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단속 규정, 우리나라 오토바이 유저들의 행동, 여러분들 어떻게 생각하세요?8

제가 한말씀 드리자면...

오토바이 타는 분들은 대부분 자동차도 함께 몹니다.
자동차 타는 분들의 대부분은 오토바이를 안몰구요.

저는 (위에 적었지만 지금은 최 우측 통행중) 거의 1차로 로만 다닙니다.
왜? 거기가 안전하고 달리기 좋고 하니까요. 오토바이고, 자동차고 예외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자동차를 몰든, 오토바이를 몰든 똑같습니다. 몰고 있는것만 다르죠.

즉 차와 같은 규정을 저도 바라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이야기하면 지정차로로 가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더 많이하고
차 사이로 가지 말란 말도 더 많이 합니다.

그건 오토바이랑 상관 없습니다.
자동차도 갈 수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서울시내 횡단보도(사거리)에 보면 기둥들 솟아 있습니다. 그게 어떤 것들의 통행을 제한하려고 박아 놨을까요?
자동찹니다. 그거 있어도 오토바이 다 다니거든요. 사람도 다니고.. 못다니는건 자동차 뿐입니다.
요즘은 갓길마다 CCTV가 있어서 덜하지만 갓길 주행도 밥먹듯이 하구요.

즉 인도주행, 갓길 주행 등등은 자동차들도 하던겁니다. 기둥때문에, CCTV 때문에 못하는거죠.

자동차 포럼 가보시면 알겠지만...
거긴 '나만 빼고 다 나쁜놈들' 이 기본 전제 입니다.

나는 양보 잘하고 깜빡이도 잘 켜는데, 다른 놈들은 양보도 안하고 깜빡이도 안켜고...

나 = 다른 놈 이죠?
누구나 '나' 고 누구나 '다른 놈' 이니까요.


그런 시선이 고스란히 오토바이로 오는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오토바이를 비난하는건 쉽습니다.
왜? 자동차를 탈땐 '나 = 다른 놈' 이지만, 오토바이를 타는 '다른놈' 은 내가 아니니까요.(위에 적었듯이 자동차 운전사의 대부분은 오토바이를 안탑니다)


누구나 그럴것이다 라는 일반론에 대해서는 오토바이뿐 아니라 자동차도 적용됩니다.
운전하던 습관이 어디로 가나요?
그러니 결론은 서로가 잘 지켜야 하는데 서로가 잘 안지켜서 이모양입니다.

자동차 전용도로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들도 인정하죠?

"우리 자동차 운전자들이 개판이라 너희 목숨 왔다 갔다 할까봐 못들어오게 하는거다" 라는 말도 곧잘 나옵니다.


단속에 호의적이지 않다?
이상한 생각을 하시는거 같아요.

며칠전 자동차 포럼에 이런글이 올라왔어요. '위협운전 하는 차량, 상품권 발송...'
지금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웠으니까요.
블박화면이 첨부되어 있었는데, 그 운전자도 '질수 없지' 식으로 그 차를 위협하는걸 본 다른 사람들이 '당신도 다를바 없는데...' 라는 비난과 댓글 비추가 붙었기 때문이죠.

자동차쪽도 똑같다는 말입니다.

그쪽 사람이나 이쪽 사람이나.. 똑같은 사람이죠.
오토바이라서 단속에 비호의적인게 아닙니다. 자동차쪽도 똑같죠.
거기에 'ㅅㅂ 신호 위반했다고 딱지 떼임...' 글 올려봐야 좋은 소리 못듣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구요.
왜? 여기 있는 분들은 자동차 포럼에 있는 분들이기도 하거든요.(오토바이 운전자의 대부분은 차도 운전합니다)
그래서 여기가 좀더 낫다고 봐요.

적어도 자기 비판적인 시선은 갖추고 있으니까요.
자동차 포럼은 오토바이 안가진 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적(?)으로 구분하잖아요.

네 말씀에 공감합니다~ 시간과 공들여서 의견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로가 잘 지켜야 하는데 서로가 지키지 않는것. 나한테 가장 엄격해야 하는 것이지만 실상은 모든 사람들은 나 말고 다른사람에게 엄격하기
마련이죠.. 그게 사람이니까요..

참 씁쓸한 현실이네요..

운전자 마인드가 나보다 느리면 병신이고 나보다 빨리가면 미친놈이죠... 하루에도 사고로 사망자가 나오죠. 부상 몇명 ... 한마디로 전쟁터입니다.

올바른 인식은 두바퀴냐 네바퀴냐가 아니고 둘 모두 차량이라 인식하는것입니다.
상대의 차가 무엇이든 내게 위협을 주는 적이다라고 인식하게 행동하지 않는것이 중요하겠죠.
요즘 도로에서 분노장애를 일으키는 사람을 많이 봅니다. 그럴땐 심호흡을 하시고 배려합시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사고시 자동차운전자의 과실이 크게 잡히고 가해자가 된다는 전설은
언제쯤 인터넷과 내 주위 자동차운전자들의 말속에서 사라질수있을까? 개인적으로 궁금하구여..

참 씁쓸한 현실이네여..

예전엔 그런 문제들이 오직 라이더들의 문제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단편적으로 보면 행위자가 명확하니 그렇게 결론낼수 있죠.
그런데 이런 문제에 관심가지고 한 10년정도 쭉 보니깐 이게 단순히 오직 라이더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결론입니다.

이게 문제를 남탓으로 돌리는게 아니라 실제로 그래요.
관련 법이나 제도를 보면 불합리하거나 모자란게 많고, 불법에 대한 단속력도 의지도 없으며, 사회적인 교육 수준도 모자라서 운전자 스스로도 바이크가 제대로 된 교통수단이라는 자각조차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냥 간단히 총론적인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최소 현대 국가에서 어떤 부정적 현상이 장기적으로 쭉 이어져온다면 더이상 그걸 개인적 일탈행위로 보지 않습니다. 문제 근원을 찾고 그에 따라 법과 제도 및 단속력을 재정비하는게 정상이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바이크 문제는 제가 바이크라는걸 처음 인지한 30여년전부터 지금까지 쭈욱 오직 라이더들의 개인 문제로만 치부해온게 현실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계속 도로에서 내쫓아온 과정으로 시간이 흘러온거고요.

바이크 문제 관련해서 나와 상관도 없는 라이더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건 너무나도 쉽고 편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온게 제 기준으로만 벌써 30여년이고 윗세대 말을 들으면 50년까지도 됩니다. 그래서 과연 나아진게 있나요? 오히려 퇴보하기까지 하는 상황이라면 이젠 좀 시점을 바꿔서 구조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냐라는게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