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은 yes and/or no입니다.
러버를 못쓰게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보호 필름이 해주는 것은 러버와 공기 또는 먼지로부터의 보호입니다.
러버는 일단 공기 중에 노출되면 아주 서서히 딱딱해지고 먼지가 뭍으면서 마찰력도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보통 한 3달 정도 방치한 라켓의 러버를 보면 티가 나더군요. (심한 경우 표면이 유리같이 변한 러버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러버 보호 필름으로 보호할 수 없는 손상도 러버에 발생합니다.
연습 또는 시합 중에 탁구대(특히 모서리)에 러버를 찍어버리는 경우 그리고 공을 치면서 발생하는 변형 때문에 원래 성능을 못내는 손상입니다.
동호인의 경우 보통 전자 때문에 러버를 버립니다.
후자의 경우 선수들은 3회 연습, 시합 한 차례 정도에 러버를 교체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이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러버를 혹사시키는 것이죠.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잘 치는 사람이라면 러버가 빨리 소모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러버가 1주일을 못버티게 소모하는 선수가 러버의 공기/먼지 노출을 신경쓸 이유가 없죠.
제 코치를 포함 선수 출신들은 별도 클리너와 스폰지로 러버를 닦지 않고 입김 불어 손으로 슥슥 닦아냅니다.
하지만 동호인들 중 특히 치는 빈도가 낮으신 분들에겐 보호 필름이 유용합니다.
공을 타격함으로 인해 러버에 주는 스트레스로 인한 소모보다 빨리 공기/먼지 노출에 의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걱정 안해도 되니까 말입니다.
주로 잘치는 분들이 보호 필름 필요 없다라는 의견이시겠으나 (아무래도 마찰 특성이 조금 영향은 받으니까...) 배우는 초기라 특별한 기술이나 파괴력 있는 타격없이 치시는 분들이라면 보호 필름을 쓰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보호 필름 자체가 먼지를 끌어 당기기 때문에 조금 쓰다가 보면 보호 필름 자체를 잘 관리하는 것도 번거로운 점도 아셔야 합니다.
제 경우 1년 정도 전까지 보호 필름을 쓰는 쪽이었으나 보호 필름에 먼지가 하도 붙는 바람에 요즘은 그냥 클리너 + 스폰지 혹은 그냥 코치처럼 입김과 손으로 슥슥 닦아 냅니다.
(잘 쳐서 러버를 자주 갈아서가 아니라 러버를 관리해 준다는 보호 필름 자체가 좀 관리가 짜증납니다. 그래서 제 지금 보호 필름은 러버에 붙어있지 않고 보호 필름끼리 붙어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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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정답같아유
당분간붙이는게좋을듯싶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