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의는 살아있군요...
오늘이 결혼기념일입니다...
그런데 제가 회사때문에 떨어져 있어서 아쉬웠는데요...
전화가 왔어요.... 당황한 목소리로 아이폰을 잃어버렸다는거에요...ㅜㅜ
우선 아내를 진정시키고 아내는 오늘 움직인 거리 상당한데 계속 찾아 다녔데요...
전화도 안 받고 제가 문자도 꼭 연락달라고 보내놓고 그랬죠...
유심만 빼서 쓰면 어쩌나...
분실신고하면 얼마가 들까... 절차는 얼마나 복잡할까...
주은 사람이 돈을 요구하면 얼마를 줘야 하나 생각이 막 들더라구요...
아내는 아기가 울어서 달래주느라 한참 고개를 숙이고 아기를 달래줬다는데 거기서 잃어버린거 같다는데...
그 자리엔 약간 놀게 생긴...(이런 표현 부적절할지도 모르는 선입견이지만..) 애들 몇명이 모여있었다는 겁니다...
괜한 생각도 계속 들고 그랬데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주은 사람 도망갈꺼면 문자 하나라도 보내라...
어디 누가 이기나 보자 추적해보자 이런 생각도 들더래요..
그러다 통화가 됐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받더래요....
급 행복감에 물어보니 이마트 직원이랍니다...
제 아내는 이마트도 두번이나 다녀갔데요.. 폰 찾는다고...
그런데 이 아주머니 말씀이...
어떤 남자분이 폰을 주어서 이마트에 맡겨 놓는다 생각을 했는데 깜박하고 집으로 가셨데요..
그래서 집에서 다시 나와서 이마트 가셔서 폰을 맡겨 놓으셨다네요....
어찌나 고맙던지.....
아내도 너무 기뻐합니다....
진짜 밥이라도 한끼 대접하고 싶은데 그냥 주고 바로 가셔서 연락처도 못 물어보셨다네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수고스럽게 다시 마트에 가셔서 맡겨 놓으셨다니 더욱 감사한 일이죠....
폰 잃어버리셨던 분들 글 읽었던 기억에 앞이 깜깜했었는데 ....
괜히 의심했던 학생들한테고 미안하구요...
역시 사람이에요...그냥 모든 일에 의심을 갖게 하네요...ㅎㅎ
그래도 지금 괜히 저도 행복하고 좋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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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밥 못먹은게 너무 아쉽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