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전에 후기들을 보고 전쟁영화라기 보다는
탈출작전 그대로의 영화, 다큐같은 영화라고 해서
기대감을 많이 낮췄습니다.
하지만 워낙 전쟁, 군대, 군인 영화를 좋아하기에 ㅎㅎ
1차로 판교아이맥스를 갔습니다.
원래 왕아맥이나 천아맥을 다녔었는데
작년에 판아맥을 처음 가보고 사운드에 반해서
판아맥만 다닙니다 ㅎㅎ
솔직히 화면 크기는 스크린/좌석 거리나 좌석 숫자,
좌석 위치 등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기에..
그래서.. 용아맥은 딱히 생각이 없었는데
세계최대 크기, 국내최초 레이저..!
를 경험해보고자 가보았습니다.
일단 용아맥 사운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소리가 클뿐만 아니라 저음이 강해서
의자가 떨릴 정도입니다.
그래서 좋았다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은근 소리가 뭉치고 눌리는 거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화면은 정말 거대하더군요!
거기다가 아이맥스촬영 화면에서는
옛날 티비, 브라운관 같이 화면이 거의 정사각형으로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ㅎㅎ 그래서 영화에 들어가있는 느낌아닌 느낌!
참로로 d열 23번줄(정가운데)에서 봤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너무 앞자리여서 걱정을 했었는데
오히려 뒷줄에서 봤으면 용아맥에 왔을 의미가 없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상영관 자체가 크고 좌석이 많다보니
뒷줄은 3d영화나 화면 전환이 빠른 영화가 아니면
딱히 좋은 선택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100% 가까운 아이맥스 촬영, 레이저 상영이 아닌 아이맥스 영화라면,
아직은 판아맥이 나을 거 같습니다. 돈, 시간을 따진 제 입장에서는 ㅋㅋ;
영화 감상평으로는..
정말정말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주인공들 옆에서 같이 있는 듯한 1/3인칭 촬영 각도와
초중반부터 후반까지 끝임없는 bgm/ost는
더욱 긴장감과 감동을 끌어올려주었습니다.
또한 3가지 사건/시점들이 각기 드라마를 가지고 시작하여
중반을 넘어서면서 서로 교차하며 과거/현재를 넘나드는
편집은 감독의 역량이 얼마나 뛰어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 관람 때에는 시간 순서대로 영화가 흘러가는 줄 알고
정확한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보여지는 그대로만 받아드렸었는데
재관람을 해보니 인물, 사건이 확실해져서 교차편집의 묘미를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ㅎㅎ
놀란 감독은 평범한 스토리로도 대작을 충분히 뽑아낼 수 역량을 가지고 있구나 다시 한번 느낍니다!
사실 블록버스터나 액션, 전쟁 영화는
라이언일병구하기, 블랙호크다운 같은 영화처럼 화끈하거나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하는 영화,
잭스나이더, 마이클베이 감독처럼 스케일, 효과, 색상, 슬로우모션 등과 같은 cg의 극대화를 한 영화들을 좋아했었는데
이번 덩케르크, 놀란표 영화로 색다른 경험을 한 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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