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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트는 서로가 준비 잘 해와서 압도적으로 경기 초반부터 몰아치는 느낌이었는데 4, 5세트가 진짜...
BLG가 못해서 T1이 우승한 것도 아니고 너무 잘했는데 T1이 더 잘해서 이긴 거라서
T1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그냥 고맙고 니네도 잘했어 재능있어 하면서 어깨 두드려주고 싶은 경기였어요
경기 끝나고 BLG 선수들 다 풀죽어있고 눈물 그렁그렁한 거 보면서...
저는 몹시 감성적인 인간인지라 마음이 좀 아프긴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페이커 팬이 되기 전부터 페이커가 대단한 선수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선수로서도 다시 없을 커리어를 쌓고 있는 사람이지만
인간 이상혁도 정말 대단하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팀 스포츠에서 한 사람한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면
옆에 함께 있는 입장에서 속상하고 서운한 일이 아예 없지는 않을 거 아니예요?
하지만 그런 부분까지 모두 인정하고 이해하고
이런 저런 힘든 일이 많았지만 결국 서로를 신뢰한 끝에 멋진 결과를 가져온 팀원들도 대단하다고 느낀 경기였어요
집 떠나봤자 춥다~ 종신계약하자 얘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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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에 대하여 짊어진 무게가 특히나 많았던 BLG였고, 1~3세트의 시리즈 동안 보여준 모습은
우승의 가능성이 꽤 뚜렷하게 보인 경기력이었습니다.
경기를 거시적으로 보면 '페이커의 슈퍼플레이로 T1이 이겼다.'라고 볼 수 있지만
미시적으로 1~3세트와 4~5세트를 나누어 보면 1~3세트에선 'T1의 전략이 BLG에게 읽히고 있다'
4~5세트에서는 '개인보다 위대한 팀, 팀웍의 T1의 승리' 라고 생각합니다.
(4세트 케리아는 멘탈이 나갈만한 상황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5세트 그걸 잘 극복하고 마지막 끝내기에서 나이트 선수의 순간이동 합류를 멋지게 끊어냅니다. 전 이 부분이 오히려 승리의 동력이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2014년 부터 롤드컵을 보면서 이번 롤드컵 파이널이 가장 전략, 멘털리티, 인게임 수준이 가장 최상급에 이르는 수준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아마 이보다 더 위대한 경기를 볼 수 있을지도 의문스러울 정도로요.
고생한 모든 선수에게 아낌없는 찬사, 특히 우승한 우리 팀 T1에겐 수고했다는 말 꼭 하고 싶네요 흑흑
결국 월즈에 오기 위해서 오너가 서머 시즌 내내 버텨줬고 월즈 결승전까지 올라오기 위해 구마유시 케리아가 미친 퍼포먼스 보여줬고 5세트까지 오기 위해 제우스 계속 말려죽이려고 들어와도 버텨냈고 빈을 억제해줬기 때문에 페이커의 플레이도 가능했던 것 같거든요.
서로를 믿고 이겨낸 T1 선수단과 코치진 그리고 팬들 모두 고생 많이 했어요 ㅠㅠ
BLG 선수들도 절치부심해서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 내년에 또 좋은 승부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