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슈퍼커브 시승해봤습니다.
비교대상은 야마하 크립톤입니다. 즉 아래 모든 내용은 야마하 크립톤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오해마세요.
고동감:
마치 할리데이비슨과 같은 고급스러운 고동감과 토크감을 선사해줍니다. 아주 품위(?) 있습니다.
인젝션 소리인가요? 찌잉~ 하는 소리도 나는데 그것마져 고급스럽습니다. 크립톤에 비해서 압승.
힘:
아 토크 좋네요. 기어를 아무대나 넣어도 툭툭 치는 고동감과 함께 차체를 밀어버리는 군요. 쥐어짜내는 크립톤에 비해서 힘이 헐크입니다.
브레이크:
ㅠㅠ 안습입니다. 레이져같이 꼿히는 크립톤에 비하면 고장난 브레이크 수준입니다. 전륜이 잘 안 잡히네요.
시승하는 동안 앞차가 급정거했는데 전륜이 잘 안 잡혀서 후륜을 많이 잡아서 그런지 뒤쪽이 슬립했습니다.
급정거시 뒤쪽이 자칫하면 잘 미끄러지는 군요.
코너:
제가 초보인데도 불구하고 이제껏 맛보지 못했던 뱅킹각이 나옵니다.
그냥 옆으로 도는 시늉을 했는데 차가 그대로 누워버리네요. 안정적으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우와 이건 코너링 머신입니다. 그냥 초보자도 스탭 긁게 해주겠어요.
누워도 괜찮겠다라는 기분이 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새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베리 굿!!!!
저중심설계 어쩌고 하는걸 홈페이지에서 본게 있는데 아 이래서 혼다구나 하는 게 이 대목에서 가장 크게 느껴졌습니다.
고속주행:
80km 이상에서 앞쪽 핸들이 너무 가벼워집니다. 묵직한 맛이 없어지고 너무 가볍습니다. 털릴 것 같은 두려움에
핸들을 꽉 잡게 되네요. 한마디로 고속에서도 막 누으려고 해서 안습...
승차감:
크립톤이 노면에 그어놓은 페인트자국에도 요철감을 느낄만큼 경운기같은 딱딱함이 있다면,
슈퍼커브는 에쿠스입니다. 아 부드럽고 품위있네요.
기타:
기어단수 표시 램프가 없네요. 중립램프만 있습니다. 불편하네요.
또한, 시트고가 735라고 해서 되게 낮을 줄 알았는데 막상 앉아 보면 770인 크립톤과 차이 없습니다.
총평:
크립톤은 벤츠, 슈퍼커브는 BMW입니다.
크립톤은 비록 출력은 약하지만 고속에서 묵직하게 나가는 맛이 있다면(어디까지나 이 급에서ㅡㅡ;)
슈퍼커브는 코너의 황제입니다. 고속에서 토크발이 있지만 프런트가 너무 가벼운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무엇보다, 슈퍼커브 전륜브레이크가 팍팍 안 잡히는게 가장 큰 단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혼다 디오110이나 SYM 레이더엑스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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