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1.3%의 실상
1.
전기 대비 1.3%(한은 속보치) 증가
정확히는 전기 대비 1.28%를 반올림한 수치이다.
2.
(순)수출(수출-수입)이 1.28% 증가 중 0.6%p 끌어올린 것으로 발표됐다.
원화 기준으로
수출액이 23년 4분기 235조6626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237조8374억원으로 2조1748억원 증가하였고,
수입액이 23년 4분기 197조1238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195조8108억원으로 1조3130억원이 감소한 결과이다.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이 감소했으니 당연히 순수출(=수출-수입)의 기여분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3.
그런데 수출액을 달러 기준으로 보면
23년 4분기에 1681억24백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는 1637억66백만 달러로 약 44억 달러가 감소하였다.
반면, 수입액(달러 기준)은
23년 4분기에 1585억61백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는 1547억23백만 달러로 약 38억 달러가 감소하였다.
4.
수출액과 수입액 모두 달러 기준으로는 감소했지만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이른바 불황형 흑자가 3분기 연속 진행된 결과이다.
사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2년 전 (윤석열 정권 출범 직전인) 22년 1분기 1733억98백만 달러보다 96억 달러 이상이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수입액 역시 2년 전인 22년 1분기의 1779억 달러보다 무려 232억 달러나 줄어들었다.
무역수지 흑자는 그 결과물이다.
5.
게다가 GDP 증가율은 원화 기준으로 계산한다.
당연히 환율이 개입된다.
2년 전 22년 1분기의 평균 환율은 달러 당 1204원95전이었다.
그런데 올해 1분기의 평균 환율은 달러 당 1328.45원이었다.
무려 10.2% 이상이나 (원/달러) 환율 상승이
GDP 증가율에 대한 순수출 기여분 0.6%p에 작용하였던 것이다.
6.
또 한 요인으로, 언론들이 건설투자의 성장률 기여를 지적한다.
1.28% 중 건설투자의 성장 기여분이 0.4%p였다.
23년 4분기 건설투자액은 63조6248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 65조3318억원으로 약 2.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 구명과 총선 등에 따른 예산 조기집행의 덕택(?)이다.
예산 조기집행 부산물이 2월 기준
재정적자 36조2천억원이다.
그런데 건설투자는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기에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필요가 있다.
23년 1분기 건설투자액이 65조7641억원이었으니 1년 전에 비해 여전히 4323억원이 회복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3분기 건설투자액 66조5914억원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7.
결론적으로 1분기 성장률은
불황형 흑자와 환율 상승, 선거용 예산 조기집행, 그리고 기저효과 등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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