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르게 낯익은 튀르키예 정부와 대통령의 참사 대응9

튀르키예에서 며칠 전 지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참사가 벌어져서

현재까지 튀르키예에서 확인된 희생자만 해도 1만명을 넘은 상황

지진 규모에 비해 많은 희생자가 나온 이유가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부가 3개월 후에 있을 선거 준비에 정신이 팔려 있어서

지진이 벌어졌음에도 대응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었다는 점이 밝혀짐

이런 참사는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한데

지진이 벌어지고 12시간이 지나서야 구조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대통령과 정부의 늦장대응으로 구조할 수 있던 수많은 희생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고 그대로 희생됨

지금 구조대들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지만 너무 시간이 지체되어

구조대들이 발견한 사람들 대부분이 사망한 상태라

희생자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암울한 상황

게다가 현 대통령인 에르도안이 집권하기 시작한 무렵인 20년 전부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을 대비하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지진세를 신설해서 그 동안 천문학적인 액수를 거두어 들였는데

지진이 벌어지고 나서 확인해보니 그 돈이 대부분 어딘가로 사라진 상황

튀르키예 시민들이 해당 지출의 사용처를 밝힐 것을 요구하자

'이것은 국가 안보와 밀접한 사안이기에 공개할 수 없다' 라며

권위주의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로 공개를 거부함

게다가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는 커녕

정부와 대통령은 예측할 수 없었던 참사에 대해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는데

외국의 사주를 받고 체제 전복을 노리는 일부 불순 세력이

튀르키예 정부가 손을 놓고 구호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가짜뉴스와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러한 가짜뉴스와 유언비어 유포자는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엄포를 놓은 상황

실제로 튀르키예 인터넷 사이트에서 정부를 비판하던 사람들이 여럿 잡혀갔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음

이에 튀르키예 사람들이 터키 공권력의 손이 닿지 않는 해외 사이트로 옮겨가서 정부를 비판하자

튀르키예 정부에서 '지진으로 인해 국제 회선망 연결이 원활하지 않고 있다' 며

튀르키예 정부 비판글이 작성되고 있는 사이트들 중심으로 접속을 막아버린 상황

이러한 모습을 보고 서방 언론에서는 튀르키예 대통령이 종신 독재를 꿈꾸면서 비판을 차단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튀르키예 내부 어용 언론들은 이러한 서방 언론들의 보도를 전혀 보도하고 있지 않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