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를 나갈 때 마다 매번 파트너가 바뀌네요.
첫대회를 나갈 때는 구력 3개월 저보다 5살 많은 형님과 구대회를 나갔었는데....
아쉽게 결승에서 준우승을 했었습니다.
그 때 이형님 다음 시대회를 나가보고 싶었는데 사정이 있어서 출전을 못 하셨고 라켓만 들고 서있을 사람이라도 좋으니 아무나 같이나가자해서 또 다른 형님과 대회를 나갔지만 초탈의 아픈기억과 파트너와의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대회를 나갈려고 했는데 나이많으신 형님들은 저랑 나가면 나이대를 낮추어나가야되고 젊은 애들 공을 받기 힘들다며 이번에는 파트너를 안 해주시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 클럽이 아닌 다른클럽에 가서 파트너를 구했는데....
이번에는 20대 초반의 젊은파트너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키도 180도 넒고 젊고 배드민턴을 선수라고 해도 될 정도로 완벽한 체력과 몸매...
하지만 구력 한 달.... -_-;; (저는 구력이 1년 조금 넘었습니다)
30대인 저는 이 친구와 나가면 또 나이대를 한 단계 낮추어 나가야되지만 그래도 대회자체를 참여하는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해서 파트너를 수락하고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승부욕이 무지무지 강한 친구라서 남에게 절대 지는게 싫다고 하고 대회 나가서도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고 출전하는게 아니라 무조건 이길거라고 하더군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이지만 레슨도 저처럼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하고 있고 게임 할 때도 몸이 못 따라가도 몸을 날려가면서 열성적으로 공을 받더군요.
분명 이번 대회나 올 해 대회까지는 무리라고 봐도 장기적으로 보면 이 친구랑 계속 하다보면 내년쯤에는 파트너를 해서 나가면 승급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클럽에 외국인들이 있는지라 사실 외국인들과 나가면 올 해 안에 승급 할 수 있는 확률도 높은데... (이 친구들은 왠만한 급수있는 동호인들을 스매쉬 없이도 이길정도로 실력이 좋음)
그래도 서로 호홉을 맞춰가며 연습하며 하나하나씩 올라가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파트너빨이 아닌 실력과 경험을 쌓아서 하나하나씩 올라가보는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다마고치 키우기 때처럼)
물론 지금 제 실력이 별로라서 같이 파트너를 해줄 사람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매번 대회를 나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불타오르고 왠지 오기가 생기고 더 열심히 연습을 하게 되는 것 같네요.
아... 대회때 혼복 한 번 나가보고 싶은데 지방이라서 여자분들이 별로 없고 같은 클럽에 나이대가 없어서 슬프네요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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