 좀 더 떨어질 유인이 남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 2년 혹은 4년 이후 매매가 가능해야 함.

알아보다가 포기한 곳

a. 성남 분당 - 20평대로 양보하면 4억 정도에 전세가능한 듯. 학군은 강남 제외하면 최고라지만 주거환경이 엄청 좋은지 잘 모르겠고 무엇보다 2년이나 4년 후 매매할 자신이 없음.(계속 애들 데리고 20평대 살 수도 없는거고...) 즉, 제가 능력이 안 됨.

b. 위례 - 전세가 기준으로 성남보다 비싸거나 비슷한 느낌. 동네 깔끔하고 송파쪽 학원가 이용하기 편해서 학군도 나쁘지 않다고 들었음. 매매가도 분당이랑 비슷한 느낌이던데 같은 조건이라면 분당이 더 입지가 좋지 않나 싶어서 분당을 포기하면서 같이 제외된 곳.

c. 용인 동백 - 답사 갔을 때 동네가 되게 정감가고 좋았던 곳. 학군도 동백중학교? 랑 어디 괜찮다고 들었는데 차밀릴 때 운전하기가 싫어서 대중교통 기준으로 출퇴근 시간을 따지다보니 좀 오래걸려서 후순위로 밀리다 접었음.

d. 용인 기흥 구성역 - 여러 조건이 다 좋았는데 학군이 타 지역이 좀 더 좋다고해 후순위로 미뤄뒀고 개발호재가 있어서 주민들이 약간 흥분된 느낌(?) 입지에 비해 가격이 선반영 되어 있어 당장 실거주할 입장에서는 용인 수지나 수원 영통 쪽이 좀 더 매력적이게 보였음.

최종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곳

1. 용인 수지구 수지구청역,구성역,상현역 라인 - 신도시 같은 잘 정돈 된 느낌은 아니었지만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느낌? 학군도 분당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제외하고는 경기도에서도 가장 좋은 편에 속한다고 알고 있고 기흥구는 대덕중 동백중 신촌중 (소현중학교는 사실상 수지라고 봐야해서)이런 학원가 밀집된 곳에 간헐적으로 잘하는 곳이 있는 느낌이라면 수지구는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 되어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후보지인 수원 영통구보다 좀 더 비싼 것 같고 생활환경(상권이라던지 병원 같은 것들)은 좀 더 떨어지는 대신에 육아환경은 수지구가 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2. 수원 영통구 영통역 주변 수인분당선 라인 - 수지구는 실제로 답사가서 좀 걸어보기도 했는데 여긴 실제로 가보진 못했습니다. 여기도 수원에서는 학군이 잘 발달 된 곳이라고 알고 있고 수지구보다 생활권이 훨씬 좋다고해서 직장동료 분들로부터 추천을 받고 알아보다가 수지구랑 같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옆 자리 동료는 영통구에 사는데 수지구가 좀 더 상급지 느낌이 있는데 자기는 생활권 좋은 곳이 좋아서 개인적으로는 영통구 추천한다고 하더라고요.

맨날 핫게 눈팅만하다가 질문하려고 가입했는데 용서해주시고... 약간 여기가 하락론 얘기하면 욕 먹는 눈치인 것 같은데 지금 제가 무주택자라(2주택자였는데 코로나 시기에 허리즈음에서 다 청산해버렸어요 ㅠㅠ 2년만 참을걸) 그쪽 의견이 좀 더 마음이 가는 것이니 예쁘게 봐주시고 용인 수원 주민이 계시면 의견을 좀 부탁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