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영화들에 많은 실망을 하면서 흔히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2003년에 어떤 영화들이 있었는지 되돌아봤다.
1월
<이중간첩>
흥행대박 신화 배우 한석규의 1999년 '텔미썸딩' 이후의 복귀작+탑스타 고소영의 대종상 여우주연상 이후의 오랜만에 복귀작으로 큰 화재.
극장에서 봤었고 개인적으로는 만족했지만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실패.
<클래식>
2001년 대한민국 극장을 강타했던 '엽기적인그녀' 곽재용 감독의 실사영화 복귀작.
지금까지도 네이버 평점9.33을 마크하고 있는 한국 멜로영화의 '클래식'
특히 손예진과 조인성이 빗속을 뛰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죠.ㅋㅋ
개인적으론 극장에서 봤었지만 그냥 그랬음.
2월
<블루>
대한민국 해군 잠수부대SSU가 주 무대인 영화. 참신한 소재에도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실패.
아직 보지 않은 작품.
<동갑내기과외하기>
톱스타 권상우의 탄생과 김하늘의 이미지 변신+흥행대박작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음. 내게도 우울한 학창시절 큰 즐거움을 준 작품.
극장서 관람.
<국화꽃향기>
지금도 가끔 화자되는 정통멜로영화.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편지' '약속'같은 정통멜로가 흥행 보증수표였지만 당시는 조폭코믹+대작의 시대였기에 오히려 신선했던 작품.
나중에 DVD로 관람했음.
3월
<선생김봉두>
당시 코미디 영화 최고 스타였던 차승원의 진가를 입증한 작품.
조폭코믹에 지친 관객들에게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나중에 DVD로 관람했음.
4월
<지구를지켜라!>
한국 영화사상 가장 발칙하고 참신한 데뷔작 중 하나+지금까지도 영화메니아들에게 사랑받는 걸작.
잔준환 감독은 기대가 매우 컸던 감독인데 준비하던 작품들이 연이어 엎어지면서 차기작은 10년이 지난 2013년도에 발표. '화이-괴물을삼킨아이'
(배우 문소리씨의 남편이기도)
나중에 DVD로 봤음.
<살인의추억>
개인적으로 한국영화 최고의 작품.
내 생각에 현 한국영화 수준을 봤을때 앞으로 이정도의 관객+평단의 호흥을 받을 작품이 또 등장할 수 있을지 회의감이 듦.
극장에서 두번 나중에 DVD로 10번은 본 것 같음.
5월
<와일드카드>
최루성 멜로의 끝판왕인 '약속'의 김유진 감독의 5년만에 충무로 복귀작. 그것도 누구도 전혀 예상치 못한 형사물을 만들다니....
개인적으로 이 해에 본 영화들 중 기대치 대비 가장 만족.(전혀 기대하지 않고 극장에 갔기에...)
6월
<튜브>
한국 현대사 최악의 참사 중 하나인 대구지하철 참사로 인해 개봉이 지연되다가 이때 개봉.
지하철 테러라는 한국영화 치고는 신선한 소재와 그나마 돈값하는 퀄리티를 가졌으나. 흥행과 비평에서 참패.
나중에 DVD로 봤음.
<장화, 홍련>
당시 '조용한가족'과 '반칙왕'으로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감독이었던 김지운 감독의 호러물. 문근영과 임수정은 이 작품을 통해 인지도를 확보하고 각자 다음 작품을 통해 탑스타의 반열에 오른다.(문근영은 '어린신부' 임수정은 드라마 '미안하다사랑한다')
특히 음악과 세트가 인상적이었던 호러영화.
나중에 DVD로 봤음.
<맛있는섹스, 그리고사랑>
비디오가 아닌 극장에서 상영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 세련된 애로물.
아티스트 봉만대의 발견!
나중에 불법다운으로 봤음. 죄송ㅠㅠ
7월
<똥개>
개인적으로 곽경택감독의 최고작이자 정우성의 최고 (동네바보형)연기라 생각함. 그리고 엄지원의 발견.
극장에서 관람.
<원더풀데이즈>
퀄리티만 보면 지금까지도 한국 원탑의 애니메이션. 하지만 내용은....ㅠㅠ
극장에서 관람.
8월
<거울속으로>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될 정로도 참신한 호러물이지만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실패.
극장에서 봤음.
9월
<봄여름가을겨울그리고봄>
김기덕 감독의 작품들 중 가장 대중적이고 아름답기에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작품.
나중에 DVD로 봤음.
<내츄럴시티>
'블레이드러너'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한국형 SF.
'쉬리' 이후 자칭 한국형 블럭버스터라고 떠들어 대며 막대한 제작비의 대작들이 우후죽순 등장한다. 이 때의 대표작에 <성냥팔이소녀의재림><아유레디><예스터데이><흑수선><튜브> 등이 있으며 대부분 쪽박을 차며 충무로의 돈줄을 막는데 일조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 끝물에 등장한 영화.ㅜㅜ
데뷔작 '유령'으로 나름 충무로의 기대주였던 민병천 감독은 이 작품으로 충무로를 떠나기까지....('유령'은 '크림슨타이드' '내츄럴시티'는 위에도 언급한 '블레이드러너'의 아류작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많음.)
하지만 최근엔 아이들의 친구 '코코몽'으로 나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극장에서 관람.
10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위험한관계''사랑보다아름다운유혹'의 한국판 리메이크작. (2012년도엔 중국에서 허진호 감독, 장동건, 장쯔이, 장백지 주연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한류스타 배용준의 '겨울연가' 이후 첫 작품인데다가 스크린 데뷔작이라 나름 기대가 컸던 작품.
흥행에선 나름 성공했지만 평가는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조선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며 무난하게 만들었다 생각됨.
나중에 DVD로 봤음.
<올드보이>
아마도 해외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영화. 해외 영화차트 순위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한국영화.
그리고 내 인생 영화.
극장서 관람.
12월
<실미도>
한국영화 최초의 1000만 영화.
이밖에도
<질투는나의힘> <보리울의여름> <싱글즈> <청풍명월> <바람난가족> <오!브라더스> <황산벌> <영어완전정복>도 기억에 남는 영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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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이야기랑 집으로도 생각나서 찾아봤더니 요건 02년도였네요. 마리이야기는 팜플렛이 넘 이뻐서 여태 소장중이라는..ㅎㅎ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