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차음/흡음)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 (방음 공사하시는 분들은 읽어두면 좋아요)2

방음공사란 흔히 차음공사와 흡음공사를 함께 하는 걸 말합니다.

1. 차음과 흡음이란?

1) 차음

차음은 소리의 전달을 막는 역활을 합니다. 

주로 임원실이나 회의실 등 옆방에 소리가 새면 안되는 기밀스러운 일이나 옆방에서 민원 등을 대비할 때 사용하는 방음 방법입니다.

차음이 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옆방에 소리가 전달되지 않는 다는 것이지. 소리의 울림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즉, 차음을 아주 잘해놓고 흡음을 안해놓은 작은 방이 있다면, 거꾸로 일반 공간보다 소리가 엄청 울립니다.

2) 흡음

흡음은 소리의 흡수를 의미합니다. 

작은 공간에서 소리를 내거나 한정된 공간에서 소리가 클 경우 울리는 메아리 현상을 방지하는 역활입니다.

역시 회의실, 임원실에서 많이 사용하며, 요즘은 특히 기업 내 폰부스를 따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 많이 사용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차음과 흡음을 같이 혼용하여 방음공사를 진행합니다.

댄스연습실 같은 경우 방진까지 같이 공사하는데, 방진까지 같이 공사하는 곳은 정말 드무니까 일단 제외하겠습니다.

차음은 간단합니다. 공간을 완전히 분리시키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벽체가 슬라브까지 올라가야됩니다. 

어떤 자재를 썼던 간에 천장을 먼저 치고 그 밑에 벽체를 시공할 경우 차음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자재는 차음석고보드, 차음고무판입니다.

흡음이 좀 복잡합니다.

차음의 경우 옆방 사용자가 느끼는 것이지. 그 방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중요하게 느끼는 것은 흡음입니다.

소리가 안울려야 마이크에 들어가는 소리가 깨끗하게 들어가기 때문이죠.

흡음은 종류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다공질을 사용하여 소리를 흡수하는 방법. 혹은 타공을 사용하여 벽 속으로 소리를 흡수하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

다공질의 경우 흔히 말하는 아트보드, 흡음벽지, 흡음패브릭, 목모보드, 흔히 말하는 계란판 흡음재 등이며

타공류의 경우 타공흡음판(타공 MDF 위에 도장마감, 혹은 필름마감), 아트사운드(일종의 타공 석고보드) 등입니다.

여기서 다공질의 경우 후면 마감판이 중요하지 않으나,

타공류의 경우 후면이 중요합니다.

소리가 들어가서 안나오게 해야하므로, 안쪽에 공간이 있어야함은 물론 내장흡음재가 따로 있는게 FM입니다.

공사 편하게 하려고 석고보드 1P 친 뒤에 타공흡음판을 붙이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쫄대나 목상으로 간격 비워두고 바로 타공흡음판을 붙여야합니다.

특히나 차음석고 2P 치고 그 위에 타공흡음판을 붙이는 사람도 있는게 이건 진짜 멍청한겁니다. 소리가 못들어가고 반사되니까요.

여기서 내장흡음재는 글라스울보다는 폴리에스테르 계열이 흡음재가 좋습니다.

글라스울이 흡음성능이 떨어진다는게 아니라, 국내 유통되는 모든 글라스울은 시공의 용이성을 위해 비닐 포장이 되어있습니다.

즉, 흡음보다는 단열에 우선을 둔 것입니다. 흡음을 위해서는 비닐을 째야되는데... 그거 간지러워서 작업자들 안합니다.

그냥 회사 대표랑 싸우다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대표가 똥멍청이라 그냥 기존 석고 도장면 위에 이쁘고 저렴하게 무늬목 라인흡음판 붙이라는데 그건 사기치는거라 못하겠다고하니까 지랄하네요.

도저히 사기는 못치겠고, 대표는 엔지니어 말을 쳐듣지 않으니 퇴사해야 될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