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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래서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게 뭐였지?' 또는 '이 영화는 무얼 이야기 하고 싶은걸까?' 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적절하게 맞장구 쳐주지 못하면 왠지 그 영화는 별로인 영화가 되어 버리는 기분이 들죠.
덩케르크는 그런 분들에게는
교훈도 없고, 남는것도 없고, 감동도 없는 그저 그런 영화로 보일 수 밖엔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도, 약 한시간 반동안 이 영화를 감상 한 후에, 스토리나 감동 포인트가 전혀 머릿속에 남아 있지가 않습니다.
다만, 오프닝부터 엔딩 까지 제 온몸의 말초신경을 영화가 양손으로 쥐어잡고 질질 끌고 다닌 기분입니다.
영화 중간 중간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앞으로 이 자극을 얼마나 더 받을 수 있는지를 자꾸 체크 하게 되더군요.
배경 음악 부터, 연기자에의 몰입도, 시간과 시간의 간극에 대한 편집 등은 한시간 반 정도
온갖 스트레스를 다 잊고 오롯이 스크린에 집중 할 수 있게 해 주었네요.
흩어져 있던 사건들을 마지막에 하나로 합쳐 버리는 편집이 인상적이었던
가이 리치 감독의 초기작 락 스탁 투 스모킹 배럴스, 스내치와
에드워드 노튼의 미친 연기가 압도적이었던 프라이멀 피어도
덩케르크와 비슷한 쾌감을 저에게 전달 해 준 영화들 입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위 영화들 처럼 스토리와 편집이 깡패던, 배우의 연기력이 깡패던 간에
제목에 쓴 것 처럼 관객의 시선과 쾌감을 충족시켜주는 영화라면 좋은 영화 라고 생각 하고,
덩케르크는 충분히 좋은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올해 본 영화 중에서는 단연코 최고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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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올해 영화중 단연코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