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긴 주저리주저리 에휴에휴~ 하는 글이 될지도 모릅니다.
애플 QC 엉망이라고 하는말 못느꼈었는데 막상 내 얘기가 되니 기분이 묘하네요
최초로 두번이나, 그것도 완박 교체했는데 _-;;
새로운 기계 나오면 갖고 노는게 취미 생활이라
휴대폰도 태블릿 류도 꽤나 많이 샀다 팔았다 했는데, 이렇게 불량화소 나오긴 또 처음입니다.
U+은 사람들에게 3G를 줬다고 광고하지만 애플은 제게 불량화소를 줬습니다. -_-+
예전에 애플 공홈 광고에 헷가닥해서 5 대비한답시고 4S화이트를 매각하고
갤럭시S3 3G를 잠깐 썼었는데 그 때는 마음이 참 편안했어요.
굴리는 것도 막굴리고, 기계 성능도 램이 부족해져서 가끔 멜랑꼴리해지는 때만 빼고 만족했었거든요.
HD AMOLED도 생각보다 뛰어나서 뭐 번인자국하나 안생기던 _-;;;
사실, 5가 처음나왔을 때 16G를 샀었어요.
마침 동시에 레퍼런스도 하나 갖고 싶은 맘에 갤럭시 넥서스도 비슷한 시기에 샀는데
젤리빈 4.2에 매료되고 안드로이드에 익숙해지고 16G는 안된단 생각에 아이폰5를 다시 처분하고 맙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게 제가 뽑은 최고의 양품 아이폰5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렇게 S3 3G에서 갤럭시 넥서스까지 약 1년...
물론 갤럭시S4에 기웃거리기나 했고, 그렇게 멀어질줄만 알았던 iOS였는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아이폰5 6439를 타게됩니다.
(네.. 약간은 의무감이 가미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신청도 좋았고 오랜만의 iOS복귀도 좋았습니다.
64G는 나름 로망이었거든요. 5S가 나와도 뭔가 자신있었습니다.
6까지 버틸수 있을것 같았어요.
그런데 시작부터 고난이었습니다.
심지어 첫번째 받았던 제품은 제 손에 들어오지도 못했습니다.
경비실에 맡겼고 도난을 당한 줄로만 알았습니다.
배달하는 분은 줬다, 경비 아저씨는 이 집에 배달한게 없다...
이렇게 일주일 정도 메인번호가 묶여 고생하다 대리점에서 두번째 폰을 받고서야 사실을 알게됩니다.
배달하시는 분이 다른 집 주소를 쓰고, 그 집은 뭐도 모르고 가져갔다가
몇일 뒤에 경비아저씨에게 반납을 했지만 여전히 주소를 잘못 기재한 배달원때문에...
두번째 받은 제품은 그러나 상단 찍힘....
아니 그냥 기스 정도면 그러려니 하는데 찍힘이라뇨.. 새제품이 움푹 패여있다니... ㅜㅜ
그 때는 불량화소가 있는게 다행이었습니다.
외관불량이 아니면 완박 교환을 해주는걸 그 때 알았죠.
그렇게 동부대우일렉에서 박스 교환을 합니다.
부푼 꿈을 안고... 양품일꺼야 룰룰루
왠걸... 여자친구가 화면보더니 단박에 찾아냅니다.
'이거 오프불량이네?'
오.. 마이 갓
네, 불량 화소 당첨입니다.
아 정붙이고 쓰려고 했어요.
솔직히 어디 왔다갔다하는 것도 일이고, 동부대우일렉에서 불량화소 한개로는 하기 힘들다고 했거든요.
'그래.. 리퍼보험이다 그냥 쓰자..' 로 굳어지는 중 어디선가 들리는 풍문
이제 부분 교체 해준다는 이야기였습니다.
12월 쯤에 웹상에 기록에는 액정부품 번호가 없다 그러므로
카메라와 액정은 아니고 홈버튼...배터리 기타 등등만 교체대상이다. 였는데,
찾아 보니 5월쯤에 애플 쪽에서 공식적으로 부분 교체 얘기가 나온 모양이더군요.
하아...
한 숨 한번 쉬어주고,
집에서 가까운 곳을 찾습니다.
그래도 멀지 않은 곳에 TUVA가 있네요.
갑니다.
사람도 없습니다.
불량화소도 바로 찾으시고 보더니 바로 교환진행
그래.. 좋아.. 됐어...
하고 배터리가 없는 15분동안을 기다리다 새 아이폰을 켰습니다.
그리고 괜찮을거야 하는 마음으로 불량화소 사이트에 접속...
근데 이게 왠 일..
아... 위치만 바뀌었지 또 걸렸습니다.
좌측 상단에서 우측 중상으로 바뀌었네요.
멘탈 붕괴..... 내 주변꺼 깔 때는 한번도 안걸렸는데 왜 나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운명인가 봅니다.
하지만, 한번 저항해 봅니다.
저: '기사님 이거 한번 더 바꿀 수도 있나요?'
기사: '가능은 한데, 애플에 전화해보셔야 합니다. 완박교체도 같은 사유로는 제한이 있어서요..'
ㅠㅠ
네.. 인터넷에서 찾아본 바 그대롭니다.
횟수 제한 있다고...
저: '그러면 안깐거 이전꺼 그냥 쓰고 기록 삭제는 되나요?'
기사: '까서.. 이미 시리얼 입력도 되서... 힘들 것 같아요.'
ㅠㅠ
불량화소는 위치만 바뀌고 그대로에 시간만 낭비하고,
완박 교체만 한번 더했네요.
TUVA 기사님께 물어봅니다.
저: '부분 교체 얘기는 어떻게 됐나요...?'
기사: '아직 모릅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바뀐 나라도 있다는데 한국은 공문내려온바 없습니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완박교체 사유로는 애플에 전화해야하지만, 나중에 리퍼할 때는 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
완박 교체도 전산상에 남는걸로 아는데 리퍼랑은 조금 다른 프로세스로 돌아가나봐요.
길었습니다.
거의 한달동안 왔다갔다... 신경도 신경 나름대로쓰고... 휴...
네..이제 진짜 리퍼 교환권이라고 생각하면서 조금 마음 편히 생각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지금도 무진장 짜증 이빠이에
'이 더위에 나의 소중한 마지막 휴가일을 소모해서 나갔다 왔는데!' 했지만
나름 배운게 있고 다른 일과 연결해서 생각한 일이 있어 좋게 생각할까 합니다.
옥의 티라는 말이 있죠.
예전에 어느 영주가 땅과 옥을 바꾸기로 하고 땅을 받았는데
옥을 너무 애지중지해서 안주려고 하다가
신하가 그 옥에는 흠이 있습니다... 란 말에 정신을 차렸다는 이야기.
네 저도 완전 같지만, 배운게 생겼습니다.
휴대폰과 관련된 문제도 아니고 카테고리도 다르지만, 뭔가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아직은 머리 속에서 전부 정리되지는 아니하였지만, 그렇습니다.
거창하게 마무리하고 싶지만, 일단은 삶의 깨달음과 함께
액정 부분 수리에서 리퍼로 정책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짓습니다.
두서 없는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 더운데 모두 더위 조심하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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