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VC HA-FXZ200 간단 사용기1

요즘 ie80에 대한 미련과 카다스나 Periodic Audio Be, Fostex te05 같은 저음이 좋다는 이어폰에 대한 욕망이 넘치는거 같아 보관중이던 JVC HA-FXZ200을 개봉하였습니다.

국내에선 유명하지 않던 이어폰인데 최근 병행수입업체에서 좋은 가격에 특가로 판매 아주 조금 회자되긴 하더군요.

제가 구입한 가격보다 더 저렴해 조금 아쉽지만 jvc 자체가 벌크나 박스까지 똑같은 제품들이 많은 브랜드라 일본의 믿을만한 유통사인 빅카메라 계열에서 구입한 제품이라는데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일본내에서만 유효한 보증서가 꼽아져 있으며 jvc나 오테의 ckr등으로 봐도 벌크와 정품은 확실히 케이블이나 마감등의 느낌에 차이가 있습니다.

케이블은 심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탱탱발랄하여 잘 꼬이지 않지만 잘 말아지는것과 아닌것의 중간정도 성질입니다.

요즘같이 커스텀 케이블같은 고급스러움은 없지만 당시에도 나름 고가 모델이라 마감등은 좋습니다.

JVC HA-FXZ200은 3dd 드라이브로 제가 해뽐에도 올렸떤 2dd인 fxt200과 그 이전 모델이며 공지 추천 이어폰에도 있던 fxt90 2dd에 우퍼 역할을 하는 dd드라이브가 하나 더 있는 형태의 제품입니다.

그러다 보니 유닛크기가 작을수 없고 착용하다보니 오버이어와 정착용의 차이가 있지만 트파를 착용하는것과 모양이나 느낌이 비슷한거 같아 확인해보니 크기도 비슷합니다.

정착용이긴 하지만 오버이어 하는 트파같이 귀에 고정해 주지 않아도 착용시 안정감은 더 좋은거 같으며 착용감도 좋습니다.

뭐 착용모습은 어쩔수 없다쳐도 유닛크기로 인해 착용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나름 jvc에서 고급 모델이고 이전 모델이라 기억이 가물해 당연 스파이럴닷 팁이 꼽아져 있을줄 알았는데 모양은 비슷해도 재질등이 미세하게 아닌거 같고 스파이럴닷으로 바꿔주면 착용감이 더 좋아질거 같으며 소리도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소리는 일단 볼륨을 키워야 합니다.

16옴이고 그냥 이어폰이라 평소 듣던 볼륨으로 들으면 그냥 저음벙벙에 둥둥거리기만 하며 보컬은 흐리멍텅하게 밀리고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질수 있습니다.

제가 플레뉴 m으로 er4s같이 100옴에 볼륨을 많이 사용하는 제품도 30~35정도를 넘기지 않는데 fxz200은 50정도로 들어야 보통 다른 이어폰을 듣는 밸런스 느낌이 듭니다.

g7으로 바꿔 봐도 일반모드로 잡히지만 다른 이어폰들이 20을 넘기면 듣기 힘들어지는데 반해 25~30정도까지 올려도 될 정도입니다.

전 23~25정도가 좋은거 같으며 다른 이어폰을 이정도로 들으면 듣지 못하거나 오래 듣지 못할거 같은 볼륨입니다.

암튼 볼륨을 올릴수록 보컬이 선명해지기 시작합니다.

자기만의 소리가 있겠지만 보컬이 자기가 원하는 만큼 들릴정도까지 볼륨을 올리면서 맞추면 될거 같습니다.

이렇게 맞춰가도 전체적으로 소리가 너무 커지지는 않지만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을수 있으니 너무 크게 올리지는 않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아주 높은 저항의 레퍼런스 정도는 아니지만 이어폰보다는 거의 일반 포터블 헤드폰 볼륨수준으로 맞춰야 제대로 소리가 난다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소리는 분리도 좋고 보컬도 나쁘지 않고 비싼 이어폰 같습니다.

다만 이게 이어폰이라고 하기엔 같은 이어폰의 범주에 넣기엔 다른 이어폰들과는 좀 다른 소리를 냅니다.

제가 보유한 헤드폰들이 hd25나 b&o h6, akg y50 유선, 젠하이저 px100ii등 저음에 강한 제품들이 아니긴 하지만 웬만한 헤드폰보다 더 울리거나 헤드폰에서도 듣지 못한 울림입니다.

볼륨을 올릴수록 저음에 다른 소리가 묻히지 않으며 볼륨을 내릴수록 점점 묻히며 멀어져 가는 느낌입니다.

저음이 강한 이어폰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저음이 강한 이어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일반 이어폰을 들으면 어떤 느낌일지 이해가 되며 사용하시기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소리가 다릅니다.

하지만 충분한 볼륨하에서라면 저음만 들린다거나 다른 음이 묻힌다거나 하진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고음과 여보컬의 지르는 소리도 잘 표현하지만 듣기 불편한 소리는 없으며 다만 저음의 울림때문에 오래 듣기엔 좀 피곤할순 있을거 같습니다.

다른 이어폰들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소리도 내지만 그 소리까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뤄 표현해줍니다.

다만 이게 개인의 취향과 맞을지는 각자의 기호에 따라 갈릴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나름 괜찮은거 같고 생각보다 아주 아니라거나 못들어줄 정도는 아니며 교대로 사용하게 될거 같습니다.

이어폰을 하나만 사용한다면 이 제품을 고르진 않겠지만 이건 제 취향과 달라서지 판매하고 싶어진다거나 듣지 않고 방치할 제품은 아닙니다.

웅장한 영화음악을 잘 표현해줄 이어폰이 있다면 이제품일거 같으며 아델의 헬로같은 음악도 나쁘지 않고 이글스의 호텔캘리포니아 같은 라이브 밴드음악도 잘 분리해서 표현해줍니다.

제가 스피커를 잘 모르기에 이표현은 써도 될까 모르겠지만 풀레인지의 깔끔한 스피커가 아닌 마치 궤짝 스피커의 진한 울림같은 느낌입니다.

나에게 잘 맞지 않고.. 보통의 이어폰을 접하듯 대면하신다면 첫느낌이 아닐수 있지만 나쁜 이어폰은 아니며 오히려 그 반대로 대단한 제품인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어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