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UNUS J-157 AM/FM 디지털 라디오 사용기2

알리에서 주문한지 열흘만에 도착했네요.

조그만 녀석인데 기능이 많습니다.

라디오가 꺼진 상태에서도 시간을 표시해주는 시계 기능,

슬립 타이머, 알람, 타이머, 랜턴, 사이렌 기능을 지원합니다.

하얀색 오픈형 이어폰도 들어있습니다. 이거 없으면 1000원 정도는 더 저렴해졌을텐데.

처음 사진으로 봤을땐 디자인이 정말 구려 보였는데 실물로 보니 생각보다 귀엽고 합리적인 디자인입니다.

8개의 버튼으로 수많은 기능을 직관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뽑아서 쓰는 안테나 없이 스트랩이 안테나 기능까지 합니다.

스트랩이 내부 기판에 어떤식으로 연결돼 있는지 궁금하지만 나사가 없어서 열어보기가 쉽지 않네요.

암튼 가위로 끊어내지 않는한 스트랩을 분리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어폰을 연결하면 이어폰선을 안테나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이어폰 단자가 측면에 있는게 다소 아쉽습니다.

후면에는 스피커가 위치해 있습니다.

휴대용 라디오 수준의 음량과 음질이지만 크기에 비해선 준수한 편입니다.

음량은 TECSUN PL-118 에 비해 약간 작은 듯 합니다.

확실한건 구색맞추기식으로 억지로 달아놓은게 아니라 충분히 실사 가능한 수준이라는거.

전면 버튼부 하단에도 스피커처럼 생긴 작은 원이 있는데 스피커가 아니라 그냥 그림입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아무 의미없는 페이크 디자인.

자세히 보니 샤워기처럼 구멍이 뚫린거네요. 너무 매끈해서 그림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스피커 유닛이 달린 것 같지는 않고 후면 스피커의 소리가 전면으로 흘러나오게끔 뚫은 것 같네요.

첨에는 사이렌이 여기서 나오는게 아닌가 했는데 사이렌도 뒤쪽의 스피커에서 나옵니다.

신용카드보다 작은 크기지만 두께가 있어서 세워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라디오가 꺼진 상태에서는 현재 시간을 항시 표시해줍니다.

12/24시간 표시 전환이 되며 알람, 타이머 기능도 달렸습니다.

알람 소리는 라디오가 아니라 별도의 경보음이 울리는데, 소리가 우렁차서 충분히 알람 시계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타이머는 슬립 타이머와 별도로 240~1분 사이를 단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데, 조작도 간편하고 시간이 다되면 경보음이 울립니다. 라면 끓일때 유용할 듯.

아무 버튼이나 누르면 백라이트가 들어와서 밤에 시간 확인하기도 좋습니다.

날짜, 요일 표시만 안될뿐 그냥 디지털 시계라고 보면 됩니다.

다만 알람, 타이머 기능은 라디오를 들으면서는 사용할 수 없고 라디오가 꺼진 시계 상태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AAA 건전지 2개가 들어갑니다. 끈이 달려 있어서 건전지 탈착이 편합니다.

아쉬운 점은 건전지 교체시 현재 시간과 프리셋(주파수 정보)이 모두 초기화된다는 점입니다.

LCD 화면은 시야각이 안좋아서 정면보다는 약간 위에서 바라봐야 선명하게 보입니다.

Mhz 위의 스피커 모양의 아이콘은 [스테레오] 표시인 것 같은데 라디오 수신 상태가 좋으면 뜹니다.

라디오에서 주파수가 잘 잡히면 빛나는 TUNE LED 기능으로 보면 적절할 듯.

AAA 건전지 2개를 장착한 실사용 무게는 80g 정도입니다.

라디오 수신 성능은 꽤 준수한 편입니다.

오토스캔시 25개의 FM 주파수가 자동으로 잡히는데 개중엔 의미없는 주파수도 있지만 주요 FM은 거의다 잡아냅니다.

다만 AM은 오토스캔이 거의 안잡힙니다. 수동으로 하면 잡히기는 하는데 위치와 기기 방향에 따라 수신성능이 들쭉날쭉합니다.

참고로 AM 주파수는 국내기준인 9Khz 단위로 올라갑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주파수 수동 저장이 안된다는겁니다.

이어폰 음질도 생각보다 좋습니다.

화노가 살짝 있기는 한데 거슬리지 않을 정도이며 꽤 깔끔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아쉽게도 모노-스테레오 전환 기능은 따로 없습니다.

아마존 후기에 이어폰 음량 조절이 안된다는 후기가 있는데 아닙니다.

음량 조절 잘 되구요. 다만 스피커 음량에 비해 이어폰 체감 음량이 큰 편이라서 스피커->이어폰 전환시 고막에 충격이 가지않게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랜턴은 그야말로 구색맞추기 수준입니다.

급하게 필요할 때에는 없는 것보다 낫겠지만요.

사이렌 기능은 요긴함보다는 오작동이 우려됩니다.

파워/랜턴 버튼과 겹쳐서 자칫하면 주변에 소음공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꽤 만족스러운 기기입니다.

작은 크기인데도 내장스피커가 달려있고 다양한 기능이 있어서 재밌고 유용하게 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