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 교체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15

(주어진 연 15일 만큼은 꼭 소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남긴다고 돈 주는 것도 아니고 ㅋㅋ)

이로써 가볍게 월요병도 탈피되었고

날이 평소보다 그다지 춥지 않아서 어디라도 나돌아다녀볼까 싶다가

오일 교체주기가 도래한 것이 생각나서 오일을 교체하러 갔습니다.

(교체한지 3,000km가 조금 안 되었습니다. 매뉴얼 상 5,000km 권장)

처음에는 회사에서 가까운 곳에 가서 교체했었는데

오늘은 쉬는날이다보니 집 근처 야마하 협력점을 찾아서 갔습니다..

가보니 우선 리프트가 두 대나 있고, 리프트에 올려서 엔진오일을 교체하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고요..

(스쿠터 엔진오일 갈면서 메인스탠드가 아닌 리프트까지 띄우는 곳 처음..)

엔진오일이 빠져나오는 타이밍을 그냥 버리지 않고 그 틈을 타서

타이어 공기압, 브레이크 패드 잔량확인, 각종 부품 스프레이 세척, 삐걱이는 부분 윤활작업 등을 진행하시더라고요.

오일을 다 갈고 났더니, 기본 점검이라면서 라디에이터 그릴 쪽 하부세차까지 해주시네요...

그나마도 너무 추우면 못 해주는건데 오늘 날이 좀 풀린 덕분에 할 수 있다면서... ㄷㄷ

스쿠터 엔진오일 갈면서 이렇게까지 잘해주는 곳을 본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까지 잘 해주시냐고 여쭤봤더니

이게 당연한 '점검'이고, 오일 갈 때 아니면 라이더들 일반적으로 딱히 점검 못 하는데

이거라도 안 하면 기계가 금방 망가진다고, 이럴 때라도 '기름칠'을 해줘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미케닉적 마인드에 감탄했습니다..

처음 중고로 구매하고 회사 근처 협력점에 오일 갈러 갔을 때는 딱 오일 교체가 다였는데...

심지어 공기압을 봐주지 않아서 프론트 22psi라는 충격적인 공기압으로 다녔거든요..

그런데 오늘 간 곳은 딱히 신차구매한 센터도 아니고, 따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모든 작업이 당연하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한 번 놀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XMAX는 교체 시에 오일이 1.5~6L 정도 들어가서

일반적인 엔진오일 2통이 소요됩니다.

물론 실제 쓰는 양은 1.5통이지만, 한 번 뜯어버린 통을

다른 바이크 엔진오일 보충에 쓸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보통은 이런 경우에 2통 값이 청구되지요.

그 부분은 사륜차, 이륜차 공통의 불문율이기도 하고

저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 늘 별 불만 없이 그렇게 지출해오고 있는데요.

오늘 50% 합성유로 교체해서 가격을 여쭤봤더니

1.5통 정도 들어간다면서 1.5통 값을 받으시더라고요... ㄷㄷ (22,000원)

한 통에 15,000원이 정찰제로 적혀있었고, 

직접 갈면 당연히 이보다는 싸겠지만

센터에서 교체하는 기준으로 이 가격은 딱 표준가로 생각됩니다.

다만 실제 소요량만큼 받는 곳은 처음 봐서 너무 놀랐을 따름이지요..

그래서 카드로 계산하려던 마음은 쏙 들어가고 현금으로 드리고 왔네요.

웬만하면 여기 갈 때는 현금으로 뽑아야 겠다는 생각도 하면서요..

집 근처에 다닐 만한 센터를 발굴했다는 점에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귀찮은 마음에 라이딩은 하지 않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