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자주 혼나는 사람 특징10

일을 엄청 잘 하면 얕볼 수가 없죠

아차피 포농이지만

그런 논리면 왕따당할만하니까 왕따당한다는 얘기와 뭐가 다른가요?

사람 봐가며 성질 내는 놈이 이상한거죠

어느순간부터 혼도 안냅니다.  그냥 방치하다 연말고과만 낮게주면 됨.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존재는 애초에 얕볼 수가 없는 존재...

내가 ㅈㄴ 혼이 나는 스타일인데 

사실은 일을 못하는건 절대 아니고 

내가 착해서 괴롭힘 당하는거다. 자기합리화의 글

일 못하는데다 요령피우고, 편하게 하려고 하고, 거짓말하고 이런게 보이면 화냄.

요령피우고, 편하게 하려고 하고 그래도 일 뚝딱 잘하면 화 안냄.

그래도 '대부분'은 정말 못해서 혼나는게 맞음

모르면 공부하고 실수 하면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물어봐야 하는데

자기 고집대로 하다가 전체 일정에 지연을 초래 하고 핑계 남탓만 하면 뒤집어 지죠. 처음엔 혼내다가 사람이 안될것 같으면 프로젝트에서 일을 쓰잘데기 없는거 줍니다 그럼 연차 차면 후배한태도 밀리게 되죠 

그.. 일 못해서 혼낸다는게.. 

합리적인 시스템, 합리적 상사들일때 얘기죠.

비공채 출신들이 공채 경력직들 견제해온 어떤 회사의 경우 입니다.

(업계가 불황이라 인력이 넘쳐나니 신입공고 내놓고 경력에 석사 있고 학교 간판도 골라서 뽑았네요. 그러다 보니 다들 나이가 있었음.)

알고보니 지방 어떤 대학교 학연으로 뭉쳐서 

공채뿐 아니라 타교 출신들을 대체로 견제해 왔었단 거고요. 

시키는 대로 잘하거나 술 잘마시고 위에 잘 비비는 사람들만 살아남은 분위기였죠. 

합리성 전문성은 개나 줘버린 거.

호황기때 싸구려 계약직을 늘려놓고

게중에 학교 후배나 까라면 까고 잘 노는 위주로 선별(?)하다 보니

인적자원 수준도 수준이지만 회사 분위기가 쌍팔년도 군대.

나름 공공기관이고 여초 직장인데 육아휴직 오래쓰면 눈치주고 고과 깎는게 당연시 되고

내 연차 쓰는데 눈치보고 욕먹어야 되더군요.

자기들이 당한 해온 역사와 전통(?)이 있다 보니 공채들도 신입인 만큼 알아서 기기(?)를 원하는거..

공채들이야 대체로 이딴 직장은 처음 보긴해도

어디서든 또라이는 겪어봤고 그냥 또라이가 좀 많고 주류이다 생각하고

쌍팔년대 군대 다시왔다 치고 우리끼리 회사 욕하면서 어찌어찌 적응하고 사람들과 서서히 친해졌죠.

(여담이지만 요새는 공채가 기본이 되고 소위 mz들 들어오기 시작하니 

분위기 파악이 느린 인간들 몇몇은 평소 하던거 반도 안하고 나름 조심하는데도

갑질이나 괴롭힘 신고 얻어맞고 징계에 퇴사에 난리입니다.)

명색이 공공기관이면서 

시대가 어느시대인데 직장에서 학교선후배나 한 다리 건너 후배 따져서 반말이 기본에 

수 틀리면 이새키 저새키 이년 저년이 심심찮게 들려옵니다.(심지어 지들끼리도 경력직이 있다 보니 입사 기수같은거 애초에 무시하고 다들 경력, 나이나 학교 족보를 따져요. 공채 중에서 비교적 젊은 친구들은 거기 편입시켜 주지만 저같이 비교적 나이많은 경우는 또 예외)

술자리가 잦고 뭐든 술로 풀려는 인간들이라 자기들 끼리는 술 사주고 다독이는게 정이라 생각합니다. 거기 편입된 동기들은 잘 적응하더라만...

10년 넘게 일용직으로 지내던 구내식당, 사무보조, 경비, 미화 등등 분들을

정부 방침과 노조 노력으로 전부 공무직으로 전환시킬때

노조내부에서도 반발도 많아 설득하는데 애먹었고.

전환된 뒤에도 평소 아줌마 아저씨로 불러오다 갑자기 쉽지 않다 쳐도

이제 면전에서는 직원 대우를 해주지만

뒤에서는 지금도 아줌마 아저씨 어머님..으로 지칭하는 분들 많습니다. 

