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엔진 B2 블루투스 스피커 진짜 용도에 딱 맞게 좋네요.2

 오디오엔진 a2+와 a5+를 만족하며 쓰고 있는데,

특히 블루투스 버전으로 나온 a5+가 특히 편하더군요.

그래서 블루투스 스피커가 하나 더 필요한 상태에서 같은 오디오엔진사의 B2 제품을 고려대상으로 넣었는데,

 제게 필요한 블루투스 스피커의 조건에 정말 적절히 들어 맞더군요.

1. 같은 위치에 이동없이 항상 거치해 놓을 것이기에 굳이 불필요한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지 않은 제품

2. 자꾸 절전모드로 들어가며 연결이 끊어져 번거롭게 블루투스 설정을 반복하는 일이 없는 제품일 것.

3. 아파트에다가 넓지 않은 방이기에 야밤에 계속 틀어놔도 다른 층에 울리지 않도록 저음이 강하지 않을 것.

4. 하지만 음질은 일정 수준 이상 좋을 것.

5. 블루투스 연결 범위가 넓고 연결상태가 항상 안정적이어야 함.

6. 책장 안에 놓을 것이기에 덕트가 전면에 있을 것.

 그 모든 조건에 오디오엔진b2가 딱 적합했습니다.

 근데 굳이 신품이 필요하진 않아서,

중고로 십만원대 초반에 물건이 나오길 기다리다가 구했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위치에 설치.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서 다행히 책장 안에 쏙 들어가더군요.

컨센트가 딱 저 바닥칸 안쪽에 있어서 저 칸에 놓을 수밖에 없었음. ㅎ

 며칠 사용해보니,

인위적으로 저음을 증폭시키지 않는 제품이기에 저음이 강하지 않아서 

어느정도 볼륨을 올려도 혹시 다른 층에 들리지 않을까 불안하지 않은 점이 좋더군요.

 내장된 Ti PCM5102A DAC 칩으로 블루투스 사운드 신호를 컨버팅하고,

오디오신호를 내부적으로 24bit로 업샘플링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소리를 크게 올려도 고음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들렸습니다. 물론 저음도.

화이트 노이즈도 대단히 적었습니다.

aptX, AAC, SBC / 블루투스 5.0을 지원하더군요. 

원래 제품설명란에 bluetooth 4.0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요즘엔 5.0으로 상품페이지에 수정되어 있던.

 그리고 안테나가 완전히 책장 안으로 들어가 가려져 있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을 거실까지 가지고 나가더라도 전혀 끊김없이 안정적으로 음악이 재생되더군요.

블루투스 수신이 대단히 훌륭했습니다. 하긴 블루투스 송수신 거리가 30m까지 가능하다니.

 또한 굳이 켤 때마다 블루투스설정에 들어가 연결할 필요 없이 거의 항상 연결이 유지되어 있어서,

언제든 스마트폰에서 재생버튼을 누르면 바로 음악이 나오는 것이 편했습니다.

크기도 아담하고, 성능도 좋고. 전원연결 제품이라 출력도 강하고.

모든 면에서 탄탄하게 기본기를 갖춘 제품이더군요.

 하지만 저음을 내장 EQ등으로 인위적으로 증폭시키지 않는 만큼

저음이 빈약하다는 대부분 사람들의 공통적인 평이 있는 제품입니다.

하지만 중음과 고음역대는 세밀하게 표현합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음악감상 용보다는 생활 속의 배경음악용으로 적절하다는 아래 블로그평에 동감이 가네요.

https://blog.naver.com/gre_nada/221114328017

공기처럼 항상 공간에 음악을 채워넣는 용도로 사용하고 싶었는데,

딱 제게 필요하던 블루투스 스피커였습니다. 

 이로인해 '우와아아 소리 좀 봐!' 하면서 귀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만,

초가을 아침에 부드럽게 공간을 깨워주는 햇살 정도 느낌은 되는 것 같네요.

저같은 경우엔 중고로 저렴하게 구했기 때문에 더더욱 가격대비 만족했습니다.

 항상 한 공간에 거치해 놓는 용도의 편히 들을 수 있는 기본기 탄탄한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는다면,

오디오엔진 B2를 중고로 구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