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상의원에서 말하고 싶은것이 뭔지 아시나요?5
- jack9820
- 등록일 2015-01-02 16:34
- 조회수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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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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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제가 느낀 바로는...
고수는 천재 진보 혁신, 한석규는 노력형 실력파 보수 안정... 세상의 개입이 없는 상황에서 둘은 전혀 다른 듯 하지만 어느 정도 교감도 하고 서로를 인정하기도 했죠. 두 사람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 필연적으로 부딪칠 수 밖에 없었고 그 다름을 인정하고 경쟁을 통해 윈윈하여 세상을 발전시킬 수도 있었지만 결국은 세상의 개입에 의해 제로섬 경쟁으로 내몰리고 당시의 시스템에 순응하지 않은 고수는 시스템에서 배척되고 사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후세에 고수가 만든 중전 의복이 어침장 조돌석의 작품으로 오인되기는 하지만 당대의 명작으로 평가 받게 됩니다. 두 사람을 보수와 진보라는 앞의 관점에서 보면 보수는 당대의 시스템을 보호하며 수인한계?를 넘나드는 진보를 배척하여 그 흔적마저 지워 버린 듯 했지만 후세에는 그 시대를 발전시킨 진보의 공로 또한 인정받게 된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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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은 그가 궁궐에서 내쳐진게 아닌가 싶어요. 어침장에서요. 그래서 한석규는 계속 기다리는 거죠.
전하가 날 내치신게 아니다. 나는 믿는다. 전하는 나만이(한석규 자신) 전하의 것을 만든 사람이라 하셨다-고 했죠. 하지만...ㅎㅎ 씁쓸..
전 이 영화를 보고 어떤 주제를 파악하기 보다는 천재를 시기하는 건 조선시대나 현대나 다 같군. <- ㅋㅋ
뭐 그냥 이런 식으로만 생각했어요. -_-;;; 한석규가 고수의 천재성을 부러워하는 한편 시기도 했잖아요.
그를 인정하지만, 한석규 자신이 궁궐에서 어침장이 되기까지 바느질을 한땀한땀 하면서 고생한 그 세월을, 고수가 나타나자 자신이 쌓아올린 그 무엇이 위협당하는 느낌을 받았고 두려웠겠죠.
그런 상황이 왔을때 누구라도 그러지 않을 수 있을까요? 내가 쌓아올리고 이제 곧 양반까지 되는 마당에 갑자기 혜성같이 나타난 고수가 과연 천재라고 마냥 반가울 수 있었을지...ㅠㅠ
그래서 상의원 보면서 한석규가 많이 안쓰럽긴 했는데 전 영화에서 그 부분을 너무 대충 보여준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어요.
그런 심리를 보여주고 싶었다면 처음부터 그냥 그렇게 끌고 갔으면 좋았을텐데.
초반엔 코믹하게 가다가 갑자기 중반부터 그런 어두운 심리를 보여주면서 분위기를 확 바꿔버리려고 하니까 갑자기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갑자기 쟤 왜저래? 같은 느낌;;;;;
암튼 마지막 한석규가 우는 모습을 보면서 그 자신도 인정한 고수지만..사람의 이기심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다시금 알게 된 영화긴 해요. ㅎㅎ
뭐 이건 제 개인평이니까 정확한 답은 아니고요. -_-;;;
아마 영화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갖고 계신 분들이 곧 답변을 달아주실거에요. -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