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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바이크 인생에 있어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아니 진짜로 짧은 최대 편도 바이크 이동거리가 20km 입니다...... 그것도 저번주에 한번 찍은거라죠 ㄱ-..... 즉 장거리투어는 한번도 경험도 못한 상태에서..... F800GT 계약 당시 시즌 오프닝데이가 있다고 하길래 장소도 안 보고 그냥 덥석 신청. 집에 와서 다음지도로 거리 찍어보니 편도 250km.......... 더군다나 인솔 해주기로 하셨던 정과장님 불참.....
호....혼자...... 익숙지도 않은 팔백이 끌고...... 와...왕복...5백키로 가까이 되는데.......... 중2병처럼 구석에서 덜덜 떨고 있을때 하늘에서 구원의 계시가 내려 옵니다.....
카리언: 그 꼬라지 못 보겠으니 내가 거두어 줌 -ㅅ-....
이런게 구원이죠 흐흐~~ 앗싸리 하면서 낼름 받아들이고 기다리는데 토요일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일요일로 연기... (이 자리를 빌어 본의 아니게 일요일 투어 펑 내게 되어 부동액님과 김진서cbr125님께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ㅠㅠ.......) 그리고 오프닝데이인 오늘..... 퀭한 눈으로 새벽 5시에 기상 합니다... 일주일째 지속된 몸살 때문에 잠도 못자서 2시간 자고 기상.... 정신차리게 부왘 부왘 씬나게 씻고 팔백이 시동 건채 바로 양재로 출발~~
새벽 일욜이라 시내도 차가 안 막히니 좋쿤요 +_+~~ 30분만에 초고속 도착~~ 바이크에 내려서 카리언님께 연락하려던 찰나 저 멀리에서 익숙한 배기음과 하얀 물체!!!!!!!! 타이밍 좋게 카리언님 도착 ㅎㅎ~~ 갈길이 멀기에 바로 출발~~ 처...처음으로 바이크로 국도를 타보게 되었습니다...ㄷㄷ;;;..... 막힌 시내에서만 돌아 댕기다 뻥뚫린 국도에서 씬나게 달리니 와, 정말이지~~ 이 기분을 뭘로 표현해야하나.... 정말 지금도 감회가 새롭더군요. 주행풍이 마치 양손으로 제 멱살을 잡고 미친듯이 흔들어 대는거 같았고 졸지 말라고 헬멧 쉴드에 벌레 한마리씩 톡톡 터져주시고~ 첨에는 ㄷㄷㄷ;;; 유지하다가 나중에는 무상무념~~ 위 상황이 농담은 아니지만 그래도 뻥 뚫린 도로를 스트레스 안 받고 시원하게 달리니 이 맛에 바이크 타는 구나 싶었습니다. ㅎㅎ 여하튼 어느정도 달리다보니 휴게소 도착 하여 카리언님이 사주신 김밥 쳐묵쳐묵 하고..... (이미 휴게소에는 B당 바이크가 바글바글....)
'여기서 하나~ 카리언님은 훈남+동안 입니다!!!!!!!!!!................... 나이 듣고 깜짝 놀랬어요 ㅠㅠ....'
또 다시 출발~~ 카리언님 뒤를 졸졸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 (카리언님도 경험이 많으신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로드로써 저를 정말 신경써주신지라 편하게 왔습니다 ㅠㅠ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원래 12시 시작인데 생각보다 빨리 10시에 도착 했습니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쭈우우우우우욱~ 늘어선 바이크들~~~~ 시내에서 정말 한대도 보기 힘든 B당 바이크들이 바글바글 합니다만............... 사실 이건 얼마 되지 않은 거고 시간이 지나니 주차장에 이중 삼중 사중으로 주차해도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빽빽하게 쌓였습니다 ㄱ-... 타기종 제외 한 B당 바이크오너만 1400명 넘게 참석 했으니 바이크 숫자도 짐작이 가시죠? ㅎㅎ
코오롱 모터라드로 가서 접수 확인하고 쿠폰 받고~~~ (쿠폰을 쓸데없이 많네요;;;;)
가자마자 기념품 챙기고~~ 간식도 챙기고~~~ 한편에는 나인티랑 1200gs 어드방, RT등 전시해놔서 직접 타볼 수 있게 해놨더군요~ 그래서 제가 반했던 나인티에 낼름 앉아봤어요 ㅋㅋㅋ (여러분의 소중한 안구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 했습니다.)
참 멋진 녀석인데 작아요..... 너무 작습니다 ㅠㅠ.... 신기한건 저 작은 녀석 심장이 1170cc 라는거죠 ㅎㅎ
RT도 올라타보니 엄청난 덩치에 비해 타보니 안정감 있고 엄청 편합니다 ㅠ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1200GS 어드방도 올라타봤는데... 생각 외로 발 착지성이 좋아 살짝 혹 했네요 ㅋㅋㅋ
원래 MTB가 취미인지라 바이크로 임도 달려보는게 꿈이거든요~~
이것저것 타보고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되어서 다리를 건너 행사장(?)으로 넘어갑니다.
인원 보이세요???...... 이게 전부 참가자분들;;;; 다리 도착하고나서도 저 행렬은 이벤트 시작하는데도 끝나지가 않았어요 ㄷㄷ;;; 잠시 뒤 무사고 안전 기원제도 지내고~~ 행운쿠폰 당첨 이벤트도 진행했으나 카리언님이나 저나 다 꽝 ㅋㅋㅋ ㅠㅠ... 이런 건 운도 드릅게 없네요.....
그렇게 허무한(?) 이벤트도 끝나고 밥 준다길래 가서 설렁탕 한 그릇 후딱 냠냠하고~~ 저 많은 인원이 빠져나가면 보기 힘든 바이크 정체 현상을 겪을거라 예상되어 언넝 빠져나왔습니다 -ㅅ-;;;
그리고 바로 복귀~~~~~
돌아갈때도 다행히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차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수월하게 왔습니다~~
다만 온몸이 비명을 ㅠㅠ..... 안 타다가 장거리 갑자기 뛰었더니 팔,다리,허리 다 욱씬 거리더군요~
그리고 서울 오면서 장거리 투어시 한번씩은 맞아줘야 한다는 A.I 소독 세례도 맞고요 ㅠㅠ.....
서울 진입하여 카리언님과 ㅃ2ㅃ2하고 집에 도착 했습니다.
힘든 몸 눕고 싶은 유혹 간신히 이겨내고 상태가 장난 아닌 바이크 세차 하고 헬멧 닦아주고 부츠 닦고 ㅠㅠ....
컴터 키고 이제서야 사진 옮기면서 글 끄적이고 있네요~
제 인생의 첫 장거리 바이크 투어~~
앞으로 많이 하겠지만 정말 재미있었고 잊혀지지 않을 기억인거 같습니다.
여러분~~~~~~~
시즌 O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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