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의견처럼 정말 개봉 전 이 영화의 소재는 저를 소름 돋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개봉 후의 결과물을 보니 실망스럽긴 하더군요..ㅠㅠ
그리고 본 예고편을 너무 자세하게 만든 탓이라고 해야되나.. 아니면 단순 영화의 그 소재를 어떻게 더 잘 표현할 수 있었어야 했는데.. 예고편을 넘어선 무언가를 더 표현했으면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너무 아쉽네요.
사람의 정신을 인공지능에 넣으면 그것은 무엇이 될까.. 라는 소재를 예고편에서 그냥 적나라하게 보여주죠.. 솔직히 영화 다 감상하고 나니 트랜센던스는 예고편을 이렇게 만들지 말았어야 오히려 더 반응이 좋았을 것 같아요. 그냥 예고편이 다인 결과물을 만들었으니 말이죠.
인간을 인공지능 컴퓨터 안에 집어넣음으로서 영화가 전달 하고싶은 주제를 이해할 수 있게 표현은 한 것 같습니다만 인상 깊게 남진 않았던 것 같아요.
이 영화의 감독인 윌리 피스터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들 대표적으로 다크나이트나 인셉션 등의 촬영 감독으로 유명하죠. 아무래도 자신이 촬영 감독이다보니 영화의 장면마다 그런 티를 냈다고 해야되나.. 인상적인 카메라 묘사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화면 묘사만으로 영화가 완성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연출력과 표현력에서 미흡한 점이 많아서, 좀 시시한 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소재를 저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고, 이 소재를 가지고선 못해도 본전은 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딱 그 최소한의 선을 지켜서 만든 영화여서 어느정도 점수는 줘야 할 것 같네요. 하.. 소재가 너무 아쉬워요. 놀란이 그냥 전적으로 맡았으면 어떨 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놀란은 지금 인터스텔라를 열심히 만들고 있으니 ㅎㅎ
영화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면도 있었습니다. 영화 보신 분들 중에 혹시 질문을 하자면 과연 그 인공지능은 윌이었을까요? 아니면 단지 인공지능 프로그램이었을 까요? 모건프리먼과 킬리언머피가 인공지능 연구소에 들어갔을 때 모건프리먼이 자각능력을 증명하라고 했을 때 윌이 했던 대답은 분명 인공지능 프로그램 대답과 똑같아서 음.. 인공지능이구나 싶었는데. 후반부에 여주인 레베카홀을 맞은 조니뎁의 모습과 정부군의 공격에 아무런 해를 가하지 않는 윌의 대처방법.. 그리고 비를 이용한 나노세포가 물론 효율적인 지구를 위해 전세계인들에게 윌의 집단이식을 이식한다는 점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성격을 띄지만 마지막에 나노세포의 이용용도를 지구의 정화에 주력하고 있던 윌의 모습..
레베카홀은 마지막에 정말 윌이었음을 알게 되고 사죄를 하며 죽음을 맞이하는데.. 이게 정말 윌이었을지 좀 간당간당하네요 ㅎㅎ
일단 영화의 방향으로서는 인공지능이 아닌 정말 윌이었다에 무게를 더 실은 것 같습니다. 관람했던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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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없다\' 라는 명제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와는 달리 저는 다만 영화를 보면서 내내 \'과연 나노체로 연결되어 있는 저들이 각자의 \'자유의지\'로 행동한 것인지
혹은 군심체로서 존재하는 \'윌\'의 의지로 행동한 것인지가 궁금하더군요.
*영화 내에 종종 이 부분에 대해서 엿볼 수 있는 장면들 (ex) 마틴이 사로잡힌 이후 하는 말들. )이 있긴 하지만요.
ps. 저는 \'윌\'에 가까웠다고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친구인 맥스에 의하면 인간은 종종 생각과 행동을 이성적으로 하지 않을 수 있지만, 기계는 그럴 수 없다고 했죠. 만약 기계로서의 \'그\'였다면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의 선택은 바뀌었을꺼라고 봅니다. 그 연인들의 선택은 생명체로서 \'생존\' 그 자체를 포기하는 선택을 하게 되니까요.
나노체로 연결되기 전의 사람들이 불치병을 낫기 위해 윌에게 간 것 자체는 본인들의 결정이겠지만, 윌과 연결이 되고 나서부터는 윌의 집단의식에 합류되어버린 존재가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틴이나 다른 나노로 연결된 사람들도 가끔씩 의식의 주체가 완전히 윌로 변경된 후 본인으로 돌아갈 때 전혀 괴리감을 느끼지 않고 그 집단의식에 소속됨을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부터 본인으로서의 의지는 사라진 것으로 봤습니다. 사로잡힌 이후 윌과 연결되지 못하면 자신은 죽는다는 것을 말한 마틴은.. 음.. 집단의식 일 수도 있고, 단순 살기위한 몸부림일 수도 있겠지만요..
역시 윌에 가깝겠죠? ㅎㅎ 영화 후반의 윌의 행동들은 전혀 인공지능 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영화 중반부의 자각능력의 증명 부분은 그냥 영화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갈등만 일으키려고 집어넣은 장면인건지.. 모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