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스텔(Hostel) 1, 2, 34

1, 2편의 각본, 연출, 제작을 맡은 알라이 로스, 1편에서 단역 출연도 했다는데 전 못 찾겠더라는..;;

안녕하세요.

몇 년 전 호스텔 1편을 본 후 2편을 보려다 그냥저냥 지나치고 만 적이 있었드랬습니다.
그러다 다시 또 우연히 2, 3편을 볼 짬이 나 이번 주말 늦은 새벽 시간에 다시 1편부터 디벼보았네요.
근데 너무 오래 전에 대충 봤었는지.. 혹은 별 감흥이 없었는지 새롭게 느껴지면서도 음...음... 하고 말았습니다.
최근 재밌는 공포물이 안 나와서 그랬는지 아마 뭔가 더 재미난 것을 기대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흐..

우선 기본적으로 다른 장르와 달리 공포물은 보는 이가 무서움을 잘 느끼는 타입인지, 또 공포물에 얼마나 적응이 되었는지..등에 따라
'재미'를 느끼는 정도가 상당히 달라집니다. 전자라면 재미를 떠나 무섭거나 잔인해서 보기 힘들다...가 있을 수 있겠고.. 후자라면..
약해.. 잔인하기만 하고 내용은 영 별로네.. 오 효과도 좋고 구성도 탄탄해.. 등등의 이런저런 평들이 나오겠지요. ^^

영화 호스텔은 앞서 언급한 대로 공포물입니다.(심리적인 공포가 아닌 찌르고 자르는;;)
그리고 분위기만 놓고 보면 세련미, 현대적인.. 이런 거랑은 거리가 먼.. 시골틱하고 화면은 뭔가 허전하고..
한마디로 구닥다리에(클래식) 뭔가 구린내가 풀풀 풍기는 전형적인 B급 분위기죠. 이상한 캐릭터들도 많고요.(영화에 등장하는 아이들 무리 같은..)
한 예로.. 영화를 보시게 되면 오프닝이나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 것만 봐도 단순 텍스트 형식의 참된 B급 스러움을 보시게 될 겁니다.
또한 잔인해서 19금인 것 말고 야해서 19금인 그런 B급 스러움도 넘쳐나죠. 특히 호스텔은 쿠엔틴이 지휘를 해서 그런지 대놓고 야한 장면이 많습니다. = =
아참 3편만 예외적으로 타이틀에 살짝 그래픽 효과를 더했는데 3편은 감독이 다릅니다. 알라이 로스의 원안만 가져온.. 비디오용 영화 같은 3편..

참고로 네이버 무비 같은 곳에도 잘 나와있습니다만 1, 2편의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알라이 로스는
B급 좋아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쿠엔틴 타란티노와 연관성이 있는데 호스텔도 쿠엔틴이 제작지원을 했습니다.(1, 2편)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1편 나름 괜찮고, 2편 그냥저냥 볼 만하고.. 3편 아류~~ 뭐 이런 느낌이었지요.

아.. 잡설이 긴데..
앞서 잠깐 언급한 공포물 적응도에 따른 간단 평을 하면..
적응도 상인 분들에겐 1, 2편은 나름 볼 만하다. 하지만 무섭거나 잔인하거나 그다지 공포스럽진 않다..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1, 2편의 제작년도를 감안한 그리고 저예산 영화란 점에서 특수 효과도 꽤~ B급 스럽기에
더불어 익히 예상되는 흐름이라 볼 만은 하지만 공포를 느끼긴 힘들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반면 공포물을 잘 못 보시는 분들에겐 3편 모두 효과와 내용을 떠나 장면장면이 잔인하고 혐오스러울 수 있을 테고,
그덕에 많이 무섭게 느껴지실 것 같네요. 사실 무서움과 잔인함은 다소 별개이긴 한데 말이죠.

한마디로 요약..
쿠엔틴이 제작지휘를 하고 알라이 로스가 연출한 1, 2편은 나름 깔끔하고 또 볼 만하다.(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식의 공포조차 없는..)
그리고 알라이 로스의 캐릭터 원안만 가져온 3편은 따라하기 정도에 그친 아류 정도이다.
3편을 좋게 보자면 1, 2편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긴 하는데요. 몇 년이 지나 나온 후속작임에도 전체적인 효과와 구성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매력도는 많이 떨어지더군요. 그래도 같은 시리즈이니 공포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보긴 해야겠지만요.  ^^

그럼 쓸데없이 길어진 호스텔 1~3편의 감상평을 마칩니다..
오늘은 파라노말 엑티비티 시리즈를 몽땅 보려고 하는데 다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몬노무 시리즈가 이리 많은지..@.@

PS. 스포라 내용을 적진 않겠습니다만 1편의 경우엔 디렉터스 컷의 엔딩이 극장판과 다릅니다.(엔딩 외에는 같음)
개인적으론 감독판 엔딩이 아마 재미가 떨어져 극장판 엔딩으로 바꾼 게 아닐까 싶긴 한데 글쎄요. 구하실 수 있는 분은 한 번 보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