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뽐뿌를 사랑하는 1인입니다.
헬스클럽에서 러닝머신과 소소한 근력운동 등으로 비교적 날씬한 몸을 유지하다가
작년 겨울에 괜히 무리하며 엄청나게 무거운 티비를 혼자 들어 옮기다가 허리를 좀 다친 뒤
운동도 못 하고 바쁘고 여차저차 해서 살이 도로 꽤 많이 붙어 버렸습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은데 얼마 전처럼 수영 끊어 놨다가 못 가고 시간내기가 쉽지 않아 고민하다가
복싱했던 후배가 줄넘기를 좀 해 보라고 권해서 시작했습니다.
첨에는 어디서 사은품으로 받았는지 듣보잡 줄넘기로 했는데 계속 발에 걸리고 연이어 30번 넘기도 어렵더군요.
아, 운동신경 완전 꽝인가 보다 하고 좌절하려다가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하면서 첫 날 500개를 채웠습니다.
오백개 생각보다 얼마 안 되는데 운동 안 하다가 갑자기 하니까 미칠듯이 숨차고 힘들더라구요.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줄길이가 너무 짧아서 그랬던 거라 새로 주문했습니다.
선수용 줄넘기, 자동 카운터 줄넘기, 비싼 줄넘기, 가죽 줄넘기, 3만원 넘어가는 초고가 줄넘기 등등...
복싱 후배에게 전화하여 조언을 구하니 베어링 들어간 시꺼먼 전기줄같이 생긴 줄넘기를 사라고 하네요.
손잡이는 보송보송한 스폰지 재질로 된 것이 땀이 나도 미끄러지지 않는다고 해서 조건 충족하는 것 중 하나 샀습니다.
줄길이가 이제 제 키에 맞으니 한 번에 150개는 쉽게 하는데 정말 숨 찹니다. 땀 질질 흐릅니다. 제자리운동이라 우습게
여겼었는데 조기축구할 때 전력질주하는 것과 비슷하더라구요. 오늘 1600개 하고 나니 온 몸이 땀에 절더군요.
그만큼 운동부족이었다는 소리겠지만 효과는 아주 끝내 줍니다. 살 빠진다는 느낌이 확 듭니다. ㅋㅋㅋ
장점을 생각해 보니 일종의 유산소 운동이고 밸런스도 잘 맞춰야 하고 한 천 개 정도 하면 배쪽 근육도 다 아픕니다.
발에 걸려도 계속 카운트를 하면서 100개 정도 하고 잠깐 쉬고 다시 하고 이런 식인데 시간도 많이 안 걸려요.
한 시간 잡고 하면 중간에 쉬면서 해도 3천개는 할 수 있겠더라구요. 제 몸이 아직 적응이 안 되서 1600개에서 멈춘 거에요.
근육 만들 것도 아니고 아주 적은 공간만 차지하는 데다 시간제약도 별로 없구요. 비 와도 비 피할 공간에서 하면 되구요.
줄넘기 우습게 볼 운동이 절대 아니구 상당한 운동량을 보증합니다. 꼭 해 보세요. 발에 걸려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하세요.
500개 정도 넘어가면 저절로 실력이 붙습니다. 힘이 들어서 멈추게 되지 발에 걸려서 멈추는 경우 별로 없어요.
자전거 타 주고 등산도 가고 주운동은 이 '줄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분도 도전해 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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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래서 신발은 발목 오는 쿠션 있는 운동화 신고 우레탄 바닥에서 합니다.
전 아이가 유치원에서 줄넘기를 해서 주말마다 같이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