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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 뽐뿌에 글 올려보는 31살의 직딩 남자입니다. 처음엔 남자 혼자 극장에서 영화보는게 쑥스러워 못하다가 한두번 가보니 영화에만 집중이 잘되더군요. 그러다가 이제는 주말밤에 혼자 영화보는 것이 취미가 되어버렸네요ㅎㅎ 간만에 약속도 없는 한가한 토요일밤을 맞이하여 홀로 나만의 시간을 만끽하기 위해 어제밤 10:05 왕십리 IMAX관에서 그래비티를 보았습니다. 참고로 집이 왕십리서 그나마 가까운 편이고 주말밤에 가면 주차하기도 편하고 시설도 괜찮은것 같아 왕십리를 자주 애용합니다.
감독 알폰소쿠아론의 전작 위대한 유산을 지금은 내용을 많이 잊었지만 감명깊게 봤던 기억에 믿고 볼 수 있었고 이동진 평론가도 별 다섯개 만점을 주었기에 큰 기대감에 관람을 했지만 영화를 본 후 역시 나로써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시각적으로도 만점이었고 배우들의 연기력, 감독의 연출력 어느 하나 흠 잡을 데가 없었구요. 굳이 흠을 잡자면 러닝타임이 약간 짧은 것같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오히려 길었다면 영화가 자칫 늘어질 수가 있고 끝까지 긴장감이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지클루니와 산드라블록 단 두명의 배우, 중반부 이후로 가서는 여주인공 한명의 1인극 만으로도 영화를 마지막까지 긴장감 있게 탄탄하게 만들었다는 것에 놀라웠구요. 우주선 파편이 빠르게 날아오는 장면에선 진짜 보다가 깜짝 놀랐고 나도 모르게 손을 꼭 쥐게 되더군요. 영화 후반부에서 조지클루니의 재등장과 나중에 인터넷검색으로 안 사실이지만 지구 관제탑 목소리의 역할이 더록과 설국열차에서 윌포드역할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에드 해리스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소소한 반전이었습니다. 추가로 아닌강의 정체까지 나중에 인터넷을 보고알았을 때는 더욱더 흥미로웠습니다. 이 영화를 아직 안봤거나 혹시 볼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되도록 IMAX로 꼭 보시기를 권하구요. 간만에 나로써는 정말 모든것을 충족시켜준 영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간이 몇년이 지나도 여운이 뇌리에 계속 남을거 같습니다 ^^
혹시라도 이 영화에 대해 참고하실분들은 보고나서
http://m.movie.naver.com/m/magazine/detail.nhn?themeNid=1735
가서 읽어보면 좋은 도움이 될 듯하네요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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