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쯤은 연습이나 해본다는 기분으로 특별공급이나 무순위 청약만 여기저기 넣어보고 있었는데(생각해보니 무순위만 해볼걸 그랬어요),

오늘 아침 생각지도 못하게 강서구 송정역 근처의 조그마한 아파트에 생애최초 특별공급으로 당첨되었어요.

위치는 여기고 

https://naver.me/FEd3nLff 

아파트 정보는 여기에요.

그런데 반나절쯤 지난 지금, 계약을 하는게 좋을까 포기하는게 좋을까로 고민하고 있어요.

1. 분양가가 너무 비싼 것 아닐까?

거주전용면적 48평방미터의 거실 1개 방 1개의, 원룸 오피스텔보다 약간 클 정도의 아파트인데, 분양가가 7억 1천만원이에요. 요새 분양가가 원체 높고, 역에서도 가깝고(송정역에서 걸어서 10분쯤이네요) 신축이기도 한데, 인근 아파트나 오피스텔들의 가격들과 비교해봐도 이건 많이 비싼 집이 아닐까라는 생각이에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부린이라 비싼지 싼지도 잘 분간 못하는 부린이라 헛소리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려요.)

2,. 세입자를 구할 수 있을까?

제가 모아둔 돈에 비해 분양가가 워낙 높다보니, 잔금의 상당부분은 전세나 반전세 세입자를 구해서 충당해야 할 것 같아요. 전매제한은 1년 걸려있지만, 실거주의무는 없는 곳이에요.

그런데 송정역 근처 아파트나 오피스텔들의 전세 시세를 보면 부족분(잔금 - 제가 모아둔 돈)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전세가가 형성될지 잘 모르겠어요. 심지어 전세를 놔도 나가기나 하려나 하는 걱정까지 드네요.

어차피 부린이다보니, 투자가치가 있을까같은 것은 짐작도 안 되지만요. 이건 계속 공부해볼께요.

3. 하지만 계약 포기할 때의 페널티는?

부린이답게 생각없이 청약 넣어보다보니, 하필(?) 생애최초 특별공급에 당첨되어버린지라, 이번에 계약을 포기하면 청약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고 특공은 다시는 넣을 수 없겠죠. 특공 기회가 또 있다고 해서 되리라는 보장도 없지만, 아무튼 페널티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좀 더 생각했더라면 시험삼아 청약 넣는것은 특공 대신 무순위만 해볼 걸 그랬어요.

이렇게 두서없이 고민하다보니 어느새 오후네요.

게시판 여러분께서 보시기엔 부린이가 너무 초보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실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고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하는 만큼, 게시판 여러분께서 생각을 나눠주실 수 있다면 기탄없이 부탁드릴께요. 제가 계약을 하면 좋을지, 혹은 무엇을 신경쓰면 좋을지 등에 대해 무엇이든 편히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