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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처음 마라톤 풀코스 뛰어 봤습니다.
10km, 하프 는 뛰어봤는데 풀은 확실히 힘드네요
철인3종경기 올림픽 코스 3번 나가봤는데
확실히 마라톤 풀코스가 힘듭니다 (철인대회도 만만치는 않지만... )
일단 처음은 천천히 갔습니다
원래 5km 까지는 7분 페이스로 가려 했는데
진짜 거짓말 안하고 완전 꼴찌라서 안되겠더라고요
그래서 6분30초정도 페이스로 꼴찌그룹을 따라갔습니다 (다들 너무 빨르심)
많은 대회를 나가보진 않았지만 세종대회는 보급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물, 게토레이, 바나나, 초코파이를 계속 주네요 ㅎㅎ
처음 15km 까지는 너무 산뜻하고 발걸음도 가벼웠습니다
너무 뒷처지는거 같아 15km 부분에서 조금 치고 올라갔습니다.
오버페이스 안하려고 했는데
말걸음이 너무 가볍기도 하고, 너무 꼴등인거 같아서 조금 힘을 냈습니다 ㅋㅋ
와 근데 코스가 희안합니다
세종은 BRT 버스가 있는데 이게 전용도로로 되어 있어요
중앙차로라고 버스만 다니는 길인데
이게 코스입니다 -,,-;;;
코스의 2/3을 BRT 도로로 달립니다
양 옆으로 차가 쌩썡 달리고
그 한가운데서 달립니다 ㅠㅠ 그늘도 없어요
귀에 이어폰 꼽도 달렸는데
BRT 도로로 진입하는 순간
차소리 때문에 노래가 들리지도 않았어요 ㅎㅎ
세종에서 오송역을 찍고 돌아오는 코스인데
오송역을 찍고 돌아오는 길 부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27km 쯤 고비가 왔습니다
이유는...
앞에 어떤분이 걷다 뛰다를 반복하는데
꼭 제가 제끼고 나면 한참뒤에 막~~~~ 뛰어 오고 제 앞에서 걷더라고요
그걸 제앞에서 한 5번 하셨는데
이거 완전 제가 힘빠지더라고요
그 멈췄다가 다시 뛸때의 그 고통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시는 ㅠㅠㅠㅠㅠㅠ
한 1~2km 더 가니깐 그분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ㅎㅎㅎ
드디어 30km 를 돌파 했습니다...
사실 대회전에 30km 한번 뛰어 봤는데 진짜 죽는줄 알았거든요 막판 3km 에서 걷다 시피 했어요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멀쩡 했습니다
아마도 대회뽕(?)도 있고, 중간중간 보급이 잘되있어서 그런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한참을 뛰니 BRT 도로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마무리 코스로 들어 가더라고요
이때 진짜 힘들었는데 이악물고 뛰었어요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으로요...
아마도 37km 이후 부터는 중간중간 거리 표시가 지나온 거리를 표시하는게 아니라
남은 거리를 표시했던것 같습니다
'남은거리 4km' 표지판을 봤을때 조금 페이스를 올렸습니다
이쯤 아마도 6분 후반 페이스로 뛰고 있었는데 6분 초중반으로 올렸던거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4km~3km 남은 코스는 오르막입니다
이때 진짜 '조금 걸을까? 아냐 뛰자...' 이 생각을 100번은 한것 같아요 ㅋㅋㅋ 너무 힘들었습니다
앞에 주자들도 대부분 걸어서 제가 추월을 했거든요
진짜 힘든 마지막 오르막이었어요
마지막 오르막이 끝나고 주욱 내리막이 1km 정도 나오는데
이때 완전 힘이 다 빠져서 숭구리 당당 숭당당 자세로 뛰어 내려 왔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제 남은거리 2km
와
여기서 진짜 죽는줄 알았습니다
평지인데 2km 뿌니 안남았는데
진짜 죽는줄 ㅠㅠ
시계를 보니 간당간당하게 4시간30분 안에 들어 오겠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마음의 여유를 갖고 뛰었습니다
조금만 참자 하고 ㅎㅎ
마지막 1km
으악~ 진짜 걸을까 생각 많이 했어요
너무 힘들더라고요
뛰면서 시계를 보고 계산해보니
4시간 28분에 들어 오겠다 싶었습니다
아니!!! 근데 이게 왠일...
시계에서 알려주는 거리보다 결승점이 훨씬 멀리 있는거 아닙니까 ㅠㅠ
무려 300m나 더 멀었습니다
계산착오 ㅠㅠ
결국 4시간 30분 10초에 꼴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초!!!!!!!!!
원래 첫번째 목표는 완주고
두번째 목표는 4시간 30분 이내 골인이었거든요
하~~ 10초 ㅠㅠ
결국 공식 기록도 4시간 30분 10초로 기록되었습니다
거리가 길었떤것은 제가 아웃코스로 뛰었는지 어쨋는지는 모르지만..... 흑흑
보통 올림픽 보면 골인하고 큰 수건을 선수한테 덮어 주잖아요
그 이유를 알았어요
이번대회도 풀코스 완주자한테 골인하자마자 수건 덮어줬는데
와
너무 따뜻하더라고요
그 수건 너무 좋았습니다
수건에 42.195 라고 새겨져 있고 ㅎㅎㅎ 수건 너무 좋았습니다
풀코스를 뛴 소감은
일단 풀코스를 뛰어 보겠다는 생각을 하면 충분히 마일리지를 쌓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같이 운동하시는 형님께서 말하시길 풀코스 부상없이 완주 하려면
매달 200km 정도는 뛰어야 한다고 했는데
전 100km 넘어 본 달이 딱 1번 있었고 대부분 40km 미만으로 뛰었던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경기 끝나고 제대로 걷지도 못했고 쓰러질껏 같은 상황 직전까지 갔습니다
충분히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하아~~ 오늘길에 차도 엄청 막혀서 저 진짜 차에서 쓰러질뻔 했습니다 ㅠㅠ
이상 첫 마라톤 완주 후기를 마무리 합니다
다음주 춘마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무사 완주 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그리고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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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필
저도 이제 일주일 남았는데 후기 많은 도움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동기부여 받아 하프 뛰러 나갑니다.ㅎㅎ
수고하셨습니다. 푹 쉬세요.~
뭐든 마지막 10%가 가장 힘든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