자기들끼리 나이 학번 따져서 서열을 매겨 놓았으니

연배 있고 직급 낮은분들을 동화시킬 수 없고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거죠. 

일용직 중에 이쪽 전공에 가까운 분 두 사람이 전문직렬 말단으로 똑같이 편입되었는데

학연이 있는 젊은 친구는 언니 동생관계가 자연스레 확대되며 동화가 되었지만 

나이 많은 분은 그 누구도 누나 언니 대우(?)를 안 해주다 보니 아직도 자연스레 거리를 둡니다. 

대우도 극과 극..

젊은 친구도 첨엔 텃세에 마음고생 햇다지만 

나이많은 분은 처음부터 말도 못하게 험하게 구르며 견제받았어요. 옆에서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원채 둘 다 사교적이고 일도 적극적으로 배워서 평가도 좋고 모범적으로 적응했는데

주변에선 여전히 족보와 나이를 따지고 있더란 거죠. 동료들 평가는 대체로 좋지만 업무평가는 또 차이가 납니다.

나이 많으니까 부리기 불편하겠죠. 아무리 싹싹하고 지시에 잘 따른다지만(저처럼 게기지도 않고) 말 그대로 '불편'하겠으니까요

업무를 잘하면 안 갈군다고요?

친화력도 능력이라고요?

저만 그러면 제가 일 못하고 고분고분하지 않고 뻣뻣해서 그렇다 치겠는데(입사 3년차에 이름뿐인 노조 대표를 맡았을 때부터

본사나 부서 적폐 간부들 상대로는 강경했고 무한 투쟁했지만 

동료들에겐 나이 고하나 출신 학교나 성분 같은 거 없이 말 놓은적 없고 존칭 썼습니다. 마주치면 인사도 거의 항상 제가 먼저 해요.

게중에 사교적이거나 사석에서 친해진 몇몇이 행님 오빠.. 하면서 말 놓으시라 그래도

만취해서 무너지지 않는 이상 무시합니다. 

심지어 동갑인 분하고도 친하지만 서로 존칭해요. 

친한 학교 선배들이나 형이나 사석에서나 누나로 부르는거고 이해관계가 얽힌 이쪽 업계에서 만나면 직함으로 부릅니다.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여기선 당연하지 않다보니 일종의 결벽이나 고집 같은 거.

10년쯤 지나 이제야 비로소 신입에게도 반말하지 말라고 본사가 강조하는게 격세지감이군요.)

지금은(타직렬로 견주면)과장~부장급이 된 공채 동기들(제가 승진할때도 그랬지만 본사에서 공채들만 먼저 올린다고 불만이 상당했죠.)도 욕 많이 먹으면서 다녔어요.

그 덕에 '일 못한다' 혹은 '사회생활 못한다'는 구실로 부서장들이 평가를 항상 박하게 줘왔었고

갈구는 선임들도 여전히 있지만 

이제는 친하고 알아주는 사수나 동료 후배들이 생겼다는 차이고

또 평소 공채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노조활동이나 학술활동을 하면서 본사에 스스로의 존재감을 어필한 덕분이지 

일을 못하거나 잘 게긴다는 악평이 일부 남아있음도 불구하고

학교 간판빨(?)도 아니죠.

(그래봤자 왕년에나 알아주던 소위 지거국 정도인데 그냥 자기들 출신학교가 워낙 잡스럽고 

연구직렬인데 그 흔한 석사나 연구실적이 대부분 없으니 상대적인 거..)

그리고 공무직 출신들 중 모범적으로 정착한 에이스들(물론 그런 과정을 극복하지 못해 결국 퇴사한 많은 공무직들) 이 겪은 과거와 현제를 보면

그냥 닫힌 사회 카르텔에서 

거기 편입되지 못한 직원들에게 하는 배타적..견제나 소외같은거고

그냥 집단 따돌림 같은 경우가 있더란 거죠.

(학연으로 회사 차리는 이쪽 업계에선 흔합니다. 파벌에서 밀리다보면 간부급 대선배가 자기 후배들 전부 데리고 나가서 독립하던게 20년 전부터 거의 국롤이고 

이 회사는 공공기관이라 부서장에게 인사권이 없다보니 대놓고 짜르진 못하고 괴롭혀서 고분고분하게 만들거나 퇴사하게 만드는 차이죠. 공채가 정착되고 노조 세력이 강해졌고 

공채나 노조출신들이 적폐들을 밀어내기 시작하니 이제야 회사 분위기가 바뀌는것일뿐)

마치 학교 왕따는 당사자들 탓이라는 투의 못난 글들이 보여서

경험담을 길게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