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2007년이나 2008년쯤으로 기억납니다. 제가 1200GS를 타던 시절이니..
나가는 동호회의 충청지역 지회에서 조치원 복숭아 먹자는 번개가 있어서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당시 직장이 충청도여서 수도권과 충청도에서 동시 활동중이었음.. ㅋ )
목천휴게소(?)에서 집합에서 조치원에 가기로 했는데, 휴게소에서 차한잔 마시면서 모두 모이길 기다리는데 50cc 줌머 한대가 들어옵니다.
그런데 배낭이나 짐 싣고 있는 폼이 왠지 전국일주 하는 폼인겁니다. 그래서 우리 오지랍 넓은 로드마스터님이 물어봤더니 서울에서 왔대요.
대전 찜질방가서 자려고 하는데 이미 시간은 7시반..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습니다.
50cc 라이더라 그런지 헬멧도 쉴드 없는 오픈페이스에 버프도 없고 반팔이라 그런지 얼굴이랑 팔이 시커멓게 탔더군요.
그래서 우리 맘 좋은 로드마스터님은 '해도 졌는데 50cc로 이런 국도를 달리는건 위험하다!' 라고 이야기를 하고 그 학생을 데리고 조치원에 가서 복숭아를 먹이고 대전 유성까지 콘보이를 해주자고 결정을 하셨더랍니다. 다른분이 여분의 여름용 버프도 줬네요.
그래서 골드윙 2대에, 실버윙, 버그만650, ST1300, R1200GS 등등으로 구성된 6대는 줌머 50cc 를 두번째에 세우고 조치원을 거쳐 유성까지 50~60km 로 주행을 하면서 그 학생을 호위해주었습니다. 유성시내 밝은 동네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저는 아직 전국일주를 못해봤고, 아마 앞으로도 할일은 없을 것 같지만, 50cc로 전국일주 하신다는 글을 보니 그때 그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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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cc로 2주코스로 혼자 전국일주 갔었는데 여행도중 땅끝마을 해남 땅끝관광지 갔었는데
어떤 군대 가기 직전인것 같은 나이의 남자가 서울에서 해남까지 자전거로 전국일주를 왔더군요 ㅡㅡ;;;
티셔츠 등에 \"서울~ 전국일주 여행중\" 이라고 써있어서 알았어요ㅋㅋ
사실 여기 천안에서 해남까지 바로 가는데도 한400키로정도 걸리는데
서울에서 해남까지 자전거 타고오기 위험하기도 하고 힘들었을텐데 대단한거같네요
군 제대후 힘든일이 생기면 군에 있을때를 떠올리며 힘을 내곤 했었는데
전국일주 다녀온뒤로는 힘들때마다 여행했던 생각이 떠오르더라구요
속도나 연비 등을 고려하면 속도는 쫌 아쉽지만 최소한 125cc로 전국일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