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휴가 계획은 원래 한라산 등반 후~부산~강원~경기~ 홈복귀(나름전국한바퀴돌기)였으나,
회사사정상 수욜까지만 휴가를 보낼 수 있어서 한라산만 등반하고 왔네요~!
토욜날 아침에 출발했어야 하지만, 일욜일까지 장마비가 내려서 이번 휴가 집에서 딩굴 하겠구나 싶은 찰나에
다행이 일욜날 기상청에서 장마가 이제 물러간다는 뉴스를 듣고서 월요일 완도에서 제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세종시에서 저녁 6시에 출발했습니다.
티맵을 켜고 가다보니 국도는 국돈데 전용도로 구간이 꽤 길더군요~!
완주에서부터 담양까지 쭉 전용도로더라는.....
서울처럼 빡빡하지 않으니 그냥 무시하고 내달렸습니다.
담양 도착해서 쉴드의 이물질 닦을 겸 잠시 정차 한 사이 천둥번개치면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바이크는 그대로 세워두고 비를 피해 근처에 있는 장례식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불꺼진 장례식장 좀 으스스 하더군요~!
장례식장 당직 서시던 아저씨께서 고맙게도 비를 피할 수 있는 처마 쪽에 불을 켜 주십니다.
남은 거리 확인하면서 경로를 확인 하던 중 티맵은 광주의 고속도로 외곽순환 도로로 길 안내를 하려고 하는 걸 확인합니다.
급하게 전용도로 회피 기능이 있는 맵 어플이 있다는 걸 떠올리고 뽐뿌 게시판에 질문 올려서 김기사 다운 받았습니다.
용량이 큰걸 데이터로 받으려니 시간이 엄청 걸립니다.....
스트레칭도 좀 하고 밀어내기 한판 하고.... ^^;;
뽐뿌게시판 확인하던 중 MC모닝님 제주에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확인...!!! (얼굴한번 본 적 없지만 뽐뿌인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반갑 +.+)
김기사 다운이 다 끝나니 비도 갭니다~!
장례식장 당직 아저씨께 인사를 전하고 김기사의 도움을 받아 완도까지 바로 내달렸습니다.
도착하니 12시입니다.
비가 와서 한시간정도 지체한 걸 감안하면 다섯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몸은 그다지 힘들지 않습니다.
완도 버스터미널 근방의 찜질방으로 가서 하루 숙박하고, 다음날 아침 8시 배를 위해 여섯시 반에 여객터미널로 가서 티켓 매표완료.
다섯시간 걸려 제주에 도착해서 MC모닝님께 쪽지 보내니 바로 문자가 옵니다.
이것도 인연인데 저녁이라도 하루 잡아서 먹자고 쪽지 보냈드랬죠~!
친절한 MC모닝님, 5일날 숙박 잡아 놓은 게스트하우스 빈 자리 하나 예약 해 주어 그 쪽으로 향합니다.
게스트하우스는 첫 경험이었는데, 참 좋더군요~! "마레게스트하우스" 추천합니다~!!!
MC모닝님께서 다른 게스트하우스를 경험하셨으니 장점은 후기에 잘 알려주시리라 생각합니다 ^0^. (후기쓰라고 부담주기.... )
다른 여행객들과 어울려 신나게 먹고 마시고 놀다가 잘자리에 들자마자 기절했습니다.
평소 코를 심하게 고는데 그날 안 봐도 저 땜에 저녁이 괴로웠던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같은 방에 머무셨던 9분께 죄송 ^^:;
다음날 7시경에 알람이 울려 기상해서 준비 하다가 8시 30분쯤 한라산을 향해 출발해서 9시 30분에 등반 시작했습니다.
한라산!! 참 좋더군요~! 고딩때 수학여행으로 등반 한 적이 있는데, 그 때와는 느낌이 다릅니다.
하산하고 시간 보니 5시 30분입니다.
평소 운동 안 하다가 고산을 8시간 탔더니 딱 죽기 일보직전 @.@
MC모닝님과 조인 하기로 했는데, 그쪽은 커플이라 눈치없이 끼기 싫어서 찜질방 검색하고 찜질방가서 샤워하고 또 기절.....
아침에 눈 떠서 찜질방 안마기에 천원짜리 여러장 먹여가며 마사지 받았습니다. ㅋ
그래도 아직 종아리가 땡겨서 걷는데 불편하네요.
2시에 완도로 출발하는 배가 있다는 사실을 전날 한라산으로 떠나기전 MC모닝님께 들었기에 찜질방에서 10시경에 나와
제주항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완도항 안개때문에 결항..... 이라더군요!
MC모닝님께 알려주려고 전화했습니다. 미리 알고 목포행 5시 배를 예약했다더군요~!
그래서 저도 목포행 배를 예약하고 남은 시간동안 시내의 초밥집에서 점심해결하고 조천에 있는 해변에가서 좀 쉬다가 배 시간에 맞춰
배타고 복귀했네요~!
라이딩 경력이 걸음마 수준이라 함께 복귀하면 서로 위험 할 거 같아 혼자 라이딩 하기로 했습니다.
목포에 내려 MC모닝님 일행과 출발하기 전에 인사하려고 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아 그냥 출발했습니다.
목포에서 전용도로 들어가서 30분정도 허비 하고 집에 도착하니 새벽 1시 45분경이더군요~!
30분 허비 한 시간 감안하면 목포에서 세종시까지는 세시간 조금 넘게 걸렸네요~!
1월에 면허 취득하고, 3월에 바이크 구입하고 계획도 철저히 세우지 않고 그냥 떠난 묻지마 바이크 여행~!!!!
바이크와 좀 더 친밀해 진 거 같습니다!!!!
점심 먹기 전부터 글 썼는데 쓰다보니 일기네요 ^^;;;
혼자 가서 사진은 그닥 건지질 못했는데, 제주도 갔다왔다는 인증겸 몇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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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부담스러워서 제 사진은 지웠습니다.
게시글 조회수 30개정도 있던데.... 레드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